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안면도)
- 여행코스 모음
- 2019. 7. 2.
태안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태안 안면도 여행코스
최근 태안에서 이루어진 '불타는 청춘' 촬영으로 요즘 태안 여행이 그렇게 핫하다고 한다. 뭐 방송이 아니었더라도 태안 안면도 여행 워낙 유명하다. 생각보다 넓은 지역이라 1박 2일로는 살짝 부족한, 2박 3일이면 더 좋은 국내 여행지로 태안반도 서쪽을 따라 쭉 늘어선 수많은 해수욕장들은 모두 황홀한 일몰 장소가 되고 충청남도 지역의 넓은 갯벌은 아이들과 가볼만한곳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방송에서 나왔던 맛조개와 독살체험은 청포대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별주부마을이다.
■ 신두리해수욕장
태안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에서 내가 1위로 선정한 곳은 신두리해수욕장이다. 지난 번 태안 여행 때는 신두리 해안사구만 가고 이곳을 가지 않았었다.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온 태안 여행은 모두 캠핑을 하려고 하였지만 장마의 계절이었던터라 하루 밖에 캠핑을 하지 못했고 2박은 펜션에서 머물렀다.
일정 중 신두리해수욕장 주변에 펜션을 얻었고 잠시 비가 멈췄을 때 다녀온 신두리해수욕장은 태안 최고의 명소였다. 비가 내렸던 날이라 일몰은 볼 수 없었지만 그 하늘이 더 멋있었고, 고운 비단이 펼쳐지듯 부드럽게 일렁이는 파도는 심장을 간지럽혔다. 세상에나, 이건 너무 멋지잖아.
▲모래가 얼마나 부드러웠던지,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앙증맞은 파도가 얼마나 예뻤던지. 3박 4일 태안 여행 중 내가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었던 해변은 이곳이 유일했다. 신발을 벗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이 고운 모래에 버틸 수 없는 일이었다.
▲화창한 날이었고, 황금빛으로 물든 노을을 보았다면 더 감동받았을 수도 있지만 이곳은 이런 날씨와도 잘 어울리는 장소 같았다. 비가 멈추자 근처 펜션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모래사장이 얼마나 넓든지, 그런데 여기는 갯벌이 아니라 온통 모래다. 멀리 들어가도 성인 무릎 정도의 수심이라 아이들 물놀이로도 그만이다. 엄마와 딸과 아들의 여행은 오직 엄마를 위한 여행이었던걸까. 아들과 엄마는 고작 무릎에 닿을까말까한 바다에서 수영을 했고 딸은 열심히 사진을 찍어줬다. 마치 딱, 그들만의 바다인 것처럼.
■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리 해수욕장 바로 위에 있다. 걸어서가기에도 큰 부담이 없을 정도로 가깝다. 신두리 해안사구가 태안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순위 중 2위는 아니지만 위에 소개한 장소가 가깝기 때문에 여행코스를 계획하기 쉽도록 바로 소개한다. 신두리사구센터도 생겼다.
입장료 주차료 무료(주차장 매우 넓음)
개방시간 : 3월 ~ 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 11월 ~ 2월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휴관일 : 매우 월요일, 신정, 설날과 추석 당일
▲주차를 하고 3분 정도 걸어오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가 시작된다.
지난 번에도 흐린 날이었고 해무가 가득했었다. 데자뷔인가, 데칼코마니인가? 3년 전 사진과 똑같은 날씨였다. 이러하니 신두리 해안사구의 날씨는 늘 이러한건가 싶기도 하다. 다른 이의 사진에서 온통 파란 하늘을 본 적도 있었으나 여름 태안 여행이라면 차라리 이런 날씨에 신두리 해안사구를 산책하는 것이 더 시원하고 쾌적하다. 사구 사이를 지날 때는 마치 모래찜질방을 들어온 것처럼 열기가 느껴지는데 화창한 날이었다면 더 덥게 느껴질거다.
태안 신두리 사구는 달라졌다. 좋은 점이라면 산책로가 아주 보기 좋게 만들어져 있었다. 전에는 모래나 비포장 길로 다녀었는데 이제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에는 완벽하게 길이 놓여졌다. 삘기철이라 바람에 일렁이는 하얀 물결이 메밀꽃밭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흰눈이 내린 것처럼 말이다.
다만 이번에 다소 실망했던 것은 특별하게 여겨졌던 사구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거다. 이유는 자연을 지키기 위해 사구 보존을 심각하게 철저히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사구에는 많은 식물이 뿌리를 내렸고 거대했던 모래언덕은 이제 모래가 아닌 풀의 언덕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동네 뒷동산 같은 풍경이랄까. 건조기후를 가진 나라의 사막 같았던 신비함은 이제 많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볼품없는 것은 아니기에 방문의 가치는 여전하다.
■ 꽃지 해수욕장
위치는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이다. 길게 뻗어있는 태안반도는 위쪽이 태안읍이고 남쪽이 안면읍이다. 북쪽보다는 남쪽에 볼거리가 많아서 사람들은 안면도 여행을 좋아한다. 안면도 가볼만한곳 1위로는 당연히 꽃지 해수욕장이다.
주차장이 매우 넓고 무료이며 같은 공간에 코리아 플라워파크와 빛축제도 있어 하루를 꼬박 머물러도 손색 없는 장소다. 멀리 보이는 것이 할미 할아비 바위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바다를 건너야 갈 수 있는 장소이나 물때가 되면 바닷길이 열린다.
▲꽃지해수욕장도 매우 넓은 해변으로 가족여행자들이 많았으며 어린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도 좋다.
▲주변 산책을 하면서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운이 좋았던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이 열렸고 지역 주민들은 벌써 상점을 옮겼다. 저곳에서 어머니들이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
▲꽃지해수욕장 물때 시간표에 맞춰오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냥 방문해도 괜찮다. 그리고 해수욕장 주변에서 해산물을 팔고 계시는 할머니들께 여쭈어보면 꽃지해수욕장 물때 시간표를 알려주신다. 이날은 오후 1시쯤 열렸는데 밤이 되어서나 물이 들어오니 마음껏 놀아도 된다고 하셨다.
▲어린 아이부터 청소년까지, 그리고 어른들까지도 갯벌체험인지 조개잡이를 하는지 장비들을 가지고 바닷길을 건넜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엄지 손가락만한 꽃게를 10마리 정도 잡았는데 라면에 넣어서 먹을 거라고 했다. 귀여워서 죽는줄 알았다. 꽃지해수욕장 물때 시간표를 잘 몰라도 해양경찰들이 수시로 왔다갔다하면서 안전을 살펴주기 때문에 고립될 일은 없을 것 같다.
■ 영목항
태안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으로 소개하는 영목항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장소다. 이유는 안면도를 지나 더 밑으로 내려와야하는 고남면인데 이러한 바다 말고는 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었나 바로 앞까지 들어온 바닷물은 그동안 방문했던 항구 주변의 바다 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색을 가지고 있었다.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어 조용했고, 평화로운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태안 좌대낚시로 유명하고 다른 곳으로 가는 유람선도 탈 수 있다.
▲그냥 어디에든 앉아. 영목항의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저 다리는 영목 원산도간 연육교다. 대교는 다 만들어진 것 같았고 지금은 일부 차량들만 다닐 수 있다. 다리의 이름은 솔빛대교이며 길이는 1.75km이다. 영목 원산도간 연육교 솔빛대교는 2019년 12월 개통예정이다. 이후 원산도에서 대천항으로 가는 해저터널은 2021년 12월 개통예정이라고 한다.보령 ~ 태안간 해저널로 완공되면 총 길이는 6.9km로 국내 최장이고 세계에서는 5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영목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도 아주 작은 섬이 있는데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것 같다. 저곳은 완전한 비밀스러운 휴양지 느낌이 난다. 여름 성수기에는 펜션이 불티날 것 같다.
■ 만리포 해수욕장
태안군 소원면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태안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중 해수욕장이라면 꽃지해수욕장과 함께 1, 2위를 다툴만한 장소다. 비가 오지 않았던 첫 날 이곳에서 무료 캠핑을 했고(해수욕장 개장을 하지 않아서 가능했음) 밤에는 수변 산책로에 조명이 들어와서 산책하기 좋다.
또한 깊은 밤까지도 주변 상가들의 화려한 조명과 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젊고 열정적인 해수욕장의 분위기가 났다. 만리포 해수욕장은 넓기도 넓고 볼거리도 많아서 1박 2일 이곳에서만 쉬었다가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수변산책로를 따라 만리포 해수욕장 끝까지 왔다. 빨간 등대가 보이는 저곳에는 낚시하는 분들이 많았고 바닷물도, 모래도 완벽하게 깨끗! 또한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었다.
▲중앙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이미 해수욕장을 개장한듯 시대를 풍미했던 신나는 음악이 경쾌했다. 물에 뛰어들거나 춤을 추거나 해야할 것 같았던...
▲그렇다. 해수욕장 개장은 필요없다. 사람들의 물놀이는 이미 시작되었으니까.
▲여름휴가 국내여행지를 찾는다면, 딱 태안 안면도 여행이다.
▲폴짝 뛰어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이들도 많고
▲빨간 등대의 맞은편까지 오면(걸어서 오려면 20 ~ 30분은 걸릴 것 같다. 그 정도로 만리포 해수욕장은 넓다.) 흔들다리도 있다. 짧지만 스릴있다.
■ 청포대 해수욕장
태안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으로 인기 많은 청포대 해수욕장도 1박 2일 여행지 머물기 좋은 장소다. 불타는 청춘을 촬영했던 별주부마을이 이 근처다. 맛조개와 해루질이 유명한 청포대 해수욕장은 적당한 모래사장과 적당한 갯벌이 있어서 가족 여행코스로 좋으며 뒤로 보이는 것처럼 뷰 좋은 곳에 펜션들이 있다. 밖으로 나오지 않아도 일몰과 해변을 품어볼 수 있다. 조개잡이와 해루질도 좋고 수온이 높은 편이라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도 적당하다.
▲안면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에서 가족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 수심도 얕고 갯벌이 넓어서 어린아이들이 놀기에는 최고다.
▲물때가 되어 갯벌이 드러나면 모두들 어디에선가 장비를 들고 나타난다.
▲청산포 해수욕장 조개캐기를 하고 있던 할머니 옆에서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차라리 밭에서 일하는 것이 낫지 힘들다고 그러신다( ㅋㅋㅋㅋ) 그냥 재미로 30분하면 적당하고 할머니는 할 일이 없어서 시간 떼우려고 조개 캐러 오신다고 하신다. 먹고 싶으면 캐지 말고 돈 주고 사먹으라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
■ 운여해변
안면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으로 유명한 운여해변은 일몰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안면읍에서도 한참을 내려와야 만날 수 있다. 해수욕장이 아닌 운여해변으로 불리고 있는 이유는 물놀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심이 깊고 모래사장도 없다. 하지만 바다만큼은 제주 느낌 충분하게 아름다웠다.
▲물놀이를 할 수 없는 운여해변의 모습. 커피 한 잔 하거나 컵라면 먹으면 세상 꿀맛이 될듯한 풍경이 있고 앉을만한 장소도 많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면서 실컷 보았던 제주의 바다색을 보는 듯했던. 그래서 사람들이 운여해변, 운여해변했었던 건가. 주변에 편의점이나 카페 등은 없어서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그냥 아예 아무 것도 없다고 봐도 된다.
▲운여해변 일몰은 이곳에 물이 찼을 때 소나무가 반영되고 소나무 사이로 내려앉은 오후의 해를 담는 것이 포인트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말랐다. 운여해변 일몰을 검색하면 흔히 나오는 그 사진, 그런 풍경을 보고 싶다고 해도 지금은 아니다.
■ 캠핑의 성지, 몽산포 해수욕장
태안 안면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에서 캠핑 장소가 가장 잘 꾸며져 있고 구역도 넓은 곳은 몽상포 해수욕장이었다. 태안 캠핑장소를 찾는 이들이라면 이곳이 딱이다. 잘 만들어진 캠핑장은 5구역 이상으로 보였으며 다른 이들이 쳐 높은 텐트라든가, 고급 장비 같은 것을 구경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었다. 몽산포 오토캠핑장은 시설이 무척 좋다.
▲캠핑을 하지 않을 거라면 왠지 그들만의 리그에서 빠진 것 같아 추천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뭐 이렇게 해변에 텐트를 치고 잠시 머무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망설일 필요는 없다. 또한 주변에 펜션이 있어서 숙박도 가능하고 갯벌체험 후 아이들을 씻길 수 있도록 대실을 광고하는 현수막도 많았다. 대실 요금은 25000원이었다.
▲태안 맛조개 잡는 곳. 뭐 여기 뿐만 아니라 태안 대부분 해수욕장이 그런듯 싶다.
▲훨훨 날았던 아이들은 그날 조개를 얼마나 캤을까.
■ 태안 팜카밀레
입장시간 : 동절기는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하절기는 오전 9시 ~ 오후 6시 30분까지
입장료 : 인터넷예약시 14세 이상 6400원, 초등학생 4200원
위에서 소개했던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가까운 곳에 청산 수목원도 있다. 팜카밀레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관광 농원으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축제가 함께 열린다. 지금은 라벤더와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허브가든이 있으며 펜션과 물놀이장, 수영장까지도 내부에 모두 있다.
▲알록달록 팜카밀레 허브농원
▲향기 좋은 허브와 다양한 꽃들, 산책하기 좋은 공간
■ 삼봉 해수욕장
해변길이 무척 아름다운 삼봉 해수욕장을 태안 안면도 가볼만한곳 마지막 장소로 소개한다.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기지포 해수욕장, 북쪽으로는 백사장 해수욕장과 드르니항이 보이는 백사장항이 있다. 백사장항과 드르니항 일대는 매년 가을에 안면도 백사장대하축제가 열리는 장소다.
▲모래사장과 갯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변이 독특했던 삼봉 해수욕장은 작은 주상절리대를 보는듯한 풍경이었다.
튀어나온 3개의 괴암이 있어서 삼봉해수욕장이라고 부르며 해당화가 아름답다. 무엇보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으뜸이었다. 가볍게 산책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물론 삼봉해수욕장에서도 갯벌 체험이나 조개캐기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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