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딱 3시간만 영업하는 제주 돈내코 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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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돈내코 순두부

8천원에 돔베고기와 떡볶이까지

 

아저씨는 농장 일을 얼추 끝내놓고 감귤밭 일이 바빠지기 전 8월까지 다닐만한 직장을 얻으셨다. 밭농사는 짓지 않고 감귤농사만 하기 때문에 봄부터 여름까지 투잡이 가능한 거다. 꼼짝없이 얽매이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우리를 챙겨주는 마음은 늘 100%다. 제주살이의 서러움이 친구가 없는거라던데, 나는 아저씨가 있어 든든하다. 나보다 먼저 제주살이를 시작하여 10년째 서귀포에 살고 있는 친구보다 아저씨가 더 친근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

 

직장의 빠듯한 점심 시간을 쪼개어 우리에게 소개한 제주도민 맛집은 제주 돈내코 순두부다. 작년부터 돈내코 순두부를 가자가자 해놓고 이제야 방문했다. 아저씨가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는 가격이 6천원이었는데 지금은 8천원으로 올라있었고, 제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었으나 현재는 관광객 반, 도민 반 그렇게 찾는 식당이다.

 

 

 

 

 

주차장은 매우 넓다. 12시 전이었는데 주차장에 벌써 차가 이렇게나 많다.

 

 

 

한라산뷰가 완벽한 식당이라면 여기다. 식당으로 들어가기 전 주차장에서 본 한라산 뷰는 어느 카페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한라산 뷰는 우리 집이 더 좋다(ㅋ). 가을에 이사를 해야해서 요즘 집을 보러 다니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집이 없다. 내 첫번째 조건은 지금의 우리집처럼, 집에서 한라산이 아주 잘 보이는 거다. 일어나자마자 매일매일 한라산을 보는 건 제주살이에서 놓칠 수 없는 특권이랄까.

 

 

1인 식사 안 됨!

 

 

하루 딱 3시간만 

제주 돈내코 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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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돈내코 순두부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까지 딱 3시간 뿐이다. 일요일은 휴무라 일주일 동안 이곳에서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8시간이다. 아저씨가 이곳을 제주도민맛집으로 여러번 추천해왔음에도 늦게 찾아온 이유는 이 영업시간 때문이었다. 일요일에 걸리거나, 오후 2시를 넘겼거나.

 

 

 

 

12시 무렵 제주 돈내코 순두부 손님은 이 정도다. 12시 반 정도에 손님이 가장 많았다.

 

 

 

한라산을 볼 수 있도록 유리로 해 놓아 카페 못지 않게 뷰가 좋다. 이쪽에 앉으면 식사하면서 한라산을 볼 수 있고,

 

 

 

반대쪽으로 앉으면 감귤밭 뷰다. 창문을 좁고 길게 내놓아 감귤밭 뷰가 꽤나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하루 딱 3시간만 문을 열지만 음식이 빠르게 나오고, 좌석도 많은 편이라 줄을 서거나 대기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제주 돈내코 순두부

메뉴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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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각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는 패드에서 할 수 있다. 직원을 부르거나 종이에 체크하거나 그런 거 필요 없다. 메뉴는 순두부 딱 하나이며 매운맛 또는 순한맛을 선택할 수 있다. 

 

순한맛 순두부

매운맛 순두부

 

2가지만 주문할 수 있으며 사이드 메뉴는 없다. 가격은 8천원이다. 아저씨가 마지막으로 다녀갔을 때는 6천원이었고, 언제부터인가 떡볶이가 서비스로 제공되면서 가격이 8천원으로 올랐다고 그런다. 

 

 

매운맛 순두부 8천원

 

 

 

순한맛 순두부 8천원

 

 

기본 반찬

 

 

 

서비스로 제공되는 돔베고기와 두부는 4인 기준으로 이만큼 나온다. 돔베고기를 추가주문할 수 있냐고 물어보자 안 된다고 그런다. 그냥 주는만큼만 먹어야한다. 

 

 

 

 

 

4명이서 주문한

매운맛 순두부 2

순한맛 순두부 2

 

기본반찬과 서비스로 제공되는

돔베고기 + 두부

 

 

 

 

 

맛도 맛이지만 식사하는 동안

한라산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게 멋졌다. 

 

 

 

떡볶이 어묵은 셀프다

 

 

 

 

어묵은 1인 1개가 권장되고 있지만 더 먹어도 되냐고 묻자 더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8천원 순두부

돔베고기와 떡볶이 어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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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자주 다닐 때보다 가격은 2천원 올랐지만 어묵, 떡볶이가 추가 됐다. 이 정도면 가성비 좋다. 두부는 매일매일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1인 1개 권장되는 어묵은 정말 1개 밖에 먹을 수 없는 맛이라고 그랬다. 어묵을 안 좋아해서 나는 1개도 안 먹었고, 친구는 2개를 먹었다. 이건 너무너무 짜서 진짜 1개 밖에 먹을 수 없다고, 더 먹으라고 해도 못먹겠다고 그런다.  떡볶이 떡은 쫄깃하고 정말 맛있었다. 떡만 더 가져다 먹고 싶을 정도였다. 웬만한 떡볶이집보다 떡은 맛있다.

 

 

 

 

매운맛 순두부지만 칼칼하거나 매콤한 맛이 부족했다. 

 

 

 

순한맛 순두부는 정말 순하다. 부드럽고 맑다.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다.

 

 

 

 

 

 

 

서비스로 나온 돔베고기는 돔베고기 전문 식당보다 촉촉함이 부족했지만, 공짜로 주니까 맛있게 먹는다.

 

 

 

 

 

순두부를 먹었으니 서비스로 나온 두부는 먹지 않을까 하다가 마지막에 먹었더니 아주 많이 부드럽고 맛있다. 달걀찜보다 훨씬 부드럽고, 짜거나 맵거나 달거나 그런 맛이 하나도 없으니 식사 후 마지막 입을 순하게 정리해주는 기분이다. 제주 50년 토박이 아저씨가 추천해 준 제주 현지인 맛집이고, 또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나는 친구나 지인에게 추천해줄만한 집인가 생각해본다.

 

장점은 뷰가 좋고, 매일매일 이곳에서 직접 만든 신선한 두부가 나온다는 점, 8천원 가격에 돔베고기와 어묵, 떡볶이가 서비스로 나온다는 것!

 

하지만 제주에서 유명한 장가네 일품순두부는 8천원에 국내산 제주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밑반찬은 6가지에, 밥은 돌솥밥으로 제공된다. 일품 순두부는 부모님께도 사드린 적이 있는데 맛있다고 좋아하셨고, 나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가서 먹을 정도로 가격대비 상차림, 맛도 좋다. 무엇보다 국내산 제주콩으로 두부를 만든다는 것은 최고다.

 

제주 돈내코 순두부는 매일 3시간만 영업한다는 것, 현지인과 관광객 고루고루 찾는 맛집이라는 것, 한라산 뷰가 좋다는 것을 참고하여 한 번쯤은 방문해봐도 큰 실망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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