테마기행 길에 소개된 제주 팥죽 맛집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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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행 길에 소개된 파시랑

제주 팥죽 팥빙수 맛집


팥빙수의 계절은 지났으나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가 되면 생각나는 팥죽. 9월과 10월 중에도 느닷없이 팥빙수나 팥죽이 먹고 싶다면 제주 파시랑을 찾아보자. MBC 테마기행 길에 소개되었던 곳으로 이중섭 거리와 멀리 않고 올레 6코스를 걷다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도 괜찮겠다.








■ 테마기행 길에 소개된 제주 팥죽 맛집 파시랑


오전 11시 ~ 오후 8시까지 운영

화요일 휴무

국내산 팥 100%만 사용

한라봉, 유자, 대추, 미숫가루 등 제주 식재료를 이용한 음료와 디저트

길가에 주차라인 있어서 무료로 주차 가능




▲국내산 팥 100%, 그러니까 제주산 팥으로 팥죽이나 팥빙수를 만든다. MBC 테마기행 길에 소개된 제주 팥죽 맛집




파시랑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가마솥이 눈에 띈다. 매일 이 가마솥으로 제주산 팥을 푹 끓여서 재료를 준비한다.



팥죽과 팥빙수가 대표메뉴인데 팥빙수 종류가 다양하다. 가마솥 팥빙수, 미숫가루 팥빙수, 유자 팥빙수, 녹차 팥빙수, 점보 팥빙수, 여기에 단팥죽, 옛날팥죽, 새알 팥죽, 팥 칼국수가 있고 제주산 팥을 이용해 단팥 스무디와 단팥 라떼까지 있다. 


온통 팥!





제주 파시랑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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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지 않다. 테이블이 3 ~ 4개 정도였고, 안쪽으로는 방이 하나 있다. 파시랑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소품들이 있으며 이는 사장님이 손수 만들었다고 그러셨다.





▲전통 분위기로 꾸며진 방도 하나 있다.





파시랑

메뉴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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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팥빙수와 단팥 스무디, 단팥 라떼를 주문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옛날 팥죽과 팥 칼국수를 먹고 있었는데 '여기 정말 맜있네!'라는 소리를 들었다. 옛날 팥죽이나 새알 팥죽을 먹고 싶었으나 배가 불러 먹을 수가 없었다. 배가 불러도 디저트와 커피가 들어갈 배는 남아있다는 게 신기.


찬바람이 불어오는 11월, 또는 12월 동짓날이 되면 꼭 이곳에서 새알 팥죽을 먹기로 했다.




▲가마솥 팥빙수 7천원, 단팥 스무디 6천원, 단팥 라떼 4천원




▲일단 스무디와 라떼는 너무 안 예쁜 컵에 나온다. 예쁜 컵에 나오면 더 좋았을 걸. 맛은 쏘쏘했다. 일부러 달게 하려고 뭔가를 넣는 집들이 많지만 여기는 그렇지가 않다. 팥과 우유? 몸에 좋은 재료들의 맛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다.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아쉽게 느낄 것 같다. 대신 깔끔한 맛이 있다.




가마솥에

전통 방식으로 끓이는

건강한 맛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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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팥을 불려 가마 솥에 푹 삶아 팥죽을 만드는 제주 팥죽 맛집. 테마기행 길에 소개될 때에는 메밀 전병에 무를 넣어 돌돌 말아 먹는 제주의 별미 빙떡도 소개되었지만 현재 메뉴에는 없는 것 같다. 



육지에는 없다는 빙떡은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음식으로 제주에 메밀 생산량이 많아 가능한 메뉴다. 육지에서는 매콤하게 먹거나 소스에 찍어먹지만 제주 빙떡은 메밀 전병에 무만 돌돌 말아 먹어 매콤하지 않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지만 그 건강한 맛을 아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향토음식이라고 그런다.




▲제주산 팥을 전통방식으로 끓여내고 유기그릇에 담아 내 더 맛깔스러운 비주얼





파사랑의 팥빙수는 비벼 먹는 것이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한 그릇을 두고 너도 나도 떠 먹는 건 너무 위험한 일. 


팥을 밑에만 몽땅 몰아넣는 다른 곳의 팥빙수와 달리 이곳은 팥을 넣고 다른 재료를 넣고, 또 팥을 넣는 교차 방식이라 그냥 떠 먹기만 해도 층층이 팥이 따라온다. 비벼먹을 필요가 없으므로 그릇도 크지 않다.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각종 과일을 올려 탑처럼 만든 거대한 팥빙수다. SNS에서는 그런 팥빙수가 대세고 보기만 해도 먹고 싶어지는 비주얼이다. 여기는 그렇지 않다. 단조롭고 기교도 없다. 


 전통방식으로, 국산 팥만을 이용해 착하게 끓여낸다.



▲각자 앞그릇에 덜어 안전하게 먹었다.




화려하지 않고 자극적인 맛도 없다. 오직 팥 본연의 맛에 충실한 제주 팥죽, 팥빙수 맛집이다. 파시랑의 단골들은 이곳에서 팥죽이나 팥빙수에 중독되면 다른 곳에서는 못 먹는다고 그런다. 그곳들은 너무 달고 팥의 진한 맛이 이곳을 따라오지 못하니까.


팥은 마니아가 아니라면 주기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드문 음식이지만 혹시 어린 시절 엄마나 할머니께서 가마솥에 팥을 고아 팥죽을 끓어줬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맛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추억의 맛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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