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항, 강원도 해녀가 있었다

반응형
728x170

강원도 해녀가 있었다

삼척 장호항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육지에 여러번 나갔을테고 강원도에 갔을테고 엄마는 좋아하는 꽃과 바다를 보러 몇 번은 제주도를 왔을 거다. 이건 작년 늦가을에 다녀온 삼척 장호항 풍경이다. 그렇게 가고 싶은 강원도를 요즘은 사진으로만 본다.  






■ 삼척해상케이블카 용화역


장호해수욕장과 장호항의 풍경을 전체적으로 보고 싶다면 삼척해상케이블카 용화역으로 가자. 케이블카를 타지 않더라도 무료 주차할 수 있고 높은 곳에 위치한 용화역 주변 산책길을 걷노라면 삼척의 예쁜 바다에 퐁당 빠지고 말거다.



강원도는 모두 좋지만 바다가 최고로 예쁜 곳은 삼척이다. 삼척은 바다색깔이 예쁘고 동해시는 바다가 맑다. 2년 전에 삼척 여행을 다녀오고 완전 푹 빠졌을 정도로 나는 삼척이 그렇게나 좋다. 


장호항을 방문한다면 바로 장호해변으로 가지 말고 용화역에 들러 위와 같은 풍경도 보면 좋겠다.


강원도 동해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1박2일 여행코스

삼척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삼척1박2일 여행코스




■ 장호방파제

용화역에서 장호항으로 내려와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한다. 여름이면 장호항 스노쿨링으로 사람이 매우 많아서 주차부터 힘들테고 주차요금도 받을 것 같지만 성수기를 제외하면 무료로 주차할만한 공간이 많다.



장호항으로 내려와 해변 산책을 하고 장호방파제로 간다. 이곳에 삼척해상케이블카 장호역이 있다. 위에서 보고 왔던 용화역 케이블카가 내 머리 위로 지나간다. 장호해수욕장이나 전망대에서는 냄새가 안 나던데 방파제에서는 비릿한 향이 난다.




장호방파제에서 보는

장호항 전망대 풍경

.

.

.





■ 장호항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 일대는 물이 맑고 투명하고 참 곱다. 이런 색을 두고 코발트블루라고 한다나? 코발드블루라는 색이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은 1775년으로 코발트 광석에서 얻는 색이다. 깜깜한 탄광 속에서 파랗게 반짝이는 코발트 광석의 색이 꼭 요정의 눈처럼 보여서 kobold(요정)에서 유래되었다. 



동해안은 코발트블루 바다를 가진 곳이 많지만 대부분 삼척에 자리잡고 있다. 그 여러 곳 중에서도 오염원이 없어 푸른 바다가 매력적이고, 항구의 비릿한 향이 적어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 장호항이다.




테왁이 떠 있어 해녀가 있는 것이 아니냐 했더니


"강원도에 해녀가 어딨냐? "


그럼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보자 했다.


진짜 해녀가 있었다. 강원도에도 해녀가 있다. 부산과 완도에도 해녀가 있다는 것은 뉴스를 봐서 알고 있었지만 강원도에 해녀가 있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장호항을 산책하던 사람들도 신기한지 와서 구경을 했고 연신 핸드폰 카메라를 눌러댔다.



강원도에도 해녀가 있지만 몇 남지 않았다고 하며 삼척 해녀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고 그런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물질을 시작했다는 할머니는 해녀 고질병이 있고 그래서 소리를 잘 못들으신다고 그런다.


그래도 억척스럽게 물질을 하고 생계를 유지하여 지금은 장호항 앞에 건물도 있다고. 횟집과 펜션이었던 것 같다. 그 횟집은 할머니가 물질해 온 걸 먹는 거다.



▲장호항 전망대로 가보자




▲바다 밑바닥까지 내려다보는 투명 카누 체험, 삼척 장호항. 여름에만 가능.




▲장호방파제와 삼척 해상케이블카



▲전망대 오르는 계단. 딱 눈에 보이는 저 정도이고 1분이면 오른다.




▲장호항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사람이 걸을 수 있도록 길이 만들어진 곳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횟집을 지나면 사람이 걸을 수 있는 몇 미터 산책길이 있다.




뒤로 오면 위와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여름이 되면 삼척 장호항은 시끌벅적하다. 장호항 어촌체험 현장이다. 바다래프팅, 바다낚시, 통발체험, 전통 어로체험, 스노쿨링이 가능하다.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싫어한다면 오히려 가을과 겨울 삼척 여행이 좋다. 삼척 여행은 가을에 다녀왔고 지난해에도 가을에 다녀왔다. 사람이 적어서인지 바다가 더 깨끗했다.



▲찬 바람 맞으며, 바다에서 먹는 어묵은 꿀보다 맛있다.




가격은 2000원 ~ 3000원으로 비싸지 않다. 목이 말라 주문한 슬러시는 식도까지 얼려버릴 기세였지만 코발트 블루 장호항 앞에서 먹으니 더 상콤상콤하다.


마음 놓고 육지로 나갈 수 있을 때 첫번째로 가고 싶은 여행지 강원도. 고운 모래사장과 맑은 바다색이 아른거린다. 동양의 나폴리라는 수식어가 없어도 장호항은 장호항만의 매력이 있다. 시원한 전망과 빼어난 자연 절경, 청정해변. 삼척이 우리를 기다린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