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천문대(천문과학문화관)-장수와 복의 상징인 노인성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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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천문대(천문과학문화관)

노인성 볼 수 있는 곳

 

 

맑은 날이면 집 마당에만 서있어도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서귀포. 별자리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도 듣고 별자리뿐만 아니라 행성도 볼 수 있는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은 2천 원(도민은 1천 원)이라는 저렴한 입장료로 성단, 성운도 볼 수 있다. 더군다나 겨울에는 노인성을 볼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장소다. 노인성은 한국에서 매우 보기 어려운 별로 일부 남부지역과 서귀포에서만 볼 수 있다.

 

 

 

 

 

 

 

진짜 주변이 암흑이라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의 조명이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다.

 

 

 

방문 전 예약은 필수

서귀포 e 티켓에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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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천문대 예약은 서귀포 e티켓에서 가능하다. 일주일 단위로 예약이 활성화되어 주간 날씨 예보를 보고 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월에 겨울철 별자리를 보려고 주간 예보 참고하여 날씨 좋은 날로 예약했지만 폭설이 내려 천문대 오는 길이 위험하다는 문자에 취소를 하고, 다시 예약 후 다녀왔다. 겨울에는 예약을 하더라도 변수가 많다.

 

 

겨울철 별자리와 서귀포에서만 볼 수 있는 노인성을 보고 싶다면 관광객들에게도 서귀포 밤에 가볼만한 곳으로 특별한 의미가 되는 곳. 서귀포 천문대는 낮에는 태양관측을 할 수 있고 밤에는 별관측을 할 수 있다.

 

 

 

예약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1층에 쉼터도 있고 책도 있다. 도착해서 전시관을 먼저 둘러보면 좋고, 실내 전시관은 매우 작아서 대충 본다면 1분, 읽어보고 체험도 해보고 그러면 20분 정도 소요된다.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고 티켓을 주면서 담당자도 2층 실내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기다리라고 그런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별거 없지만 우주를 그려놓은 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고 설레는 곳.

 

노인성


 

 

 

 

노인성은 별 하나를 가리키는 이름이므로 노인성 별자리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그냥 노인성이라 부른다. 밤하늘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시리우스가 가장 밝다고 함)이라 하며 중국과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별로 여겨져 '노인성'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한다.

 

 

특히 한국에서 노인성을 보면 장수한다고 해서 왕이나 귀족들이 노인성 관측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고. 위도가 낮은 지역에서 잘 보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잘 안 보이니 덕분에 희귀한 별이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서귀포에서 가장 잘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 역시도 노인성이 보였다는 보고를 받고 길조로 해석하였으며 왕이 장수하고 나라가 평안해진다고 믿었다고 한다. 노인성이 관측되면 이를 축하하는 의미로 연회를 열거나 제사를 지낼 정도. 궁중에서 노인성을 얼마나 신성시했는지 알 수 있다.

 

 

 

 

한반도에서 노인성을 본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의미이고 조선시대에는 노인성을 보기 위해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거나, 제주도로 유배된 신하들은 이 별을 보고 위안을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실내 전시관은 좁지만 볼만하게 꾸며져 있다.

 

 

 

 

 

현대에도 노인성은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별로 남아있고, 제주도에서는 노인성을 보면 수명이 길어진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전해진다. 어떤 후기를 보니 부모님과 2월 제주도 여행을 왔고, 노인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서귀포 천문대를 일정 중에 몇 번이나 찾았다고도 한다. 겨울에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나도 추천해주고 싶은 코스다.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 기준으로 노인성은 12월 ~ 3월까지 볼 수 있으며 한라산, 송악산, 마라도 근처에서 볼수록 유리하다고 한다. 하지만 노인성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우리가 마라도에 서있는다고 그 별을 찾아낼 수는 없다. 3월에는 새벽에 보이고 3월 말부터는 점점 보이지 않기 때문에 2월이 가장 적기다.

 

 

서귀포 천문과학관 관람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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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을 자유 관람하고

천체투영실 관람을 15분 정도 한다. 여기서 상영되는 영상부터 저작권 문제로 사진촬영을 할 수 없다. 영상에서는 겨울철 별자리에 대해 알려주었다. 겨울 밤하늘의 주인공은 오리온자리인데 요즘 밤하늘에 유난히 반짝이던 것이 오리온이었구나. 오리온은 집마당에서도 잘 보인다. 이후 큰개자리, 작은개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등도 알려준다. 다는 못 찾겠고 겨울밤하늘에서 오리온과 쌍둥이자리 정도는 찾을 수 있게 됐다.

 

 

천체관측(수성, 화성, 목성, 성운 성단)


천체관측은 약 25분 이루어지며 사진 촬영 불가다. 천체망원경은 6 ~ 8대? 정도였던 것 같고 사람들끼리 강강술래를 하듯 돌면서 천체망원경을 보는 형태다. 천체망원경은 각각의 별자리나 행성을 향해 놓아져있는데 그날의 날씨에 따라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못 보는 것도 있다. 내가 갔을 때는 처음에 2개 정도만 볼 수 있었다가 구름이 걷히면서 4개까지 망원경 관측이 가능했다.

 

그날의 행성은 금성, 화성, 목성을 볼 수 있었고 새빨간 화성과 땅콩알사탕 같은 목성이 아주 신기했다. 어른들이 더 많았었는데 모두 감탄을 하며 강강술래를 계속했다. 금성은 지구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행성으로 새벽에 뜨면 샛별, 저녁에 뜨면 개밥바라기별이라 부른다. 옛날 농촌에서는 개가 저녁밥을 먹을 시간에 보인다고 해서 저녁에 뜨는 금성을 개밥바라기별이라  불렀다나. 이름도 재밌다.

 

노인성은 구름이 너무 많아서 실패했다. 2월 중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이날의 서귀포 천문대에서 가장 예뻤던 것은 성단성운이었는데 얼마나 화려하게 반짝이던지 눈을 뗄 수 없었다. 노인성을 못보았어도 성단 덕분에 눈호강 했다.

 

그토록 찬란한 빛이란 성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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