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행 생각의 전환, 갈현마을 : 남해 가볼만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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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여행을 다녀오고 따로 소개하고 싶었던 곳은 딱, 여기였다. 이곳은 남해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에 올라있지도 않고 남해 가볼만한 여행지로 소개했던 이들도 적었다. 알려지지 않았고 아직 관광지 목록에도 올라있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마을 지나서 미국마을 가는쪽이랄까. 뭐 어쨌거나 내비에 치면 도착할 수 있겠지만... 길을 지나다 보였던 로봇 하나 때문에 들러보았던 독특한 로봇의 마을, 갈현. 남해 가볼만한 여행지로 이곳은 어떨까?





눈에 보였던 것은 저것이었다. 좁은 도로를 지나고 있었는데 옥상 위에 정체모를 것들이 알록달록 앉아있었다. 멀리서보니 꼭 피노키오 같기도 했다. 빠르게 주변을 훑어보았더니 저것들 이외에도 로봇이 더 있다. 




이상하다. 

남해 여행이 벌써 몇 번째인데, 또 1박2일 여행코스를 짜면서 남해 가볼만한 여행지로 올라있던 곳들은 다 읽어보았는데 갈현마을을 소개했던 글은 하나도 없었다.



갈현마을 입구에 알록달록한 조형물이 몇 개 더 있다. LOVE가 보이는 오른쪽에 포장되지 않은 주차장이 있다. 그곳을 이용하면 된다.


"LOVE" 하면 미스터 션샤인의

"합시다 러브" 밖에 생각이 안 난다.





▲갈현마을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영지리



마을에 도착하면 로봇에 달아놓은 거대한 그네가 있다. 그네의 사진은 남해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을 소개할 때 써먹었다.


남해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남해여행 1박2일 코스


그네는 2TON 이상이 앉으면 죽을 수 있다고 한다. 2TON이 넘는 사람은 저 의자에 앉으라고 한다. 



마을은 아래에 있다. 살짝 경사진 길을 내려가면 갈현마을이 등장하는데 그 주변, 그리고 마을 골목골목에 이런 로봇이 서 있다. 4차원적이다. 이렇게 독특하건만 왜 남해 여행 명소로 소개된 글을 한 번도 보지 못했을까.




로봇은 모두 버려진 물건으로 만들어졌다. 버려지고 곧 폐기될 물건을 모아서 로봇을 만들어낸 새로운 생각의 장소였다. 생각해보니 전라남도 광주의 양동마을과 비슷하다. 그런데 여기가 더 독특하고 또 농촌의 풍경이 어우러져 볼만했다.



▲옥상에도 로봇이 있다. 굳이 올라오신다면 막지는 않겠다고.

▲로봇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재미있고 감동적인 문구들도 있다.



▲거대한 다리?


작품명은 없었지만 하나하나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지금은 밭 주변에 덩그러니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정리만 된다면 남해 가볼만한 여행지로 큰 인기를 모을 듯하다.





▲키다리 아저씨보다 더 컸던 로봇(전봇대보다 컸을지도)



▲너의 몸은...? 



▲숟가락 ㅋ



▲버려진 컴퓨터



▲손가락에는 버려진 장갑


생각의 전환으로 탄생된 갈현마을. 누가 만들었는지 왜 만들었는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지금은 수확이 끝났을 한때 풍요로웠던 갈현마을의 논과 밭.




남해 여행이라 길 끝에 바다가 있을 것 같았지만 갈현마을은 바다에서 떨어진 농촌마을이었다. 그런데 그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로봇을 보면서 마을을 이동하다가 저 길 끝에 만나는 노랗고 푸른 것들은 또다른 바다였다.



▲갈현은 마을도 예뻤다.



▲낡고 흉물스러운 이곳은 주황색 하나로 새생명을 얻은 것 같다.



▲로봇을 만드는 창고가 있었다(주인분이 반겨주시며 구경을 허락하셨다.)



▲다음 작품을 위해 모아놓은 것들?



▲요즘 이색적인 카페보다 더 이색적인 곳. 그런 카페는 여기에 명함도 못 내밀 것 같다.



■ 드디어 듣게 된 갈현마을의 정체


도시에서 살던 그는 몇 해 전에 남해로 귀농을 했다고 한다. 도시에서 공장을 운영할 때 버려지는 물건들로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만든 로봇들을 이 마을로 가져와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을에도 작은 작업장이 있다.




크기가 너무 큰 것들은 이곳에서 만들지 못하고 아직도 그 공장에서 만들어 이곳으로 가져온다고 그런다. 로봇이 더 많아지면 내년쯤 이곳을 관광지역으로 만들 계획이고 남해군과 의견을 조율중이라고 그런다.


관심있게 듣는 우리에게 많은 설명을 해줬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로봇을 만들고 있다며 사진도 보여주신다.



저기 논 어딘가에 로봇을 몽땅 모아놓을 거고 규모가 꽤 커질거라고 한다. 


저기 어디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내 눈에는 다 논이 거기서 거기니까. 주변을 꾸밀 수 있도록 나무들도 심어놓았다고 한다.





지금은 마을 구석에 방치되어 있지만 한곳으로 모아지면 남해 가볼만한 여행지로 무척 산뜻하고 새로운 장소가 탄생되겠지.


 낮에 다녀와서 몰랐는데 이곳을 다녀오고 검색해보니 밤에 다녀온 사람들도 있더라. 로봇들한테 불이 들어온다고 그런다 ㅎㅎ 그럼 진짜 로봇 세계일 것 같고, 트랜스포머 영화 같을 것 같기도 하고, 빛축제 온 느낌도 들 것 같다.



공장을 운영하면서 버려지는 물건들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만들기 시작한 로봇. 재료에 새것은 드물다. 


쓸모없다고 버려지던 것들을 모았다. 한 사람이 품은 생각의 전환으로 놀라운 것이 탄생되고 있었다.



▲이것은 아직 미완성이라고 하셨다.




설명도 해주시고 자신의 포부도 밝혔던 그는 귀농했지만 나이가 많지 않았다. 이제 막 30대 후반이거나 40을 넘긴 것 같았다.(아니면 동안이었을지도)


직접 재배했다는, 농약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단감과 무화과를 나무에서 방금 따서 맛보라며 주셨다. 씻지 않고 먹어도 된다며 먼저 단감을 야무지게 드신다.



마을을 떠나려고 하는 우리에게 단감 몇 개를 더 갖다 주셨다. 도시보다 작은 마을, 농촌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이런 인심에 늘 반한다. 


청송 여행을 갔을 때도 대추와 홍시를 실컷 얻어먹었다. 물론 먼저 상냥하게 인사하는 것은 필수다. 언제부터인가 여행을 하면서 그곳 어르신들을 뵈면 먼저 인사를 한다. 그러면 꼭 뭐든 주신다(속셈은 아니었지만 무튼 좋다) 여행의 또다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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