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채우는 풍경소리, 제주 천왕사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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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왕사 단풍

가는방법과 소요시간


가을 단풍이 예쁜 제주 천왕사는 주변에서 추천해준 곳이었다. 초록 가득한 여름에도 시원하게 걷기 좋은 제주 사찰이고, 눈이 내렸을 때 방문하는 것도 운치있는 일이다. 천왕사 가는 길 예쁜 숲길은 사진 명소로 소문이 자자했었는데 묘지관리 시설을 짓느라 한쪽을 완전 벌목한 상태다, 안타깝게도. 따라서 예전 사진을 보고 방문한다면 그 풍경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제주 천왕사

단풍 11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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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으로 오르기 전 비탈길에서 뒤를 돌아보면 바다도 보인다. 약천사만큼 뛰어난 풍경은 아니지만 약천사에서 볼 수 없는 단풍이 있고, 그래서 가을이면 더 낭만적인 제주 천왕사였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풍경소리가 유난히 맑고, 청아했다. 사찰 아래에서 그 소리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대웅전에서 삼성각으로 오르는 계단의 느낌도 무척 가을스러웠다. 11월 초 제주 천왕사 단풍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천왕사 주차장

걷기 좋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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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사로 향하는 길, 충혼묘지 주차장이 보인다. 예쁜 숲길은 충혼묘지 관련시설 공사로 한쪽이 벌거벗었다. 또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라서 지저분하거나 소란스러울 수 있다. 천왕사에도 주차장이 넓게 있지만 충혼묘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왕사까지 걷는다. 길지 않은 숲길이라 이곳에 차를 대고 걷는다해도 3분 ~ 5분이면 사찰에 도착할 수 있다.



충혼묘지에 차를 대고

사찰까지 걷는 길

약 3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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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 따사로운 숲길을 걸으며 단풍도 보고, 그렇게 사찰까지 걷는다. 3분이면 충분하다.




▲물론 저렇게 사찰까지 차를 가지고 가도 된다.




▲여기가 제주 천왕사 주차장이다. 사진 왼쪽 건물이 화장실.






▲충혼묘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대웅전까지도 고작 7 ~ 8분 거리다. 사찰 주차장을 이용한다면 대웅전까지는 매우 짧은 거리다. 사찰이 크지 않고 산책할만한 코스가 길지 않으므로 걷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충혼묘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르는 것이 좋다. 단풍과 사찰의 풍경이 멋지다. 육지의 단풍보다는 덜 아름답지만 대신 사람이 적고, 뒤를 돌아보면 바다도 볼 수 있으니.





▲사찰의 역사는 짧은데 석등은 천년고찰 느낌이다.




■ 제주 천왕사


천왕사는 한라산 어승생 동쪽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로 이루어진 아흔아홉골(구구곡)중 하나인 금봉곡 아래 위치한 사찰이다. 1955년 천왕사 근처 토굴에서 참선수행하던 비룡스님에 의해 수영산선원이란 명칭으로 처음 창건되었다. 건립된지 오래되지 않았으나 1994년 전통사찰로 지정되었다.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가 천왕사를 찾은 장면이 나와 화제가 되었고, 인지도가 크게 상승해 젊은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급증했다. 천왕사로 걸어오는 길이 멋있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 그 숲길은 없다. 아니 짧아졌다고 해야할까.


국립묘지를 만들기 위해 파헤쳐진 천왕사 숲길. 숲을 훼손시키며 도로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국립묘지 시설도 추가되고 있다.







제주 천왕사로 들어오면 기암절벽 아래 물든 단풍이 장관이다. 우뚝 솟은 바위는 크기도 했고 기세 좋게 뻗어 있다. 육지의 산보다 단풍이 덜 아름답다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이었으며 단청도 아름다운 사찰이었다. 특히나 천왕사에 머무는 동안 풍경소리는 끊임없이 들렸고, 계절이 바뀌며 찾아오는 우울감도 채워줄 치유의 힘이 느껴진다.




▲대웅전 뒤로 오르는 길이 있다. 마음을 치료해주는 제주 불교성지순례길이 이어지는 '인욕의 길'이지만 코스를 걷지 않고 이 일대만 둘러본다면 천왕사 소요시간은 30분이면 된다.






▲대웅전 뒤로는 나한전과 삼성각이 있다. 나한전 ~ 삼성각으로 오르는 계단에도 진한 가을 분위기 묻어났고, 사진찍기에도 좋은 장소다.





한라산 500m 기슭 아흔아홀골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주 천왕사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사찰에서 주는 편안함은 매한가지다. 산에 위치하고 있으니 소음은 적고, 대웅전 풍경소리는 마음을 채워주거나 혹은 마음을 비워준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는 일부러 사찰에 풍경을 잘 달지 않는다던데 제주 천왕사는 머무는 내내 풍경소리를 들을 수 있다. 


풍경소리와 기암절벽아래 물든 단풍으로 가득찬 사찰에 서있노라면, 복잡했던 마음, 상처입은 마음 치유받을 수 있겠다. 코스가 길지도 않아 가을 산책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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