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올라 눈 호강하는, 제주 정물오름 소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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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정물오름 소요시간

가볍게 올라도 풍경은 좋아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정물오름은 가까이에 위치한 금악오름의 인기가 워낙 대단하여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요즘에 더 안성맞춤 안전한 여행지이며, 난이도 또한 쉬운 편이다. 억새길을 따라 오르면 어느새 정상이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은 오르는 수고에 비해 관대하다.







▲정물오름 주차장 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주차장은 널널한 편이었고, 주차된 차량은 7 ~ 8대 정도였는데 렌터카는 한 대 뿐이었다. 출발하는 시간이 다르니 오름을 오르는 동안 사람을 마주칠 일이 적었고 잠시 마스크를 내려놓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화장실은 보지 못했다.




■ 정물오름 소요시간 난이도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코스는 계단없이 완만하여 난이도가 쉽고 정상까지 10분 소요다. 오른쪽 코스는 정상까지 계단으로 되어 있으며 소요시간은 15분 ~ 20분 정도다. 정물오름 소요시간을 줄이면서 쉽게 오르고 싶다면 왼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다시 내려오면 된다.



전체코스를 걷는다면 오른쪽으로 올라갔다가 왼쪽으로 내려오는 걸 추천한다. 계단은 내려올 때 더 위험한 법이고 계단의 경사도 있는 편이다. 오른쪽 계단으로 올랐다가 내려올 때 완만한 코스로 내려온다면, 내려오는 내내 제주 서쪽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정물오름은 오름 입구에 있는 정물샘의 이름에서 따왔다. 비가 내리는 계절이 아니라 그런지 물이 많지 않았고, 낙엽이 있어 샘의 모습은 아름답지 않았다. 명당으로 손꼽히는 곳이라 무덤이 많은 오름이었고, 오를 때는 잘 몰랐는데 내려올 때 보니 무덤이 어마어마했다.



제주 정물오름의 능선이다.


오른쪽 계단쪽으로 올랐다가 내려올 때는 완만한 능선 왼쪽 코스를 이용했다. 정물오름 소요시간은


계단쪽으로 정상 오르기 15분

정상에서 20분 놀기

완만한 쪽으로 내려올 때 10분



왼쪽 코스를 이용한다면 1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해가 질 때 급하게 찾아와도 일몰을 볼 수 있는 정물오름. 계단이 없어 내려올 때도 위험하지 않으므로 여유롭고 조용한 제주 일몰 오름을 찾는다면 정물오름도 괜찮다.



▲오른쪽으로 오른다. 억새 활짝 핀 길이다. 사람이 없으니 좋다.




▲억새를 보며 주차장에서 약 2분 이동하니




▲계단이 시작된다. 많이 낡았기에 비오는 날에는 상당히 미끄럽겠다.






▲계단 양쪽으로는 큰 나무가 있어 오르는 동안 뒤 돌아봐도 멋진 뷰를 볼 수 없다. 약 7 ~ 8분 오르자 정상에 가까워졌는지 금악오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인가 싶었더니 또 계단이 나타난다.






▲두번째 계단 구간을 3 ~ 4분 오르자 시야가 더 넓어졌다. 수월봉, 당산봉, 저지오름, 차귀도까지 보인다.




▲계단을 10분 조금 넘게 오르자 산책로가 드러났고, 이제부터 360도 뛰어난 뷰가 시작된다. 제주 정물오름 억새가 활짝 피었다.





▲계단 구간만 지나면 그 이후는 쉬운 편이다. 비탈길이지만 양쪽으로 억새가 만발이었고, 주변 경관이 뛰어나니 이제부터는 쉬엄쉬엄 걸어도 좋다.




제주 정물오름 정상에는 의자가 4개? 있었고, 각 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넉넉한 사이를 두고 놓여있어 쉬어가기에도 좋다. 한라산쪽, 새별오름쪽, 산방산쪽, 금악오름쪽. 마음에 드는 의자를 골라 앉는다. 사람이 없어 우리 마음대로다.





▲남서쪽으로는 산방산, 마라도, 가파도 등이 다 보였다. 그 중에서도 시선을 뗄 수 없었던 것은 오름 분화구란 이런 거다!를 보여주는 사진 가운데 보이는 오름이었다. 아니, 어쩜 오름 분화구가 진짜 분화구처럼 저렇게 동그랗게 생겼는지, 또 둘레길은 저렇게 완만한지. 멀리 보이는 저 오름! 미치게 매력적이었다.




▲찾고 또 찾아보았더니 저 오름은 도너리 오름! 내가 서있는 곳은 한림읍 금악리이고, 도너리 오름이 있는 곳은 안덕면 동광리다. 분화구가 넓어서 도너리 오름이라고 부른다고 그런다. 돌오름, 돝내린오름, 돌체오름이라는 이름도 있다. 오름의 식생복원 및 훼손 방지를 위해 2019년 1월 1일 ~ 2020년 12월 31일까지 출입제한이다. 오를 수 있게 되는 날, 그 길이 다시 열리는 날, 저 분화구 둘레길을 꼭 걸어야겠다.




제주 정물오름

정상에서 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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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악오름






▲진짜 사람 많은 새별오




▲산방산




▲한라산




▲한라산보다 더 신비롭게 다가왔던 도너리오름. 억새도 빛나네! 




▲오름에 오르면 보이는 CC도 그렇게 예쁘다.





▲정물오름 정상에서 억새도 실컷 보고





▲사진찍고 놀다가 내려갈 시간!




▲이쪽으로 내려가도 좋고(계단)




▲계단 없는 이쪽으로 내려가도 좋지만 정물오름 소요시간을 줄이면서 내려가는 길 풍경이 더 좋은 곳은 여기다. 한라산을 마주보며 내려가는 코스.






▲계단이 없어 내려올 때 참 좋다, 뷰도 좋다 하면서 내려왔더니 주차장에 다 도착할 무렵 요 정도 계단이 나왔다. 10개쯤 되려나? 경사가 급하지 않고, 낮으니 계단이 계단 같지 않고 편하다.




내려오는 길에 본 정물오름 무덤. 오래전부터 명당으로 알려져서 묘지가 이렇게 많다. 정월오름에도 무덤이 그렇게 많더니 정물오름도 마찬가지. 무덤 사이사이 억새가 참 예쁘게 반짝거리고 뒤로는 풍력발전기와 오름, 바다가 있으니 세상에서 가장 예쁜 묘지가 아니냐며, 무섭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정상에서의 뷰는 초라하지 않은 제주 정물오름. 사람이 적은 곳이면서 억새는 물론 일몰도 볼 수 있으니 가을에 찾아보기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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