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지인 추천 맛집 제주도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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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4척에서 20마리만 나온다는

귀한 제주도 겨울철 별미 홍대하와 방게

 

한라산에 눈이 제법 많이 내렸다. 나우 제주 플러스 CCTV를 보니 어승생악과 1100도로에는 눈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있었다. 우리도 눈을 보러 가고 싶었지만 귤 따러 가야한다. 제철 맞은 귤은 이제 골라따지 않고 눈 감고 아무거나 따더라도 다 맛있다. 

 

 

 

지금 다 맛있다고 해도 귤 나무 아래에서 꼭 1 ~ 2개는 먹어보고 따야한다고 그러셨다. 신맛이 빠지고 당도가 많이 올라왔는지,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니 내 입으로 당도측정을 하는 거다. 귤밭에서 일할 때는 늘 배가 부르다, 귤 따먹느라.

 

 

제주에 첫눈은 내렸고, 하늘과 구름은 예뻤고, 그 아래 잘 익은 감귤색이 진하니 보기만해도 힐링이 된다. 귤을 따고 포장을 하고, 택배 작업까지 마무리하였더니 하루가 다 갔다. 추위에 덜덜 따끈한 뚝배기가 딱 좋겠다 싶었으나,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하고 귀한 제주도 겨울철 별미를 먹으로 아저씨 단골집으로 간다. 

 

 

 

 

■ 날로먹고 회로먹고

 

 

 

위치 : 서귀포시 동홍동 497-3

 

영업시간 모름

064-733-7087

 

춥고 배고파 죽겠는데 무슨 사진이냐며 핸드폰으로 깨작깨작 사진 찍는 시늉만 했음

블로그나 SNS 맛집 작업 안하는 제주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블로그 후기도 거의 없음

네이버에서는 평점이 괜찮은 편인데 카카오맵에서는 평점이 낮음(평점이 3개 밖에 안 되어 객관적 판단은 힘들지만)

 

 

 

겨울철 별미를 먹을 수 있는 이 가게는 오직 생물만 사용한다. 수조도 깨끗하고 가게 양쪽으로 수조가 길게 늘어서 있다. 원하는 걸 고르면 바로 꺼내서 무게를 확인하고 손질하고 요리를 시작한다.

 

 

 

제주에서도 귀한 겨울철 별미

 

방게와 홍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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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주 방게. 볶아먹는 그런 작은 방게 아니고 탕이나 찜으로 해먹는 거다.

 

 

 

 

▲이게 홍대하. 제주도 겨울철 진짜 별미다. 귀하고 귀한 몸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다. 배 4척이 나갔다와도 20마리면 많이 걸려온 거라고. 

 

 

 

 

▲꼬리는 공작새처럼 화려하고 몸은 매끈하고 반짝이는 홍대하

 

 

 

 

▲제주 방게.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여기는 무조건 생물이다.

 

 

 

제주 현지인 추천 맛집

 

귀한 별미를 찾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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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데려가는 식당은 기본적으로 몇 십년씩 단골이기 때문에 토박이들이 좋아하는 식당이다. 사진에 보이는 손님들, 그리고 저기 오른쪽 끝으로는 방이 있고 그 안에도 손님들이 가득이었다.

 

 

 

 

▲메뉴와 가격. 객주리 조림이 대표메뉴다. 홍대하와 방게는 겨울철 별미라 이제 제철이 시작되었다. 사진 왼쪽으로 보면 홍대하 가격이 보이는데 저게 1마리 가격이다(!!)

 

 

 

▲밑반찬은 이 정도였고, 방어조림이었나? 암튼 기본적으로 다른 해산물도 몇 가지나온다.

 

 

 

1마리에 8천원

비싸도 너무 비싼

제주 홍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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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50년 제주 토박이 아저씨도 홍대하를 모르셨다. 홍대하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고,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다고 그러셨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 홍대하는 방게를 잡으러 갔다가 우연히 잡아오는 것으로 배 4척이 바다에 나갔다가 항구에 돌아오면 겨우 20마리, 어쩔 때는 없기도 하고, 그렇게 귀한 몸이라고 그러신다.

 

그렇게 조금 잡아오면 사람들끼리 나눠먹기 일쑤여서 바닷일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제주 토박이더라도 먹어보기 힘든 것이 홍대하다. 어쩐지 수조에도 홍대하가 몇 마리 없다하였더니 그렇게 구하기 힘든 것이었다. 길이는 내 중지보다 조금 더 길었다.

 

 

 

라떼 대신

홍대하를 먹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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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한 번만 안 가면 되니까요. 흔하고 흔한 라떼 대신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홍대하를 먹겠어요!

 

 

 

 

 

▲꼬리 색깔 대박.jpg

 

 

 

 

▲꼬리 색깔 왕대박.jpg

 

 

 

▲그날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다, 지금도.

 

 

 

날로먹고회로먹고 사장님이 홍대하를 손질해오셨다. 머리를 뜯어냈는데도 접시 위 꼬리는 움직인다. 공작새 마냥 화려한 그 색깔에 우리는 모두 놀랐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5명 모두, 어머니가 해녀라는 그 분도 홍대하는 처음이라하였다. 빤히 쳐다보다가 하나씩 들었다.

 

응, 하나에 8천원!

 

와, 이게 무슨 맛이야? 50년 제주 토박이들도 이렇게 놀라기 있어요? 식감이 꼬독꼬독하다고 해야하나? 진짜 맛있잖아, 카페 안 가고 홍대하 사먹으러 또 와야할판이었다. 속초 대포항에서 생새우를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건 참으로 물컹한 맛이었다. 홍대하는 다르다. 참 맛있는데 뭐라 표현이 안 된다, 처음 먹어본 거라서. 

 

코로나 진정되고 부모님 제주도에 오시면 제주 현지인 추천 맛집 원픽은 무조건 여기!

 

 

 

▲홍대하 머리는 버터구이로 해주셨다. 이것도 진짜 맛있음. 생물이라서 신선하고 맛있을 수밖에 없음. 또 지금이 제철이기도 하여.

 

 

 

 

▲서비스 고구마 튀김

 

 

 

 

▲미더덕을 넣은 된장찌개. 제주도는 된장으로 맛을 낸 국물요리가 다 맛있다.

 

 

 

객주리 조림

중사이즈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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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날로먹고회로먹고 대표 메뉴로 제주 현지인 추천 맛집은 이 객주리 조림 때문이다. 술 한 잔씩 하고 계신 분들은 거의 객주리 조림이 앞에 있었고, 그외 메뉴를 1 ~ 2가지 추가해서 드시는 모양이었다.

 

살이 튼실해서 혼자서는 들 수 없을 정도였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먹어야하니 밥한그릇 생각나도 꾹 참자고 하였는데 다들 객주리 조림 국물을 떠먹은 뒤 1인 1그릇을 주문해버렸다. 밥을 주문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제주 현지인 추천 맛집.

 

 

 

 

▲객주리 조림은 쥐치다. 살이 매우 쫀득하고 식감이 좋다. 잔가시가 없고, 눈에 보이는 가시들이 커서 뼈를 발라내기도 좋다. 살이 많은 생선이라 아이들과 식사하기에도 부담 없으며 갈치처럼 목에 생선가시가 걸릴까봐 걱정할 일도 없겠다. 국물이랑 밥이랑 쓱쓱 비벼 쫀득한 객주리 살을 올려먹으니 귤 따면서 노곤했던 몸이 풀리는 것 같다.

 

 

 

제주도 겨울철 별미

방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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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kg에 5만원이다. 다섯 명이서 1kg은 적을 것 같아 500g을 추가하여 1.5kg을 주문하였고 7만 5천원치다. 가격이 비싼 건지 저렴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수조에서 살아있는 애들을 건져온거라 비쌀 수밖에 없다. 마리로는 8마리 ~ 10마리 사이였던 것 같다. 세어보지 않았으나 나중에 뒤집어진 게딱지를 보니 그 정도로 보였다.

 

나는 이 날 방게의 매력에 푹 빠졌고, 2시간 내내 젓가락 한 번을 놓치 않고 먹었다.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 있냐며. 매일 먹고 싶다고 하였더니 시장에 가면 죽은 거 판다고 그러신다. 시장에서 생물 아닌 방게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가격 차이는 생물이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다.

 

 

 

 

▲색감이 예뻐서, 다들 사진 한 장씩은 찍어야겠다고. 홍대하부터 방게까지 모두들 사진으로 담는다.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지 않는 제주 방게

 

제주 방게를 먹었다는 후기를 보러 들어가면 엄지 손가락만한 것을 튀겨먹던데 그게 진짜 제주 방게가 맞았나 모르겠다. 제주 방게는 이거다. 찜으로 먹거나 탕으로 끓여먹을 수 있으며 우리는 찜으로 먹었다.

 

 

 

 

▲아저씨는 게내장을 덜어내고 참기름을 넣은 다음

 

 

 

 

▲또 열심히 비벼준다.

 

 

 

 

▲사진 찍으라고 게딱지를 줄세우더니 안 예쁘다며, 잠깐잠깐

 

 

 

 

 

▲ㅋㅋㅋㅋ 아이고, 예쁘기도 하여라!

 

 

 

 

▲다시 게딱지로 밥을 옮겨서

 

 

 

 

▲1인 2게딱지

 

 

 

방게 

 

이 맛은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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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동안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1.5kg이었지만 부족하지 않게 먹었다. 아니 사실 나는 혼자서도 2kg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속초 홍게가 맛있어 이게 맛있어?

-방게

-랍스타가 맛있어 이게 맛있어?

-방게 

 

날로먹고회로먹고 사장님이 제주 방게는 쓰면서도 단맛이 느껴질 거라고 했는데 그게 너무 딱 맞았다. 근데 이건 쓴맛이 느껴질랑말랑?

 

게살에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우유 맛도 나고, 커피 맛도 나고, 겨울철 무의 아삭함도 있고, 배의 달콤함도 있고. 멈출 수 없는 맛.

 

 

 

▲사람들은 집게발 살이 맛있다고 하였는데 나는 몸통살이 더 맛있었다. 그 몸통에서 참 여러가지 맛이 났다. 너무너무 맛있었고, 최근 먹은 음식 중 베스트였다. 매일 먹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니까, 시장가면 죽어있는 거 저렴하게 살 수 있다하니, 시장을 가봐야하나 싶은 마음이었다.

 

 

 

겨울철 별미, 제주도에서만 생물로 먹을 수 있는 홍대하와 방게!

 

홍대하와 방게 모두 수심과 수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어종으로 제주 부근에 서식한다고 그러셨다. 뭐 확인불가지만 홍대하나 방게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별로 없는 걸 보면 분명 귀한 먹거리임은 틀림 없다.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니 12월과 1월 2월에는 무조건 한 번씩 더 먹으러 갈 생각이고, 코로나가 진정되면 부모님께도 겨울철에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 음식이다. 황대하와 방게는 지금부터 2월이나 3월까지는 먹을 수 있다고 그러셨다. 하지만 수온에 따라 바뀔 수 있는지라 그 기간은 장담할 수 없고, 또 홍대하는 배 4척에서 겨우 20마리 나오는 귀한 거라 날로먹고회로먹고 가게에 없을 수도 있다.

 

제주 현지인 추천 맛집이지만, 토박이도 처음 먹어보았다는 홍대하! 제주도 겨울철 별미를 먹고 싶다면 그날그날 양이 있는지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으로 잡고 먹었음에도 입과 손에서도 비린내는 커녕 맛있는 냄새가 나서, 제철별미 + 신선한 생물의 진가를 톡톡히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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