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바람의 언덕 야경과 낮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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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랬다. 왜 그곳을 가냐고. 그냥 벌판에 풍차 하나 서 있는 곳 뭐 볼 것이 있다고 그러냐며 하나도 예쁘지 않았다고 그랬다. 날씨 탓이었다. 못난 장소도 날씨가 좋은 날이면 제법 괜찮은 여행지로 보이듯 아무리 거제 여행 명소라고 하는 이곳도 날씨가 흐리거나 미세먼지 많은 날 찾아오면 별로다. 요즘 미세 먼지도 적고 여행하기 딱 좋은 시기다. 바람의 언덕이 더 반짝이는 계절이 돌아왔다.



거제도 야경은 거가대교만 알았다. 그래서 지난 번 여행 때도, 이번에도 거가대교만 보러가야지 했는데 바람의 언덕 야경이 볼만하다고 그런다. 밤에도 조명이 들어온다고. 뭐 겨울에는 조명이 들어온다고 해도 안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니 추천할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일교차도 줄어들고 부쩍 더워지는 요즘이라면 거제도 밤에 가볼만한곳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 



화장실과 광장 조명도 비교적 밝게 들어오는 편이었고 정말 우리 뿐만 아니라 이곳의 야경을 보러온 이들이 적지 않았다. 우리 말고도 여행자들이 있어 무섭지 않다. 여름이면 밤에 이곳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질거다.

▲산책코스에도 조명이 있어 어둡지 않다. 넘어질 일은 없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으니 이 일대에서 밝게 빛나는 것이라고는 풍차 밖에 없다. 그래서 더 멋져 보였고 우리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낭만적이었던 거제의 밤에 만족스러워 했다.

▲멀리서 5초 장노출로 촬영했더니 멋졌다. UFO가 나타날 것 같은 밤이었다.


▲3초로 했더니 더 예쁜 빛깔이 나왔다. 가운데 검은 부분을 들여다보면 사람 눈동자처럼(진짜!) 보여서 우리는 무섭다며 벌벌 떨었다. 

▲다른 여행자들도 밤에 이곳까지 올라왔다. 오, 제법 괜찮다며 사진은 꼭 얼굴이 보여야하는 것은 아니니 우리도 사진을 찍어보자고 했다.

▲사진 한 장 건져보겠다고 거제 바람의 언덕 깊은 밤, 이곳에서 방방 뛰어댔다. 덕분에 체력 방전되어 숙소에 돌아가자마자 정말 푹 잤다. 점프만 50번은 한 것 같다.

■ 거제 바람의 언덕

거제도 가볼만한곳 늘 베스트 5위 안에 드는 이곳의 입장료는 무료다. 오는 방법은 신선대를 목적지로 하여 그곳에 차를 두고 이곳과 신선대를 걸어다니며 한꺼번에 보는 것, 다른 방법은 원래대로 바람의 언덕을 목적지로 하여 도장포 유람선 주차장에 차를 두고 가는 방법이 있다. 



언덕 가까이에 있는 땅은 사유지라 하여 주차료 3000원을 받고 있고 도장포 유람선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말에는 유람선 주차장도 만차가 될 가능성이 있어 돈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주말이면 이곳을 향하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람으로 북적이지만 평일 여행은 한가하고 여유로웠다. 왼쪽 아래에 바다 산책로가 만들어져서 색달라졌다. 강원도에서 볼 수 있는 바다 산책로는 앞으로 나아갈수록 끝없이 펼쳐진 바다인데 이곳은 끝까지 가더라도 섬에 막힌 풍경이라 크게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걸어봐야하지 않겠느냐며. 

길지 않아서 왕복 5분이면 된다.

▲바다 산책로에서 보이는 거제 바람의 언덕. 이날, 5월 거제도 날씨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바다 산책로를 살포시 걸어보고 이제 언덕으로 오른다.



▲데크 계단을 따라 오르면 이쪽 산책로도 정말 잘 만들어 놨다. 예전에는 이쪽에서 오르는 계단이 상당히 가파른 느낌이어서 신선대 쪽에 주차를 하고 여기와 신선대를 함께 둘러보는 방법을 선택했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이쪽으로 오르는 것이 훨씬 편하다. 계단은 적고 경사도 급하지 않아 어린 아이들이 걷기에도 힘들지 않다.

거제 바람의 언덕 야경이 참 근사하다고 생각했건만 낮에 보는 풍경도 환상이었다. 과거에 세 번을 다녀갔지만 모두 흐린 날이었고 제대로 된 사진 한 장이 없었으나 오늘로 되었다. 1박 2일 예능 뿐만 아니라 드라마 촬영지로도 여러번 나왔던 그런 모습이 드디어 보인다. 이럴 때 보면 제주 못지 않는 풍경이다. 꼭 송악산 둘레길처럼.


계단은 없어도 언덕을 오르는 일이라 숨이 가쁘지만 이렇게 예쁜 풍경을 볼 수만 있다면야. 정말 양털같은 구름이었다.

한참을 앞에 서서 지난 밤에 뛰었던 것처럼 또 점프를 하며 사진을 찍고,

조금 더 위로 올라와서 보면 언덕 전체가 다 보인다. 거제의 쪽빛 바다와 미세 먼지 없이 최고의 날씨를 보여줬던 거제 바람의 언덕. 



야경이 최고였다고 말했던 지난 밤을 잊고 오늘 또 이 풍경에 반한다. 여기 서서 좀 보다 내려갈까? 했는데 '바람이 불어오는 곳~' 노래가 들린다. 중학교 수학여행이었다. 엄청나다. 먼저 와서 다행이라며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자, 백 명도 넘는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으니까.

구름이 예쁘다며 뒤돌아 다시 사진을 찍고, 학생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는 뒤도 안 보고 언덕 아래까지 내려왔다.

아래로 내려와 거제 바람의 언덕을 다시 보니 처음보다 더 예뻐진 구름. 덕분에 더 이국적이고 자연향이 가득한 풍경.

학생들이 여기까지 내려오기 전에 어서 사진을 더 찍자며 몇 바퀴를 빙글빙글 돌았다. 구름 사이로 내려오는 햇살이 천국의 문이 열리듯 신비했던 그 공간.

밤이 좋았냐, 낮이 좋았냐 물으면 대답할 수 없을만큼 시간마다 감성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곳. 당연히 날씨가 좋다면 더 끝내주지만 흐린 날이라도 빠뜨리면 안 되는 거제도 여행 필수코스가 아니던가. 다녀가고 다음에 또 와도 날씨에 따라 색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곳. 축복 같았던 날씨 속에 이곳은 최고의 여행 장소가 되었다. 여름 여행이라면 거제 바람의 언덕 야경도 빠뜨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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