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약천사의 봄
유채꽃 벚꽃 하귤 홍가시나무
집에서 가까워 조용한 곳에서 산책하고 싶을 때 자주 찾아가는 약천사. 전에도 제주 약천사를 소개하는 글을 썼던 적이 있었는데 데려갔던 사람들도 모두 좋아했고, 약천사의 풍경을 본 누군가도 마음에 들어했다. 제주 유채꽃 벚꽃 명소 중 한 곳이기는 하지만 꽃구경보다는 사찰의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 뷰 좋은 서귀포 갈만한 곳을 찾는다면 추천하는 장소다. 비단 봄 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작년 봄 제주 약천사 유채꽃밭. 올해는 지난해보다 유채꽃밭이 듬성듬성하지만 사진찍기에는 무리 없다.
▲2021년 3월 말 제주 약천사의 봄
▲주차장에서 바라본 제주 약천사의 봄.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무척 포근하고, 벚꽃과 유채꽃과 사찰의 모습이 아름다워 한참을 머문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주차장에서 인생사진을 찍는다.
약천사로 가기 위해 건너야하는 다리는 특히 이국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다. 야자나무와 벚꽃, 유채꽃과 사찰이 어우러져 내어주는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주차장에서 약천사까지는 3 ~ 5분이면 도착하고 평탄한 길이기에 아주 어린 아이와도, 부모님과 오기에도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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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귤과 벚꽃으로 가득 채운
제주 약천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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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에 반짝이는 하귤의 주황빛은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찬란하게 빛난다. 벚꽃과 하귤 아래 인생사진도 가능한 장소다.
하귤은 관상용으로 많이 심지만 하귤청으로 먹는 경우가 흔하다. 생과로 먹으면 너무 써서 그냥 뱉아버릴 정도인데 우리 감귤농장 아저씨는 생과로도 잘 드시고, 동네 어르신들도 봄에는 하귤 몇 개를 까놓고 막걸리를 드신다. 작년 봄에 육지 나갈 때 하귤을 따다줬더니 친구들은 또 맛있다고 잘 먹었다. 내 입맛에는 한약만큼 쓰다.
따먹지 않으면 그냥 떨어지고 마는지라, 관광객들이 몇 개씩 따가고 그래도 뭐라 안 하는 것 같다. 어느 부부는 주머니 양쪽에 하나씩 넣고, 양손에 하나씩 들고 그러니까 8개를 따가지고 갔다.
지난해보다 유채꽃이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약천사의 봄은 언제나 진심이다. 방문할 때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 좋고 소란스럽지 않아 마음에 든다.
철쭉은 이제 한두송이 올라오기 시작했으니 10일 후면 이 일대가 알록달록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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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약천사
숨은 명소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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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명소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관광객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길목에 지금 약천사에서 가장 예쁘고 사진찍기 좋은 창소가 있다.
유채꽃
하귤
벚꽃
홍가시나무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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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분홍색
주황색
붉은색
환상의 콜라보(컬래버)
여기!
진짜 너무너무 예쁘고
사람들은 오지도 않고
저기 서서 사진찍으면
최고로 예쁘게 나올 것 같다
"하귤 반짝이는 것 봐"
봄의 색감을
모두 담아놓은
제주 약천사
벌써 벚꽃 앤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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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천사는 올라가지 않고 주변 산책만 했다.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우리가 약천사를 방문했던 날 중에서는 사람이 최고로 많아서. 그래봤자 10명 조금 넘어보였나? 아래에서 제주 약천사 풍경을 더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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