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영실코스 철쭉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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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코스 시간

주차장 난이도 자세한 정보

 

산은 케이블카만 타고 올라가 본 사람?

올레길이나 평지는 자신있게 걸을 수 있지만 과연 내가 한라산 영실코스를 다녀올 수 있는지 감이 하나도 잡히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을 위해 한라산 영실코스 시간, 주차장, 난이도를 자세하게 담아보았다. 나는 하루 10 ~ 15km 평지는 부담없이 걸을 수 있고, 하루에 오름 2개 정도는 거뜬하게 다녀올 수 있다. 주변에서는 한라산 영실코스야 뭐 만만하게 다녀올만하다고 하셨지만, 미루고 미루다 마침 한라산 영실코스 철쭉이 만개하였다고 하여 다녀왔다.

 

-다녀온지 삼일이 지났는데 종아리가 아직도 너무너무 아프고 침대나 쇼파에 닿기만 해도 죽을 맛이다.

-내려올 때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한 번 넘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또 갈 거다. 하늘 위를 걷는 것 같았던 그 날의 영실코스는 날씨도 환상이었다.

 

 

 

한라산 영실코스

1주차장

2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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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5시

-'그냥 가자!'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미세먼지 없으면 출발하는 거다. 일어나 한라산을 보니 날씨가 좋다. 도시락을 싸고 6시 10분 집에서 출발했다.

 

 

-오전 6시 33분

  • 영실코스 2주차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승용차 기준 주차요금 1800원을 내고 1주차장으로 간다. 영실코스 입구에 더 가까운 곳이 1주차장이고 멀리 있는 여기가 2 주차장이다.
  • 등산로에 더 가까운 1주차장은 여기에서 무려 2.5km를 더 가야한다. 세상 편한 1주차장이 만차일 경우 2주차장에 차를 놓고 2.5km를 걸어가야 한다. 왕복으로 5km나 된다. 그 거리와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아침 일찍 도착해야하는 거다. 
  • 1주차장 만차가 되면 여기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그럼 2 주차장에 차를 놓고 2.5km를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버스는 없다.

 

 

아침 일찍 찾아온 우리는 2.5km 떨어진 1주차장까지, 그러니까 등산로 입구까지 차로 편안하게 이동한다. 철쭉이 만개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 요즘 평일에는 8시 ~ 9시 사이 1주차장이 만차이고, 주말에는 7시 30분 정도면 만차라고 그런다. 이왕 걷는 거 왕복으로 5km 더 걸어보자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경사가 심한 구간이고 딱히 예쁜 구간이 아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1주차장에 차를 대고, 그 5km 걷는 시간으로 남벽분기점까지 다녀오는 게 낫다.

 

 

 

-오전 6시 45분

  • 영실코스 1주차장에 도착했다. 평일이었고 주차장 반 정도 차들이 있었다. 오전 5시부터 주차장이 개방된다고 하니 엄청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 등산로 입구에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이 시간에도 영업 중이다. 화장실을 들렀다가 짐을 챙겨서 등산로 입구로 가자.

 

한라산 영실코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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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50분 

-해발 1280m에서 시작되는 한라산 영실코스

 

 

이런 길이면 백두산 천지까지라도 가겠다고 하였으나 15분 정도 지나니까

 

 

-오전 7시 14분

한라산 영실코스 계단이 시작된다. 그냥 계단이면 좋은데 돌 + 나무 계단이 섞이고 높이도 폭도 뒤죽박죽이라 처음 5분은 괜찮다가 이후부터 다리가 아프고 숨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고작 20분을 올라왔을 뿐이다.

 

 

-오전  7시 27분

계단에 주저앉아 2번이나 쉬면서 올라왔다. 이른 아침이라 몸이 덜풀렸나 싶었다.

저건 다 구름이었다.

美쳤구나!

 

 

저 아래 서귀포가 있고 바다가 있다.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중간중간 작지만 전망대도 여러개 있다. 이 풍경을 두고 돌아설 수 없어, 사실은 숨이 너무 가빠서 전망대마다 쉬었더니 남들보다 2배는 한라산 영실코스 시간이 더 소요된 것 같다. 뒤돌아서서 구름과 나만 보이게 찍었더니 구름 위에 올라타 사진을 찍은 것처럼, 인생사진이 나왔다.

 

 

-오전 7시 41분

아저씨 벌써 다녀가시는 거예요?

 

해발 1500m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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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53분(출발 1시간 10분 경과)

 

 

 

힘들긴한데 뒤를 돌아보면 너무 황홀해서 올라가는 걸음을 멈출 수가 없다. 

 

한라산 영실코스 시간

코스와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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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2분 병풍바위 도착

탐방로 입구부터 보자면 빨간색 구간이 가장 힘든 코스로 지금까지 내가 온 구간이 최고난코스였다. 현위치는 병풍바위고 빨간색 구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 어려움도 얼마 남지 않았다. 

 

-등산로 입구부터 시작되는 빨간색 구간이 가장 힘들고

-가운데 초록색 부분이 보통 난이도

-마지막 노란색 구간이 쉬운 구간

 

 

체력 + 시간에 따라

-병풍바위까지 와서 전망대에서 휴식하면서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감상

-한라산 선작지왓까지 다녀오기

-윗세오름까지 다녀오기

-방아오름 전망대까지 다녀오기

-남벽분기점 전망대까지 다녀오기

 

우리의 경우 가장 끝인 남벽분기점까지 다녀왔으며 그래서 지금까지 종아리가 터질 지경인 것이고, 선작지왓이나 윗세오름까지만 다녀온다면 한라산 영실코스 시간은 3시간 전후면 가능하다.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실제로 보면 훨씬 멋있고, 이래서 한라산 한라산, 영실코스 영실코스 그랬나 싶었다. 그 예쁘고 웅장하고 신비로움을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여기는 제주도 서쪽

비양도, 새별오름, 금오름 등 날씨가 좋아서 다 보였다.

 

 

구상나무 숲

해발 1600m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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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21분 드디어 해발 1600m에 도착

-출발한지 1시간 30분 경과

-쉼이 많았고 사진찍는 시간 뺀다면 보통 1시간 이내에 가능

 

 

 

 

 

해발 1600m부터는 풍경이 확 달라졌는데 구상나무 숲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구상나무는 해발 1400고지 이상에서 자란다고하던데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더 위쪽으로 올라온 느낌이다. 제주도에서도 한라산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 같았고, 영실코스 구간 중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예쁘다는 느낌을 받은 곳이 여기였다. 

 

겨울이 아니더라도 괜찮았고 눈부신 초록도, 자연의 웅장함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철쭉 만개한

한라산 선작지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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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50분 선작지왓 도착(출발 2시간 경과)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았고

 

 

 

한라산을 향해 쭉쭉 걸어가면

 

윗세오름

해발 17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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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15분(출발한지 2시간 25분 경과)

 

여기에서 도시락을 먹고 다리 좀 풀어주고 남벽 분기점으로 향한다. 화장실이 있긴한데 여자화장실은 대기줄이 길기도 하고 밖에 나오면 화장실을 잘 안 가는 편이라 나는 안 갔다. 남자화장실은 변기가 다 막혀있고 엄청 더럽다고 그냥 돌아왔으니 볼일은 영실코스 입구에서 해결하고 오도록 하자.

 

 

가자, 윗세오름을 지나

남벽분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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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7분

도시락 먹었으니 힘이 솟기도 했고, 선작지왓이나 윗세오름까지는 사람이 많았어도 남벽분기점까지 가는 사람은 많지 않아 산책로에서 진짜 우리끼리 사진찍기 넘 좋았던 오전 시간(우리가 돌아나오는 오후에는 사람이 많았음)

 

 

 

하늘이 점점 쨍해지는 느낌이 들고

철쭉도 훨씬 많아지고

 

 

남벽분기점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예쁘고

저 끝은 하늘이거나 바다거나

 

 

세상에나!

집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아니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한라산이 저렇게 뾰족뾰족 솟아있었다니? 핑크핑크 철쭉보다 더 눈이 갔던 한라산.

 

 

한라산 영실코스 철쭉 하이라이트는 남벽분기점이라더니, 여기를 오지 않고 간다면 정말 누구라도 후회할 일이다. 선작지왓 철쭉보다 더 많은 철쭉이 윗세오름과 한라산과 어우러져 이 계절,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길도 이렇게나 좋아서 난이도 쉬움을 보여주는 남벽분기점으로 가는 길

 

 

범섬도 보이고

그러니까 나는 구름보다 더 높이 있었다는 것

 

 

-오전 10시 45분(출발한지 4시간 경과)

-방아오름 전망대 도착

-한라산 남측 수직절벽(남벽), 웃방아오름을 볼 수 있는 곳

 

한라산 영실코스 철쭉을 본다면 방아오름 전망대까지만 오면 충분하고, 윗세오름에서 방아오름 전망대까지의 길은 쉬우면서 풍경도 좋아서 꼭 추천하는 구간이다. 이후 남아있는 건 남벽분기점인데 여긴 추천하지 않는다. 왔으니 끝까지 다녀오자는 마인드로 갔는데, 이게 무리였고, 길도 좋지 않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게 만든 결정적 원인이었다.

 

 

-오전 10시 57분 남벽분기점 전망대 도착(출발한지 4시간 10분 경과)

방아오름 전망대와 고작 10분 거리지만 평탄한 길 하나 없이 오직 계단 + 돌길이었다. 남벽분기점 전망대에오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야하는 반환점이다. 혹은 돈내코 코스로 내려갈 수도 있다. 하지만 차가 영실코스 주차장에 있으니 우리는 다시 돌아가야한다.

 

 

-남벽 분기점 전망대 풍경

 

 

철쭉은 윗세오름 ~ 방아오름 전망대 사이가 가장 예뻤고, 한라산도 가장 잘 보인다. 뾰족뾰족 솟은 한라산이 너무 신기해서 나는 이쪽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친구는 방아오름전망대에서보는 한라산이 가장 멋졌다고 그런다. 

 

 

노루에게 양보하지 마세요

노루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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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20분 내려오는 길

-성업 중 물맛집 노루샘

 

노루샘이니까 노루에게 양보하겠다며 안 먹겠다던 친구는 2리터나 가져온 물을 다 먹어버리는 바람에 결국 노루샘물을 먹게 됐다. 와, 근데 무슨 물이 이렇게 맛있어? 모두모두 한결같이 물맛이 좋다며 엄지척! 줄서서 물 받아가는 노루샘. 앉아서 500ml 기본으로 마셔주고, 또 500ml 받아와야하는 노루샘. 물맛이 진짜 끝내준다.

 

 

한라산 선작지왓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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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족은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선작지왓, 만세동산, 고산평원을 볼 수 있고

 

 

 

 

그렇게 또 한참을 이 풍경에 빠져들고 감탄하고 쉬었다가

 

 

내려오는 길에는 산방산도 보이고 형제섬도 보이는 정말 날이 좋았던 하루

 

 

한라산 영실코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간은 해발 1600m 구상나무숲, 윗세오름 ~ 방아오름 전망대 철쭉이 만개한 곳이었다. 

 

한라산 영실코스 시간 남벽분기점까지는

왕복 7시간이었으며 거리는 전망대 포함 총 13 ~ 14km 정도 되는 것 같다. 중간에 도시락을 먹느라 30분 정도 휴식했고, 전망대마다 쉼이 긴 편이었으며 사진찍고 노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암튼 누가 가더라도 우리만큼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6월 중순까지는 철쭉을 볼 수 있다는 영실코스를 가볍게 다녀오고 싶다면 선작지왓까지가 좋을 것 같고, 체력이 된다면 방아오름 전망대까지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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