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상군해녀가 차려주는 서귀포 맛집 현지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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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상군해녀의 정성

넉넉하고 맛있는 상차림 가파도 식탁

 

'아,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먹고, '여긴 서귀포 맛집 현지인 추천해도 되겠다.' 생각했던 식당들은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 먹고나면 그 마음이 변한다. 한 달에 15 ~ 20곳 정도의 제주도 맛집을 방문하더라도 찐맛집으로 소개할만한 곳은 드물었다. 오랜만에 진짜 맛집을 만났다. 

 

 

 

 

 

 

 

그냥 해녀의 집 노노!

상군해녀의 집 - 가파도 식탁

 

하군 - 중군 - 상군

 

 

해녀의 짱!이라 말할 수 있는 상군해녀가 가파도에서 물질한 싱싱한 해산물로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지는 가파도 식탁! 제주도 여행 중 해녀의 집에서 식사를 해 본 사람들이 많을텐데 여긴 상군해녀의 집이다. 상군 해녀는 바다 가장 멀리 나가고, 깊은 곳까지 들어가므로 체력소모가 상당하다. 그래서 상군해녀들은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제주도에 해녀의 집은 많아도, 상군해녀의 집은 매우 귀하다. 해산물이 더 다양하고 싱싱하다고 해야할까?

 

 

 

 

정기휴무일은 정해져 있지 않고 상군해녀님이 가파도로 물질하러 가는 날이 쉬는 날이다. 전화로 영업하는지 문의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단체손님 예약이 30명이나 있던 날이었는데 우천으로 취소되어 손님이 많지 않았고, 덕분에 물질 이야기도 듣고, 반찬도 계속 내어주시고, 거북손 먹는 방법도 알려주시는 등 무척이나 좋았던 식사시간이었다.

 

 

 

 

해녀인생 33년이라는 사장님은 가파도 주민이라 집이고 밭이고 다 가파도에 있다고 하셨다. 가파도에서 식당을 오래 운영하셨었는데 최근 가파도가 빠르게 개발되어가는 것, 가파도와 어울리지 않는 신메뉴를 내놓는 식당이 늘어나는 것에 염증을 느끼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이쪽으로 나오셨고, 가파도에서 물질해 온 재료들로 가파도 식탁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얼마 전에 미스트롯 관계자들이 다녀가시면서 앨범을 몽땅 주셨다고 엄청 좋아하신다. 상군해녀가 운영하는 해녀의 집으로 방송에 소개된다며 5월 초에 촬영이 잡혀있다고 귀여운 자랑(?)도 하신다 ㅎ

 

 

 

 

메뉴와 가격은 이렇다.

저렴하게 점심 식사를 하고 싶다면 뿔소라 강된장 비빔밥도 좋을 것 같다. 가파도 식탁의 밥은 가파도 청보리로 지은 밥이다. 서귀포 맛집 현지인 추천으로 특별하다. 소라 등등 해산물은 가파도에서 물질하여 가져온 거라 얼마나 잡았는지에 따라 그날그날 상차림이 다를 수 있다. 뿔소라 등을 많이 잡은 날에는 상차림에 서비스로 나갈 수도 있단다. 

 

 

가파도 식탁 2인 상차림

조기조림 2인에 밥 포함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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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5000원 상차림치고는 반찬이 정말 잘 나온다. 나물 반찬에 과메기, 생선구이도 있다. 

 

가장 좋은 건 중국산 김치 없이 상군해녀님이 하나하나 다 만드신 거다. 가파도 방풍나물에 달래를 넣어 만든 건 특히나 맛있었다. 따개비도 나온다.

 

 

 

제주도든 육지든 반찬이 몽땅 맛있는 집을 만나기는 힘들다. 가파도 식탁은 반찬이 다 맛있다.

 

평생 물질만 하셔놓고 반찬까지 어쩜 이렇게 다 맛있을 수 있어요?

 

 

따개비무침은 양념이 새콤달콤하여 따로 밥을 비벼먹고 싶었다. 꼬막무침을 매우 좋아하는데 꼬막보다 더 맛있고 식감도 즐겁다. 가파도 보리로 지은 밥에 따개비를 올려 먹으면 진심 맛있다. 여러 반찬 중에 가장 먼저 다 먹어치웠더니 더 가져다 주셨다. 행여 남기기라도 하면 너무 죄송할까봐 괜찮다고 말했는데 반찬이 떨어지면 계속해서 채워주셨다. 

 

 

 

 

조기구이는 짜지 않아서 딱이었고

 

 

 

 

가파도 푸른 바다에서 따가지고 온 거북손도 기본 상차림이다.

 

이렇다 저렇다 번듯한 횟집에서도 보지 못했던 거북손.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보았을 때 진짜 거북손처럼 생긴 것이 징그럽다 여겼는데 진짜 쫌 그렇다(!) 낯설고 무섭게 생겨 만지기 그랬지만 먹어보니 오징어 숙회 느낌이었고 맛도 좋았다.  서귀포 맛집 현지인 추천 가파도 식탁에서는 깨끗한 가파도에서 물질해온 해산물이 이렇게나 풍성하다.

 

 

 

 

 

조기조림 2인 3만원

큼지막한 것이 2마리 들어있었고 감자와 무를 넣어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

 

 

 

가파도 보리밥

 

 

 

뿔소라를 넣어만든 닭볶음탕 - 소도리탕도 인기 메뉴고

일본으로 수출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지 못했던 최고급 생선 - 눈볼대 조림도 특별하다.

 

뿔소라를 넣은 닭볶음탕을 먹을까하다 조기조림을 주문했는데 국물이 최고다.

 

 

후식으로 나오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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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는 중에 후식이라며 가져다 주셨다.

코스요리도 아닌데 후식이라뇨!

 

직접 만든 수정과와 귤껍질 정과라고 해냐하나? 수정과는 물타지 않은 진한 맛이 건강하였고, 처음 보는 귤껍질 정과에서도 진한 정성이 묻어난다.

 

 

거북손 먹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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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건 징그러워도 먹다보니 자꾸 끌리는 거북손

어떻게 하면 거북손 먹는법 쉽게 깔 수 있냐고 물어보니

손수 보여주셨다.

 

 

 

거북손 손질방법 이렇게!

 

 

예쁘게 벗겨진 거북손

 

 

 

 

횟집에서 나오면 쳐다도 안 봤던 미역.

 

너무 비리고 질겨서. 하지만 서귀포 맛집 현지인 추천 가파도 식탁의 미역은 상군해녀님이 가파도에서 직접 채취해오신 거라 신선하다. 먹으면서도 비린 맛 하나 없이 어쩜 이렇게 시원하고 청량한 바다의 맛이 느껴지냐며 감탄했다. 이게 진짜 미역이었구나!

 

 

 

 

맛있게 먹었어도 해산물은 식사 후 비린맛이 입안에 감돌기 마련이나 여긴 그렇지 않다. 수산시장에서 사온 것들이 아닌 상군해녀가 가파도에서 물질하여 가져온 재료로 빚어낸 식탁이라 그랬을거다. 

 

가파도에서 물질해서 그렇게 피부가 좋으신건가요?

인상이 너무 좋으세요

반찬이 하나하나 다 맛있어요

 

친절하셨고, 가게도 청결했고, 재료와 음식 모두 뛰어났고, 서비스도 좋았고, 상군해녀님이 곱기도하여 앞으로 더 잘 됐으면 하는 서귀포 맛집 현지인 추천 가파도 식탁이다.

 

물질하러 가는 날이 휴무이니 문의 후 방문하도록 하고

단체 예약이 많은 식당이니 자리가 있는지 전화예약을 권한다.

비오는 날이라 손님이 적어 우리는 운이 좋았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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