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168계단 초량 이바구길아껴두고 싶었던 사진, 혼자 좀 오래 간직하고 싶었던 그곳에서의 즐거웠던 기분. 부산 1박2일 여행코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으로 누가 볼까 혼자 몰래몰래 들여다보았던 초량 이바구길 모습. 살다 보면 문득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혼자 있고 싶고 사람이 아닌 다른 것으로부터 위로를 받고자 할 때도 있지 않은가. '헉!' 숨이 막힐 듯 차분하고 위로를 건네듯 따뜻한 느낌을 가진 이곳을 왜 부산 여행을 그렇게 다녀갔으면서 지나치고 살았나 바보스러웠다.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부산 남자와 연애를 하면서 주말마다 다녀가던 부산이었는데 그 많은 시간 동안에도 이곳을 모르고 있었다.(잘 지내니, 너?) 역시 골목길은 추억 돋게 한다.벽화를 보며 걷기 시작했다. 오호!..
강원도 정선 여행 1박2촬영지 나전역고속도로 없이 지방도로만을 이용하여 즐겼던 여행은 덕분에 숨겨진 장소를 찾아내고 조용한 곳에서 오로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었던 더없이 좋은 여행이었다. 대부분 국내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OO 가볼만한곳이나 여행코스를 검색하여 자신만의 특별한 일정을 만들고 싶어하지만 나전역을 소개해놓은 글은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국도였을까, 지방도였을까. 좁은 도로를 따라 움직이다 작은 이정표 하나를 보고 들어선 곳이 나전역이었다. 과거에는 1박2일 촬영 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CF 장소로 사랑을 많았지만 지금은 찾아오는 여행자가 드문 곳이 되었다. 내가 이곳에 들어섰을 때에도 여행자는 없었고 마을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을 만났을 뿐이었다. 나전역은 1969년에 준공되어 ..
맛있는 치킨 bhc 스윗츄 맛있게 먹은 후기1인 1닭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치킨을 꽤 좋아하는 편인데요 새로 나온 치킨이나 맛있는 치킨이 있으면 한 번씩은 주문해서 먹어보는 편이에요. 진짜 이름만 댈만한 치킨 브랜드에 주문해서 먹어도 가게마다 닭이 다른 건지 조리하는 방법이 다른건지 가끔 덜 익어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싫어하는 건 냉동닭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한, 치킨을 베어물었을 때 살이 검붉은 빛이 나는 건 먹기 싫더라구요. 태양의 후예에서 스타가 된 진구씨가 광고했던 bhc 맵스터 치킨을 먹어보았는데, bhc가 닭 질도 좋고 맛있더라구요. 매콤한 맛도 딱 좋고, 연속으로 3 ~ 4번은 주문해 먹었던 것 같아요. 뭐 맛있는 치킨 없나, 뭐 새로 나온 치킨 없나 찾아보다가 bhc 스윗츄 치킨이 후기가..
하동과 구례는 정말 딱 붙어있다. 하동은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지로 유명한 곳인데 주인공인 서희의 토지가 하동은 물론 구례에까지 있었다하니 그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하지만 그 많은 토지를 소유했다는 것이 놀랍다. 소설이긴 하지만... 전남 하동은 가을 여행지로 참 잘 어울리는 장소다. 들판에 전봇대 없이 오로지 풍성하게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에 만나는 하동은 사람의 마음까지 넉넉하게 해준다. 9월 말에서 10월이 하동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1박2일 하동 여행을 계획한다면 지나는 길에 구례 가볼만한곳도 몇 곳 들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코스가 될 수 있다. 국도 여행이었기 때문에 하동을 벗어나 구례로 넘어와, 다녀온 사람들의 평이 좋았던 운조루 고택을 들러보았다. 첫번째, 운조루 유물 전시관 주..
장안산 등산 난이도'산은 보라고 있는 것이지 오르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며 등산은 즐겨하지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산을 오르는 것은 유쾌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대는 있었다. 장수 장안산 억새가 그렇게 예쁘다더라. 오르는 길이 그렇게 쉽다더라, 5분만 오르막 길이고 나머지는 완전 평지 수준이래 - 그말만 믿고 평소 신는 운동화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장안산에 올랐다.장수 가볼만한곳으로 평상시에도 유명했었는지, 아니면 억새꽃철이라서 사람이 많았는지(사실 장안산 등산코스나, 어디로 오르면 쉽다던가 그런 것은 모른다.) 내가 오르기 시작하는 입구에 관광버스도 많고 사람들도 꽤 많았다. 어디선가 보았었는데 우리나라 가볼만한 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더라는 기사도 어렴풋이 기억난다...
전주 IC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은 한옥마을 구경을 위해 왔다면 떠나는 길, 혹은 전주에 막 들어섰을 때 들렀다가기 좋은 위치이고 또 좋은 장소이다. 작년부터 핑크뮬리는 가을만 되면 여심들의 마음을 그렇게 흔들어놓더니 전주 수목원에도 핑크뮬리가 작은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안동과 경주, 제주도의 핑크뮬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했고 대세를 따라 대전, 함양, 전주 등 다른 도시들도 올해부터 핑크뮬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다녀온 전주 수목원 주자창 매우 넓음, 무료 입장료 무료 개장시간 오전 9시 ~ 오후 8시까지. 월요일은 휴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왼쪽을 보면 도로를 따라 약 100m 정도에 핑크뮬리를 심어 놓았다. 전주 수목원에서 핑크뮬리를 볼 ..
가을은 국내 축제가 참 많다. 꽃축제도 그 종류가 국화, 코스모스, 구절초, 백일홍 등 다양하고 단풍축제도 10월 말이 지나면 충청 이남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또 가을이 되면 김장을 미리부터 걱정하거나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젓갈축제도 빼 놓을 수 없다. 그 중 국내 젓갈 축제 중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로 유명한 논산 강경젓갈축제2017은 200년 전통의 강경포구에서 펼쳐진다. 1930년대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강경이었지만 지금은 논산시 강경읍, 하지만 전국 최대 젓갈시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시식과 체험거리는 물론, 거기에 믿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젓갈이라는 자부심이 올 가을 충청도 논산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강경젓갈축제 ..
고창 학원농장은 봄에는 청보리와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꽃축제를 열기 때문에 철마다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데요, 특히 봄에 열리는 청보리와 유채꽃 축제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But!!! 지난 겨울에 대한민국 여성들의 주말을 꽁꽁 묶어놓고 가슴앓이하게 만들었던 공유님이 도깨비 집을 짓고 살았던 곳이 바로 고창 학원농장인데요 그래서 도깨비 메밀꽃밭으로 고창 학원농장은 이번 가을 매우 뜨겁습니다. 거기다가 무료주차에 무료입장이라고 하니 이번 추석황금연휴 고창 메밀꽃축제 거부할 이유가 없잖아요! 고창 여행, 고창가볼만한곳 하면 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 선운사인데요, 요즘 그곳은 꽃무릇으로 대단한 인기가 있죠. 하지만 입장료와 주차료가 있다는 말씀! 하지만 고창 학원농장은 그런 걱정하지..
지난 8월, 성주 성밖숲 맥문동이 워낙 예쁘다하여 그곳을 들렀다가 성주 어디를 또 가보나 가볼만한곳을 찾아보니 이 꽤 유명하더라. 전통가옥이 그대로 있는 여행지를 좋아하여 외암 민속마을, 순천 낙안읍성,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등을 다녀왔는데 그중 으뜸은 경주여행에서 만난 이었다. 나는 성주 한개마을도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했다. 성주 한개마을성산이씨의 집성촌으로 조선 세종 때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가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도 그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17세기부터 과거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였고 이름난 유학자와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도 이 마을 출신이라고 한다. 전통 한옥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크다. 라는 이름은 과거 이곳에 큰 나루 또는 ..
아빠는 그 나이 또래의 분들을 만나면서 시낭송회도 하시고 시쓰는 것도 배우면서 한 시인을 만났다고 하셨다. "너 김용택 시인 알아?"하신다. 후, 나는 아빠보다 먼저 섬진강 마을 김용택 시인을 알고 있었다. 내 또래 친구들은 그 시인을 잘 모른다. 심지어 같이 갔던 친구도 몰랐으니까. 10년도 훨씬 전에 시집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다. 어렴풋하지만 폐교가 될 위기의 임실 어느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글도 쓰며 시집을 냈다고 하던데 그것이 아마 일거다. 나는 아직도 생각이 난다. 그 모습이 상상이 돼서 시를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전주 평화동에서 국도를 따라 전라남도를 갈 때, 담양이나 혹은 전북 순창, 운암을 갈 때마다 김용택 시인 작은 학교 이야기인가, 조금 가물가물하지만 그런 이정표를..
대구 김광석 거리, 서문시장 등 가볼만한곳 여러군데를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수성못에 들렀다. 마침 9월은 수성못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있었고, 화려한 분수쇼 등 볼거리가 너무 많아 시간이 지체되었다. 대구로 여행을 오기 전에 대구 캠핑장을 검색해보니 봉무공원 야영장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고 하여 그곳에서 1박을 할 생각이었는데 봉무공원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가 다 된지라 자리가 있을지 의문이었다. 다행히 연차를 내고 여행을 왔던터라 토요일 밤이 아닌 금요일 밤이었기에 우리를 위한 대구인근 무료캠핑장 자리가 1개라도 남아있기를 바라며 봉무공원 야영장으로 향했다. 거리는 분명 몇 km되지 않았는데 차도 막히고 신호체계가 뻥뻥 뚫리지 않는 이상한 운영(?) 때문에 도착은 더욱 늦어지고 속은 타들어간다. 대..
봄이면 섬진강 벚꽃을 구경하러 가고, 화개장터에서 강된장에 보리밥과 해물파전을 먹고 오는 것은 해마다 4월 초 하동여행을 가면 하는 일과 먹거리였다. 참, 지난 봄에는 섬진강 물이 눈이 부시게 반짝거려서 내려가 보았더니 황어떼였다. 해마다 그맘때쯤이면 황어는 산란을 위해 섬진강으로 돌아온다. 3월 ~ 4월 사이에 잠깐 잡히는 이 귀한 물고기들을 지역 주민들이 잡고 있었고, 아버지 가져다 드리면 참 좋아하시겠노라 하였더니 그 분들이 다섯 마리나 담아주셨던 기억이 난다. 가을여행을 하동으로 온 것은 처음이었다. 가을이면 어느 곳이나 풍경이 좋지만 경남 하동은 더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하동 평사리 들판 가을 색이 진하게 묻어하는 평사리 들판의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섬진강의 물길이 마르지 않는한 들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