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별장이었던 제주 허니문하우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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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별장이었던 

제주 허니문하우스 카페



"그래서 여기에 몇 명의 여자와 왔던 거예요?" 


아저씨 대답은 없었고 등짝 스매싱만 당했지만 카페에서 아저씨 골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제주 동성식당에서 두루치기를 먹고 아저씨와 카페에 왔다. 80년대 90년대 아저씨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 그때는 서귀포에 고급스럽고 멋진 레스토랑이 별로 없었고, 제주 허니문 하우스가 거의 유일했다고 그런다. 지금은 안 팔지만 옛날에는 돈까스도 팔고 그래서 소개팅이나 미팅이나 데이트 등 90년대 서귀포에 살았던 청춘들에게 데이트 코스로 기억되는 제주 허니문하우스 카페는 과거 이승만 별장이었다. 





▲주차를 하고 제주 허니문하우스 카페가 있는 곳까지는 5분 이상을 걸어가야한다. 유료관광지에 들어온 것처럼 산책로가 매우 잘 되어있고, 한림공원만큼이나 예뻤다. 작년부터 가봐야지 가봐야지했던 허니문하우스였는데 까먹고 있었다. 그러다 아저씨가 먼저 이곳을 가자고 했고, 물론 아저씨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서귀포 카페 중에서 가장 좋다고 그러신다. 근데 요즘엔 뷰 좋은 카페가 워낙 많아서요.




▲안내판 있으니 따라가기만 하면 도착한다.




▲과거 호텔로 운영되었던만큼 산책로와 건물 하나하나 예쁘고,




▲올해는 동백꽃 절정시기가 빨라졌는지 여기저기 동백이다. 여기 창문에 앉아 사진찍어도 예쁘겠다.




▲허니문하우스 바로 앞에도 주차장 있지만 손님들은 여기까지 차를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여기로 오기 전에 무료주차장 있고 넓은 편이다. 




▲제주 허니문하우스 카페 영업시간






동남아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주 허니문하우스는 '내 이름은 김삼순' 촬영지였고, 그 외 여러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이용되었다고 그런다. 고성에 있는 이승만 별장보다 훨씬 좋고, 건물부터 정원까지 놀라울 정도로 넓으면서 예뻤다.



화락원쪽 정원은 사진찍기 좋은 곳이 많고, 또 아저씨가 데이트할 때 자주 왔던 곳이라 그런지 뷰 좋은 곳도 잘 알고 계셨다. 그래서 몇 명이랑 왔었냐구요!


허니문하우스 카페를 먼저 갔다가 주변 산책을 하기로 했다. 소정방폭포도 이 길을 따라가면 금방 나온다.




▲제주 허니문하우스 카페 메뉴와 가격


허니문하우스 카페

실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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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위해 줄을 서야했다. 제주 카페로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이승만 별장이었다는 이유 때문일까 어르신들도 많았다. 제주 카페 어디어디를 가봤어도 이렇게 연령이 다양한 곳은 처음이었다. 또 실내 뷰 좋은 곳은 빈자리가 없어 우리는 야외로 나가기로 했다.



제주 허니문하우스 카페

실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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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섶섬을 앞에 두고 위치한 허니문 하우스 야외 테이블도 만석이었다. 어르신들이 앉은 쪽 풍경이 최고다. 







이국적인 건물에 빼어난 조망, 꼭 야외결혼식을 연상시키는 풍경이었다. 20 ~ 30대보다는 40 ~ 60대가 많았다. 실내도 테이블 간격이 굉장히 멀었고, 야외도 마찬가지였다. 테이블 간격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다.



▲좀 기다렸더니 그래도 풍경 괜찮은 쪽으로 테이블이 하나 생겨 앉는다.




▲여기에 앉아 사진을 찍어도 좋다. 의자는 놓여있지 않지만 야외 테이블이 없을 경우 사람들이 의자를 가져다 놓고 테이블로 사용하기도 한다. 의자가 되었다가, 테이블이 되었다가 그런다.




▲여기에 앉았던 아저씨들이 떠나며 빈자리가 되었고, 곧 20대 커플이 이곳을 차지했다. 커피 맛이 더 맛있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풍경이다. 날씨가 좋은 날 오면 풍경이 더 대박이라고 하니, 또 우리 엄마 아빠도 좋아할만한 제주 카페이니 다음에 제주에 오시면 모시고 갈 생각이다.



제주 허니문하우스

커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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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페는 뷰가 좋으면 가격이 비싸고, 가격은 비싸면서 커피가 맛있는 집은 드물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카페를 가고 있지만 진짜 여기 커피 맛있어! 그런 곳이 드물었다. 최근에 성산일출봉 앞에 있는 아뽀밍고라는 카페를 갔었고, 거기는 뷰도 좋고 커피도 맛있었다. 뷰 좋으면서 커피 맛도 좋은 제주 카페를 찾기는 힘들다.



허니문하우스 커피가 진짜 맛있잖아? 셋 모두 완벽하게 마셨다. 아저씨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제주 카페가 이곳인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다녔던 이유도 있지만 뷰도 좋고, 커피 맛이 좋아서라고 했다. 제주 50년 토박이도 인정하는 제주 카페다.


여기는 서귀포 칼호텔에서 운영하는 것 같다고 그랬다. 아는 동생이 서귀포 칼호텔에서 일하는데 어느 날 여기로 커피를 마시러 와보니 여기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이승만 별장이었던 

제주 허니문하우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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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이승만 별장보다 더 좋은 제주 허니문하우스


이승만 별장이었지만 1960년 4.19 혁명 이후 정부 소속으로 바뀌어 허니문 하우스로 운영되었고, 1970년에 민영화 되어 파라다이스그룹이 인수, 시설 보수를 거친 후 1990년 파라다이스호텔로 개장됐다.



경관 사유화 논란이 일어날 정도로 풍경이 완벽하여 제주 최고의 호텔, 제주 신혼여행 호텔 1순위였다. 특1급 호텔이었지만 객실수가 56개 밖에 안 되어 적자였고, 2008년 한진그룹이 인수하면서옆에 있는 서귀포 칼호텔과 함께 최고급 호텔로 만든다고 하였으나 10년 동안 방치하다 2018년 11월에 허니문하우스 카페로 오픈했다.


카페 이외 객실로 운영하던 건물들은 그냥 방치되어 있다. 그런데 건물이나 정원이나 워낙 예뻐서, 그 안은 모르겠지만 외관은 멀쩡하다.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 호텔처럼. 



아니, 이 좋은 곳을 왜 방치해둘까요, 하였더니 정권이 바뀔때 마다 그런 게 있다고 그런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이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키우지 않고, 매각을 추진하는 것도 다 재벌들의 그렇고 그런, 암튼 뉴스 몇 개를 찾아봤더니 방치된 이유에 대해 잘 설명된 기사도 있다. 궁금하면 찾아보도록.




▲이쪽으로 가면 소정방폭포로 갈 수 있다. 올레길 코스이기도 하다.





▲검은여 쪽에는 낚시하는 분들이 엄청 많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 잡히지도 않겠다 하였더니, 저기 물고기가 많아 걱정없다고 그런다. 그래서 사람이 저렇게 많다고.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이라 불렀던 화락원은 액자처럼 사진을 담을 수 있었고





▲제주 허니문하우스 카페에 사람이 많아도 이쪽으로는 지나다니지 않아 사진찍기 좋다. 여기 계단에 앉아서 사진 찍으니 진짜 동남아 여행온 것 같다. 





▲계단으로 내려가면 소정방폭포가 나온다. 마른 소나무잎이 상당히 미끄러우니 조심하도록.


허니문하우스에서

소정방폭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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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왔을 때는 산책길 보수 중이더니 덕분에 길이 잘 만들어졌다. 허니문 하우스에서 도보로 약 5 ~ 8분 정도면 소정방폭포에 도착할 수 있다. 정방폭포에 비하면 앙증맞고 작지만 해안절경도 빼어나고 또 무료입장이니 함께 둘러보면 좋은 코스다. 


제주 신혼여행의 성지였던 파라다이스호텔, 과거 이승만 별장으로 온갖 영광을 누렸던 곳. 지금은 누구라도 갈 수 있고, 커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무료 산책과 구경이 가능하다. 커피 맛도 좋으니 섶섬 마주보고 앉아 머물기 좋은 허니문하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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