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바다와 억새, 송악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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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

푸른 바다와 은빛 억새


서귀포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곳은 용머리 해안, 송악산 둘레길, 그리고 산방산 중턱에 올라 내려다보는 멋진 뷰. 봄에는 유채꽃을 보러, 여름에는 수국을 보러 다녀왔던 송악산 둘레길 억새를 보기 위해 10월 말 다시 찾았다. 날씨가 얼마나 환상적이었는지 걷는 내내 감탄의 연속이었고,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사람 모두 사진을 찍으며 감동했다.







■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 코스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한 바퀴 동그랗게 돌면 총길이는 2.8km이고 소요시간은 한 시간 정도다. 올 때마다 2.8km 모든 구간을 돌았지만 오늘은 부남코지에서 ~ 전망대 1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1.6km 왕복으로는 3km가 넘지만 날씨가 무척 좋아 계속 바다를 보고 싶었다. 



전망대 3 ~ 도착점까지는 숲길이라 바다 전망이 없으니. 요즘처럼 하늘도, 바다도 예쁜 날에는 부남코지 ~ 전망대 1 코스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10월 말

송악산 둘레길

억새와 짙푸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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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이렇게 좋을 수 있냐며, 산방산, 군산오름, 한라산, 박수기정, 형제섬, 사라오름까지 선명했고 구름도 대박이었다. 




▲왼쪽 마라도와 오른쪽 가파도는 손에 잡힐 듯 가까워 튜브를 타고도 갈 수 있을 것 같았고, 몇 번이나 찾아왔던 송악산 둘레길이었지만 이렇게 날씨가 좋았던 날은 처음이었다.



▲끝없이 걷고 싶은 이 길을 따라,




▲은빛 억새 일렁이지만 내년 7월 31일까지 출입금지다. 




점심을 먹고 단산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이렇게 美쳤으니 송악산 둘레길로 가자했다. 제주도는 단체 여행자가 많아졌고, 내내 보이지 않던 대형관광버스도 주차장에 많았다. 무료입장, 무료주차인 곳이지만 주차장은 관광버스로 가득 찼다. 도로변에도 주차할 곳이 있으니 그곳에 차를 대고 걷기 시작한다.




▲10월 말 사람들의 옷차림이다. 송악산은 특히나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서 한낮에도 따뜻하게 입고 오는 것이 좋다. 바람막이보다는 플리스 자켓이나 경량패딩이 좋다.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은 한 시간 정도로 잡으면 된다. 전체 구간을 걸어도 좋고, 풍경이 좋은 쪽만 걷다가 걸었던 길로 다시 걸어나와도 된다. 어찌저찌해도 시간은 한 시간이다.




관광객도 도민도 좋아하는 송악산 둘레길. 한 번 다녀가면 다음에 제주 여행을 왔을 때도 생각날 수밖에 없는 장소다. 추운 겨울보다는 유채꽃 피는 봄, 수국이 있는 여름, 억새가 있는 가을이 좋다.



바다를 끼고 걷는 올레길은 무척이나 아름답고, 주변 빼어난 풍경은 쉼없이 펼쳐진다. 미세먼지 없는 날 방문하는 것이 최고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송악산 정상은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어 오를 수 없다. 걷는 동안 말도 볼 수 있고, 5천원에 말타기 체험도 가능하다.




바람 따라

설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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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걷기 시작했을 때는 차가운 바람이 걱정이었으나 걷다보니 몸은 따뜻해졌다. 산방산, 단산, 용머리해안, 형제섬, 한라산까지! 가을 하늘 아래 설레는 풍경이 가득했다. 세상 가장 느린 걸음으로 15분 정도를 걸어오니 마라도와 가파도가 보인다. 저토록 선명하게.




▲송악산 둘레길 억새와 가파도



▲마라도와 가파도, 억새 따라 걷는 송악산 둘레길




▲약간 비탈졌으나 전체적으로 걷기 좋은 올레길. 후반부에는 계단이 있으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입구에서 계단이 없는 전망대 1 정도까지만 다녀오면 무릎 아플 일도 없다. 




▲은빛 억새 일렁이는 송악산 둘레길의 가을





▲이야,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풍경, 뒤돌아보면





▲산방산도 이렇게나 웅장하다. 가을이라 더!




▲가파도




▲마라도






송악산 해안절벽에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뚫어놓은 동굴이 아직도 선명하다. 둘레길을 걷는 동안에도 일제 동굴진지를 볼 수 있다. 송악산 둘레길과 당일 여행으로 묶으면 좋은 곳은 알뜨르 비행장, 용머리 해안, 산방산이다. 



바다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 같은 부남코지. 보고 또 보아도 아름답고 신비하다. 둘레길을 따라 해국도 절정이다. 



빼어난 풍광

끝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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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섬도, 범섬과 문섬, 섶섬까지 가을 하늘에 물들었다. 바다는 하늘색이라 했다. 하늘이 회색이면 바다도 회색, 가을 하늘이 이렇게 높고 푸르니 바다도 짙푸르고 깊었다. 가야하는데 가기 싫었다. 이 날의 송악산 둘레길 풍경은 최고였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고 누구라도 이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밖에 없었다. 가을 바람에 리듬을 맞추는 바다도, 구름도, 해국도, 억새도 사랑스럽다.




나오는 길이 아쉬워 자꾸만 뒤돌아보게 만들었던 송악산 둘레길.


제주 억새명소로 잘 알려진 오름에 비하면 억새는 다소 아쉽지만 이만한 풍경을 가진 올레길이 어디있을까. 가을에 잘 어울리는 명소로 사람들과 간격을 두며 걷기 좋은 안전한 여행지다.



찬란하구나, 산굼부리 억새

억새와 바다가 만든 풍경, 닭머르 해안길

노루가 뛰노는 제주 서귀포 추억의 숲길 편백나무숲

촉촉한 곶자왈, 고살리 숲길 탐방로 제주 선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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