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가면 모두 좋아했던 제주 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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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가면 모두 좋아하는 곳

제주 약천사


집에서 가까운 제주 약천사는 자주 가는 곳이지만 정작 맑고 화창한 날에는 방문하지 못했다. 흐리거나 살짝 비가 내리는 날 집에만 있기 답답할 때 다녀오니 그렇다.


내가 제주로 내려오기 전 함께 일했던 '여사님'이 퇴직을 하면서 8월 ~ 9월까지 제주 한달살이를 하셨다. 우리 집과 가까운 중문에서 제주 한달살이를 월 70만원에 무사히 끝내셨고 며칠 전 내 고향이자, 그 분의 집이 있는 곳으로 떠나셨다. 








90이 가까운 노모와 여사님과 여동생 셋이서 월 70만원에 방을 얻었으니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제주 한달살이를 했고 무엇이 기억에 남고 좋았냐고 묻자, 제주에서의 한 달은 그냥 좋았다고 그런다. 제주에서 한 달 더 있고  싶지만 인생은 60부터라고, 아직 창창한 나이니까 제 2의 인생을 위해 교육 신청을 많이 해 놨다고 그런다. 


제주 한달살이를 하는 여사님과 함께 산책 겸 방문했던 곳은 약천사와 자구리 공원이다. 두 곳 모두 좋아하셨고, 나와 함께 방문했던 다음에 엄마를 모시고 동생과 또 산책을 다녀왔다고 그런다. 초여름에 제주 여행을 왔던 친구와도 늦은 오후 약천사 산책을 다녀왔는데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무척 좋다고 그랬다.



제주에 머무는 동안 태풍 9호 마이삭이 제주를 지났었는데 60평생 이런 태풍은 처음이라며, 역시 제주에서의 태풍은 무시무시하다고 여기서는 못살 것 같다고 그런다.


아래는 겨울에 다녀왔던 약천사 풍경과 추천해 준 사람마다 좋아했던 자구리 공원(자구리문화예술공원)의 풍경을 담았던 글이니 참고하면 된다.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 제주 약천사

정방폭포에서 자구리 문화예술공원까지 제주 올레길 6코스





무료입장에 무료주차인 제주 약천사


하늘 높이 솟은 야자수 덕분에 동남아 사찰 분위기 가득하다. 올 때마다 사람이 적어 소란스럽지 않게 제주 풍경을 마음에 담을 수 있다. 차분한 걸음으로 산책과 사찰을 둘러보는 소요시간은 40분 ~ 1시간 사이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

서두를 필요없이, 비가 내리면 그냥 맞으면서 걷고 싶었다.




▲제주 약천사에서 가장 예쁜 풍경은 여기!





▲중앙에 있는 가장 큰 건물이 대적광전. 뒤로 보이는 2번이 굴법당이다. 왼쪽에는 오백나한전이 있고, 그 뒤로 삼성각, 오른쪽으로는 범종과 다도체험관, 불사리탑도 있다. 굴법당은 겨울에 다녀온 후로 가지 않는다. 약천사에 오면 대적광전 주변으로 산책을 하므로 굴법당을 가지 않으면 소요시간은 30분이면 된다.








■ 제주 약천사 대적광전


높이가 29m나 되는 단일 사찰로는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적광전. 일반 건축물로 보자면 약 8층 높이에 해당되며 이 높이는 법당 하나이니 실로 크기는 상당하다. 지상으로 보이는 것은 높이 5층에 해당이 되며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지하에 숙소와 식당, 매점 등이 있다고 한다. 





혼자 여행 온 어떤 이가 제주 약천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이 거대한 사찰이 셀카로 담아질 리가 없다. 팔을 뻗어보고 까치발도 해보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우리가 사진 찍어준다고 말할까?"



망설이는 사이 약천사 스님이 지나가며 이 모습을 보고 먼저 사진을 찍어 주신다. 세로로 한 번 찍어주시더니 가로로도 한 번 찍어야한다는 스님. 격식 세우지 않고 친절한 스님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보기 좋았던.




▲대적광전 법당 내부 / 불교신자가 아니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이 안으로 들어가보면 내부 높이가 무려 25m나 된다고 한다.





■ 모두 좋아했던 제주 약천사


입구 야자수가 있는 다리에서의 인생사진도 좋고 법당에서 내려다보는 이 풍경도 절경이다. 모두들 이 모습을 보며 약천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을까. 원래는 위 사진과 같은 색감이었는데 요즘 유행한다는 SNS 색깔로 바꾸어보니 풍경 맛집, 인생사진 명소라는 수식어도 잘 어울리는 약천사다.




▲불사리탑





▲불사리탑에 올라 바라본 제주 약천사 법당




불교신자라면 더없이 좋을 제주도 여행 명소 제주 약천사.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도 선정되어 있으며 중문이나 서귀포 시내 쪽에서 방문하기 좋은 위치다. 오름은 아니지만 오름처럼 뷰가 좋고, 카페는 아니지만 카페처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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