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구나, 산굼부리 억새

반응형
728x170

산굼부리 억새

산굼부리 입장료 관람소요시간


산굼부리 억새 절정이 시작되었다. 9월 말부터 억새의 모습이 보이긴했지만 더 절정인 모습을 보고자 내내 기다렸다가 10월 말에 방문한 산굼부리 억새축제. 절정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분화구 단풍은 서서히 물들기 시작했으니 11월이면 더 예쁠 곳이 분명하다.




제주 억새 명소 산굼부리. 한라산 아래 그 찬란한 가을빛이 꽃피기 시작했다.





▲산굼부리 입장료는 성인 기준 6천원. 사유지라서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웬만하면 소셜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는데 산굼부리 입장료는 모바일 예약 불가, 입장료 할인이 없다. 제값주고 들어가야한다. 제주도민은 4천원이긴 하지만 산굼부리 입장료는 비싼편. 산굼부리 관람소요시간은 40분이라고 안내되어 있지만 사진찍고 좀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면 1시간 이상이다. 우리의 산굼부리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었다.




▲제주 억새 명소답게 사람이 엄청 많았던 산굼부리. 매표소 앞에 대기줄이 있는 건 처음봤다. 새별오름 쪽을 지날 때도 그 능선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역시 새별오름 인기란!'하였는데 산굼부리에 사람이 더 많았다. 





▲주차장은 매우 넓고, 잘 되어 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요기 안으로 들어가면 안에서 티켓 검사하시는 분 있다. 마스크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




▲간단한 먹거리(핫도그나 음료)를 판매하는 매점이 2곳 있고, 기념품 가게도 있다. 바로 앞에 있는 매점보다 더 안쪽에 있는 매점의 가격이 저렴했다. 핫도그 기준으로 500원 차이 있음.




성형미인이라는

산굼부리?

.

.

.






산굼부리는 성형미인이라는 글을 어딘가에서 보고 어떻게 저런 표현을 했을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오름들은 자연 그대로 지켜지고 있는 반면, 산굼부리는 오르는 길을 대폭 공사하였다. 그래서 오르는 길이 편하다. 관람도 편하고, 억새와의 조화도 좋다. 성형이라면 매우 잘 된 거다.



새별오름 억새도 좋았지만 산굼부리 억새가 더 찬란했다. 잘 가꾸어졌고, 산책로와 잘 어우러졌다. 입장료를 주고 들어와야하는 곳인만큼 볼거리는 더 풍성하다. 오르는 길이 힘들지도 않으니,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을 여행이라면 산굼부리 억새가 최고다.



 

한라산과

산굼부리 억새

.

.

.






눈을 뗄 수 없이 아름다웠던 산굼부리 억새축제



한라산과 오름의 능선은 웅장했고, 억새는 찬란했다. 아름다워 한참을 이 앞에 서 있었다. 멍때리는 순간이 좋았다. 한라산과 억새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도록 곳곳에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다. 무료로 억새를 볼 수 있는 곳도 좋지만, 유료입장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만한 풍경과 분위기를 내어준다.




▲억새는 이만큼 피었다. 붉은 빛은 사라졌고 크림색으로 변했다. 지금부터 절정이 시작되었지만 다음주가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정말 많았고, 천천히 걸어올라왔더니 여기까지 소요시간은 20분이나 됐다. 




산굼부리 분화구

단풍

.

.

.







사람들이 한참을 서서 구경하는 건 산굼부리 분화구 단풍이다. 산굼부리는 산에 생긴 구멍(굼)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고, 굼부리는 분화구를 뜻하는 제주말이다. 영화 '연풍연가'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산굼부리 분화구는 깊이가 130m에 달해서 깊이로 따지자면 백록담 화구 115m보다 깊다. 신기한 건 분화구의 높이, 태양이 비치는 정도에 따라 다른 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그래서 단풍도 제각각이다.


브로콜리 같았던 나무들이 물들기 시작했다. 11월이면 산굼부리 분화구 단풍이 더 오색찬란해지겠다. 






▲초록초록한 잔디밭은 아직도 여름 같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다. 산굼부리 앞뒤로 많은 오름이 펼쳐져 있으며 그 오름의 이름은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판도 잘 되어 있다.





▲사슴상 앞까지 오면 사진찍기 좋으 산굼부리 조형물이 나타난다.








잔디밭에 앉아 가을 햇살을 즐기는 커플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고, 친구들끼리 여행 온 어머님들이 단체로 사진찍는 모습도 발랄하다. 모두 이 가을을 즐기고 있었고, 산굼부리 억새를 좋아했다.




▲사슴상을 지나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곳에서 출구로 빠지는 빠른 길이 있지만 억새를 다시 보고 내려갈 생각에, 일부러 멀리 돌아간다.






억새는 오후 빛이

더 반짝인다 하지요

.

.

.







산굼부리에 도착한지 벌써 한 시간이 지났으니 그 빛은 오를 때 보았던 것과 달랐다. 오후 4시가 넘었다.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억새는 가을 오후 햇빛에 보아야 더 찬란하게 반짝인다더니, 억새물결이 장관을 이루었다.


뒤로 보이는 초록 들판도, 빼곡한 숲도, 한라산과 오름의 능선도 제주의 특별함을 말해준다. 알록달록 단장하는 가을이 모두의 마음을 포근하게 품어주는 것 같다. 


예쁘다.

기분 좋다.







2시 50분에 오르기 시작하여 4시 10분 정도에 내려왔으니 우리의 산굼부리 관람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오르는 길이 평탄하고 길도 잘 되어있으며 편의시설도 괜찮다. 산책로 양쪽으로 빼곡하게 피어난 억새가 참 볼만하다.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 중의 하나인 산굼부리, 은빛물결 찰랑이는 이곳에 가을이 제대로 여물었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