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귤밭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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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20 ~ 30명씩 나오고 있는 제주도. 


제주시만 안 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요즘은 서귀포도 난리다.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거의 집콕만 했다. 눈이 내렸던 1100고지도 안 갔고, 동백꽃이 예쁜 곳도 올해는 참아야했다. 너무 답답한 날에는 사람 없는 올레길을 걷거나 사람 없는 포구로 가서 잠깐씩만 산책을 했다. 그렇게 지낸 것이 벌써 한 달이다. 한 달 동안 집콕을 했다니.


가장 안전한 곳은 우리집이지만, 이 답답한 세상에서 휴식처가 되어준 곳은 감귤밭이었다.






미세먼지 없이 늘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요즘 서귀포 하늘. 파랗고, 하얗고, 초록색 종이에 주황색 점을 찍어놓은 듯, 언제봐도 예쁜 감귤밭. 마음이 편안해지고, 입은 즐거워지는 겨울 안식처.



제주도 감귤밭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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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가 이렇게 많아지기 전, 감귤밭에서 즐겼던 우리끼리 크리스마스 파티. 지금은 제주도도 5인이상 집합 금지니까 이렇게 모이지 못한다. 감귤밭에 테이블을 놓았고, 추울까봐 난로도 놓고, 크리스마스 장식품은 감귤나무에 걸었다.


이거 너무 낭만적이잖니.


셰프님들이 먹을 걸 다 준비하셔서 나는 입만 가지고 왔다. 고기도 종류별로 준비하셨고, 그 좋은 솜씨로 숯불에 고기를 구워주셨다.





코로나로 직장을 잃은 사람도 있었고

별 영향없는 사람도 있었고

소득이 감소한 사람도 있었지만

곧 좋은 날이 올테니까,

제주도 감귤밭에서 코로나 이야기 말고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제주도 감귤밭에서

마음껏 누리는 사치

그건 마스크 없어도 되었던

우리의 평범했던 일상을 재연하는 것



귤을 구워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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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아가씨가 참 좋아했던 구운 귤

맛없음!




구운 귤은 맥주 안주로




우웩

썩은 귤맛

식감도 별로야

다신 먹지 않을거야


젤 맛있는 귤은 제주도 감귤밭에서 바로 따먹는 즉석(?) 귤♥



제주도 감귤밭

또 한 번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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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보낼 귤을 따다가

느닷없이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하자며

숯 없이 감귤나무로 불을 피우고

근고기와 갈비와 닭날개를 사다가

5인 이상은 안 되니 딱 네 명이 모여서

감귤밭 아래 오손도손




소금을 촵촵





감귤상자에 스폰지를 깔아 의자를 대신하고





감귤나무로 구운 제주 흑돼지와 닭고기







맥주보다 맛있는 제주 막걸리도 한 사발

코로나 위험 속,

전국민 멈춤이 필요한 시기


제주도 감귤밭이 보호막인 것처럼

그 안에서 딱 우리끼리

어디를 가지 않아도

산타가 없어도, 선물이 없어도


메리 크리스마스




바나나와 감자와 고구마도 구워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하하호호

우리만의 제주도 크리스마스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한 해였지만, 그래도 2020년 무탈하게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2021년은 분명 더 좋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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