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가볼만한곳 전망 최고였던 북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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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가볼만한곳 

전망 최고였던 북포루 가는방법


동양의 나폴리라며 많은 이들이 찬양하던 통영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분명히 그랬었다. 국내 여행지를 고민할 때에도 통영은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한 번 겪었던 교통체증과 좋지 않았던 날씨 때문이었던거다. 이번 통영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는 이곳이 엄청 좋아졌다. 이번 주말에 또 가자고 해도 okay 할 것 같다. 


얼마 전에 통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을 선정했었고 그때 1위는 통영 케이블카, 2위였던 곳이 북포루다. 통영여행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시민들의 산책공간이면서 일몰이나 통영 야경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으로 어떻게 오는지에 대한 방법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고생을 좀 했다.



사진 위로 보이는 정자, 그곳이 북포루다. 동피랑 마을 동포루에서 저 녀석을 처음 보았다. 동포루에 서면 올려다봐야하므로 분명 경치는 대박이겠거니 하며 만만하게 보고 저곳을 가자고 했다. 이름은 몰랐다 그때까지도. 서피랑 마을 서포루에 서서 보니 또 보인다. 그때 예상했다. 아, 저것이 북포루겠구나. 



서호시장에서 시락국밥을 먹고 나오는데 또 보인다. 가야하나보다 북포루. 자꾸 보이니까. 그때부터 검색을 시작했다. 통영 가볼만한곳 북포루. 가는 방법, 오르는 방법, 소요시간. 


없다. 


다녀온 사람들의 일몰이나 야경 사진은 있는데 가는방법이라든가 소요시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 북포루 가는 방법

서호시장에서 시락국밥을 먹으면서 식당 사장님께 물어보았더니 문화빌라로 가라고 한다. 거기에서 오르면 된다고. 또 다른 분께 여쭈어보니 어느 수협 앞에서 오르기 시작하면 된다고 한다. 말이 다 다르다. 아니 왜? 택시 아저씨께도 여쭈어 보았다. 그랬더니 또 다른 장소를 알려준다. 북포루를 가기 위해 길을 물어본 사람만 5명이 넘었지만 모두 다른 장소를 알려주었다.



충렬사를 갔다가 직원분께 여쭈어보니 명정고개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낫다고 한다. 길이를 떠나 경사도가 가장 완만하며 오르는 길이 잘 되어 있다고 그런다. 명정고개로 왔다. 나의 현 위치가 명정고개다. 북포루 가는 방법을 물어볼 때마다 사람들이 다른 곳을 알려준 이유는 안내표를 보면 알게 된다. 북포루로 오르는 길이 노란색 선인데 저렇게 다양하기 때문이다. 문화빌라에서 오르는 길이 가장 짧다. 대신 경사가 심하다고 한다.

▲북포루 가는 방법 : 문화빌라에서 출발. 거리가 가장 짧은 것 같다.


명정고개에 도착해서도 길을 지나는 분들께 계속 어쭈어보았다. 때마침 오르려는 어르신, 내려오는 어르신들이 꽤 있었다. 명정고개까지만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지, 더 가지고 갈 수 있는지 여쭈어보니 위에 헬기장이 있는데 그곳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눈앞으로 보이는 길이 좁기도 하고, 경사도 심해서 그냥 우리도 걸어서 가기로 했다. 



내려오는 분께 다시 여쭈어보았다. 헬기장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하던데 길이 험하지는 않나요? 차를 정말 가지고 가도 되나요? 하였더니 하나도 위험하지 않다고, 차를 가지고 올라가도 좋다고 하신다. 그래서 결국 차를 가지고 헬기장까지 왔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주차를 했다. 한 3 ~ 4대 정도 주차할 수 있을만한 공간이 있다.


주차를 하고 걷기 좋은 신발로 갈아신고 물병도 챙기고 그랬더니 아래에서 만난, 걸어올라오신 할아버지가 지나가신다. 아니 걸어와도 이렇게 가까운 거리였어? 물론 할아버지 체력이 좋아서 그랬을거다. 나처럼 걸음 느리고 오르막에서 숨이 헐떡거리는 저질체력이라면 오래 걸렸을거다.

오르는 길은 숲길과 쉼터와 운동기구가 절적하게 배치되어 있는 곳이었다. 나중에 내려올 때 보니 이곳에 돗자리를 깔고 간단한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쯤해서 할아버지는 우리를 앞질러 갔다. 밑에서부터 차를 가지고 헬기장까지 온 우리보다 더 빠르시다. 


숲으로 들어오니 공기의 차원이 다르고 아주 시원하다.

▲이렇게 중간중간 의자와 운동기구가 숲길 구석구석에 있다. 말하자면 정말로 이 근처 사는 분들이 운동삼아 오르는 뒷동산(조금 큰 뒷동산) 정도로 보면 된다. 해발고도는 174m라고 한다. 높지 않은 산이다. 산의 이름은 여항산이다.

▲헬기장을 지나면 차를 가지고 갈 수 없는 이렇게 포장된 도로가 나오고

▲또 반은 포장되지 않은 이런 길이 나온다. 걷기에는 모두 수월했다. 우리보다 한참 늦게 출발하신 어떤 분도 그곳을 향하고 계셨다.

▲이야~ 역시였구나. 북포루로 오르는 길은 다른 곳에서 보던 풍경과 비교할 수 없다. 동포루, 서포루에서는 이만한 풍경을 볼 수 없다. 통영 케이블카를 제외하면 여기가 통영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 아닐까 싶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는 그네와 의자를 배치하여 충분히 쉬어가고 힐링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이건 동포루 서포루와는 비교가 안 돼.

■ 명정고개 북포루 어민회관

숲길에 다양한 이정표가 있다는 것은 출발지가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이다. 명정고개 겨우 0.9km라니. 그러니까 나는 오르기 싫어서 헬기장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왔지만 사실 명정고개에 주차를 하고 오른다고 해도 거리는 1.4km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대부분은 명정고개 주변에 주차를 하고 왕복 2.8km를 걷는다. 그리고 주말이라면 반드시 명정고개에 주차를 하고 올라야 한다.


아니 당신은 헬기장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놓고 왜 우리에게는 걸어가라고 하는거죠?



평일이라면 헬기장까지 차를 가지고 가도 상관없을지 모른다. 명정고개에서 헬기장까지 차로 약 1분 30초?(ㅋㅋ) 정도이고 경사가 심하니 일단 이것은 알아두도록 하자. 경사가 심한 길은 달랑 차 한 대 지나갈 정도라서 주말에 너도나도 차를 가지고 올라간다면 주차장이 부족한 것을 떠나 그 좁은 길에서 차를 만났을 때 피할 곳이 없다는 거다. 주말이라면 차 가지고 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질 것 같다.

명정고개 출발 ~ 북포루까지는 왕복 1.4km로 40분 ~ 50분 소요, 

헬기장 출발한다면 왕복 1km 정도되는 것 같다. 

이런 길을 걷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운동기구도 있고

▲happy 숲도서관 in 북포루도 보인다. 아, 제대로 왔구나.


보인다!


명정고개에서 출발한다면 성인 걸음으로 25분 정도.

헬기장에서 출발한다면 15분 정도.

그런데 나는 걸음이 무척 느린편이라서, 명정고개 아래에서 만났던 할아버지가 먼저 도착하셔서 휴식을 취하고 계셨다. 시간 단축해보고자 헬기장까지 차를 가지고 왔지만 처음부터 걸어 올라오신 할아버지가 더 빨랐다. 그러니까 명정고개에서 출발할지 헬기장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올지 너무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결국 이런 풍경은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통영 가볼만한곳으로 기억에 가장 오래 남을만한 곳. 


사실 명정고개에 차를 놓고 여기까지 걸어올라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거다. 조금이라도 차를 더 가지고 올라가서 시간단축해보겠다고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닌 시간이 더 길었다. 핸드폰으로 북포루 오르는 방법을 검색해본 시간까지 합치면 애초에 그냥 걸어서 올라오는 게 옳았다.



통영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통영시 여항산에 있다. 다리를 건너 통영케이블카가 있는 곳은 미륵도인데 그곳에 있는 산이 미륵산이고 여항산보다 높다. 통영 여항산은 173.8m이고 미륵도에 있는 미륵산은 458.4m다. 아니 그럼 굳이 여항산을 갈 필요없이 케이블카만 타면 되는 것이 아닌가?

▲멀리 보이는 곳이 미륵산. 통영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음이 보인다. 이곳에 오르면 미륵산과 케이블카가 보인다.

■ 여항산과 미륵산

북포루가 있는 여항산과 케이블카가 있는 미륵산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아예 다르다.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이 서피랑 마을, 서포루인데 북포루에서는 이렇게 통영 구석구석이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오르면 통영의 이런 모습보다는 다도해를 볼 수 있다. 둘다 멋있지만 풍경이 다르고 느낌 또한 다르다.

▲북포루에서 볼 수 있는 통영의 모습. 왼쪽으로 보이는 나무 계단이 남망산조각공원으로 오르는 길이다.

▲통영 해안도로

▲강구안과 거북선


북포루로 오르는 길을 찾지 못했을 때, 헬기장까지 차를 가지고 오는데 경사가 너무 심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때마다 친구와 나는 싸웠다. 


아니 왜? 남들 가지고 않고 다녀온 사람도 별로 없다는 그곳까지 왜 가야하는데? 편안하게 뷰 좋은 카페나 들어가 있으면 되는 걸.



투덜거렸던 친구도 만족스러워했다. 올라오기 전에 짜증냈던 것을 민망해했다. 정말 좋다고 말했다. 너무 좋아 내려가기 싫다고 더 오래 있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통영의 바다는 정말 아름다웠다. 뒤로 보이는 다도해 풍경은 기가 막혔다. 통영 가볼만한곳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풍경이었다. 북포루는 통영의 모든 곳이 보이는 위치에 있다. 북포루 역할이 그러했으므로.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북포루는 왜적을 방어하는 역할, 거주지와 생업지를 구분하기 위한 목전으로 조선 1678년에 축성되었다. 둘레는 3km가 넘었으며 토성과 석성으로 만들어졌다. 일제강점기에 성벽과 문루가 훼손되었고 지금은 석성의 일부만 남아있는 거라고 한다. 북포루 주변으로 성벽이 남아있었으며 통영성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 세병관을 중심으로 산능성을 따라 쌓은 성곽이 이곳이다.

▲북포루에 앉아 30분이나 머물렀다. 인물사진 잘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바람이 그렇게 시원하다. 이 모든 것은 다 둘째치고 풍경이 최고였다. 통영 가볼만한곳 중에서 전망이 이보다 빼어난 곳은 없었다. 통영의 모든 것이 발 아래 있었다.



북포루 성벽의 모습이다. 임진왜란을 겪고나서 왜적을 방어하고자 왜란 이후 쌓은 성곽. 300년간 조선 수군을 지휘했던 삼도수군통제영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망루다. 역할은 동피랑 마을의 동포루, 서피랑 마을의 서포루와 같았다. 가장 높이 있고 멀리 보이는만큼 400년 전 많은 역할을 했었겠지. 


역사적으로도 가치있는 장소이지만 통영을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최고의 전망이 있는 곳, 통영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한다. 대부분 걸어서 오르는 것도 좋았다고 하니 주말 여행이라면 문화빌라나 명정고개에서 걸어 오르면 된다. 소요시간은 왕복 1시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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