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흑돼지 맛집 BES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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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맛집

흑돼지 삼겹살 근고기 BEST 7


그러니까 이건 내 외장하드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 근고기 맛집" 폴더에 있는, 직접 다녀왔던 식당 68곳 중에서 고른 BEST 7이다. 여기가 1위, 여기는 2위라기보다는 누가 물어봤을 때 '지금 어디 있는데?' 가까운 곳에 있다면 추천해줄 수 있는 서귀포 흑돼지 맛집! 


그런데 삼겹살이라하면 숙성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생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서 맛집에 대한 견해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 나는 숙성 고기를 더 좋아한다. 


모두 직접 먹어본 식당이지만 광고는 아니다. 내 블로그는 돈 받고 써줄만한, 그런 깜냥이 안 된다.



현지인이 아닌 토박이가 다닌다는 저렴한 맛집들도 다녀보았지만 흑돼지 삼겹살이나 근고기는 가격이 비슷하고, 그동안 다녀본 경험에 비춰볼 때 저렴하면 저렴한 이유가 있었다. 또 요즘 식당을 운영하는 청년들은 친절하고(잘 생기기도 했고ㅋ) 청결함도 좋다.


흑돼지 삼겹살은 점심보다 저녁에 먹기 좋은데 보통은 5시 ~ 5시 반 사이에 가야 더 친절하고 대접받으면서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포함은 안 했지만 토박이 아저씨가 데려갔던 삼겹살 맛집하고, 이제 저녁에도 먹을 수 있다는 제주 연돈 돈까스!


제주 토박이 맛집 11000원 삼겹살 정식 남원읍 도우미식당

연돈 제주도 돈까스 두번째 후기







■ 제주 돈아


제주산 근고기(백돼지) 600g 42,000원

제주산 근고기(흑돼지) 600g 54,000원


제주 돈아는 본점이 애월에 있고 서귀포점도 있다. 제주 돈아를 먹기 전에 내가 최고로 생각했던 서귀포 흑돼지 맛집은 올레 7돈이라는 곳이었고, 여기는 거의 일 년 동안 1위였다. 4월이었나? 제주 돈아 근고기를 먹고 올레 7돈의 맛이 떠올랐다. 그동안 그렇게 먹고 다녔어도 올레 7돈보다 맛있었던 곳이 없었는데 이거 뭐지, 입에서 완전 살살 녹잖아.



백돼지와 흑돼지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난 확실히 흑돼지가 맛있고 혼자서도 600g을 먹을 수 있을 정도다. 근고기는 목살이 젤 맛있고, 그 다음은 목삼겹, 오겹살이었다. 저번주에 여름 휴가로 지인들이 제주에 놀러왔고 숙소가 애월이라서 제주 돈아를 추천했다. '처음 한 입이 진짜 맛있을거야!' 그랬는데 지인들은 세 입까지 너무너무 맛있다고 좋아했다. 여기는 숙성고기라 식감이 더 부드럽고 고기 잡내도 없다.


장점은 밤 11시까지(애월 본점 기준) 영업이라 늦게까지 지인들과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즐거웠고, 놀이방이 최신식이고 넓다는 것. 가게가 넓고 쾌적하다는 것. 주차장 넓고, 날씨 좋을 때 한라산 뷰가 가능하다는 것. 아, 그리고 아이들이 있을 때는 아이들 먹을 수 있는 국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


단점은 바다뷰 없음. 고기는 대박 맛있는데 김치찌개는 별로임!!






■ 올레칠돈(올레7돈)


제주산 근고기(흑돼지) 600g 57,000원

제주산 근고기(흑돼지) 800g 76,000원

제주산 근고기(흑돼지) 1kg 95,000원


지난 해 여름과 가을 사이에 먹었던 서귀포 삼겹살 맛집 올레칠돈의 맛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고 같이 먹었던 친구들도 서귀포 흑돼지 맛집 BEST 3위 안에 드는 곳이라며 아직도 극찬하는 곳이다. 삼촌이라 했던가? 아무튼 아는 분이 돼지를 방목해서 키우고 거기에서만 고기를 받아오는지라 양이 정해져 있고, 그래서 손님이 많을 때는 고기가 없어 저녁 장사를 못할 때도 있다고 했다.



전라도에서 내려와 장사를 한지 20년이 넘었다고 했던 것 같고 덕분에 반찬이 전라도식이라 맛있다. 특히 배추김치와 파김치가 최고였다. 고기는 야외에서 구워다가 연탄불에 올려주셔서 냄새나 연기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잘구운 고기를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으면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천상의 맛을 경험하게 됨.


단점은 다른 곳보다 600g 기준으로 3000원 ~ 4000원 비싸고 된장찌개나 달걀찜 등 서비스로 나오는 뚝배기가 하나도 없음. 상차림이 다채롭지 않고 고기와 먹을만한 것들만 딱 제공됨. 깻잎, 쌈무, 배추김치, 파김치, 양파절임, 쌈채소 뿐.


하지만 고기 맛 하나로 끝!





■ 천돈가


흑돼지 600g 56000원

김치찌개 7000원

계란찜 3000원

열무국수 7000원


더 부드럽고 냄새도 없어서 나는 숙성고기를 좋아한다. 그동안 제주 근고기 맛집 중에서 숙성이 아닌 생고기를 먹었던 경험으로 보면 천돈가의 생고기가 가장 맛있었음. 7월 초에도 성산 쪽에서 생근고기를 먹었음 - 사장님 자부심이 강했고 맛도 괜찮았지만 나는 생고기 냄새가 느껴졌음. 하지만 천돈가는 숙성고기처럼 맛있었음.



직원분이 너무너무 친절하셨고 고기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구워주심. 다른 곳은 근고기에 나오는 고기 종류가 거의 비슷한 시간에 익어서 빠르게 구워주고 빠지는 편인데 여기는 목살이 먼저, 목겹살, 오겹살 순서대로 익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테이블 앞에서 셰프처럼 관리 해주심. 


고기와 김치찌개 모두 맛있는 곳을 찾기 힘든데 여기는 김치찌개까지 정말 맛있었음. 다른 곳은 맛없는 김치에 맛을 입히려고 후추 등을 엄청 넣지만 여기는 후추 맛도 없었고 잘묵은 김치로 끓인 것처럼 깊고 새콤한 맛이 좋았음. 


중문 쪽에서 밥을 먹으면 비싸고 맛도 없는 게 사실. 여기는 중문관광단지 근처니까 숙소가 중문쪽이라면 추천하는 서귀포 흑돼지 맛집.






■ 한길정

삼겹살 (200g) 18,000원

목살 (200g) 18,000원


한길정은 내가 따로 서귀포 삼겹살 맛집으로 포스팅했던 곳. 겨울에 먹었던 것 같고 4월에 친구들이 놀러와서 데려갔던 곳이 한길정이었다. 여기는 불판이 엄청 큰 곳이라서 재료를 사가면 마음껏 구워먹을 수 있다. 친구들과 올레시장에서 전복을 사갔더니 사장님이 손질을 해주셨는데 씻으면서 보니 반절은 맛탱이가 간 것들, 냄새가 심하게 나서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이라고 하셨음. 위에는 살아있는 전복이었고, 밑에는 죽어가는 또는 죽어있는 전복을 끼워서 판 것 같다고 하셨음;;;



저번에 다녀갔던 것을 기억하셔가지고 식당에 있던 전복 몇 개를 더해서 전복버터구이로 해주셨고 분위기가 워낙 독특한 곳이라 친구들도 덕분에 이런 곳에서 먹는다며 엄청 좋아했었음.


무엇보다 여기는 열무동치미가 대박, 진짜 제주도에서 최고로 맛있는 집이고 친구들도 각자 1인 1그릇 열무 동치미를 하면서 모두 만족스러워 했음.


단점은 여름에는 엄청 더울 것 같고, 실내가 있긴 하지만 한길정은 야외에서 먹는 재미가 빠지면 아쉬울 것 같아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 내부가 깔끔하거나 세련되지 않음. 아래는 한길정 다녀오고 썼던 후기.


비밀스럽고 독특한 제주 흑돼지 맛집






■ 중문 모메든 식당


제주산 흑돼지 오겹살 500g 3만원

흑돼지 김치찌개 6천원


집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중문 모메든 식당. 직원분이 친절하셨고 잘생겼던(ㅋ) 것으로 기억됨. 부모님 오시면 여기서 밥 먹으려고 찜해둔 곳.


모메든 최고의 장점은 다른 서귀포 흑돼지 맛집보다 가격이 매우매우 저렴하다는 것. 3만원 오겹살에 김치찌개 6천원짜리 하나 주문하면 3명이 식사할 수 있음. 고기는 다 구워주셨고, 반찬이나 상차림은 다른 곳과 비슷비슷함.


김치찌개는 삼겹살 맛집 중에서 단연 1위였음. 대부분 김치찌개 고기는 기름덩이 많은? 암튼 안 좋은 고기인데 모메든은 찌개에 들어있는 고기도 아주 좋았음.


집에서 워낙 가까운 곳이라 저녁마다 지나가면서 풍경을 볼 수 있는 모메든 식당은 요즘 손님으로 가득차 있었고, 야외 테이블에 조명을 놓아 늘 파티하고 있는 분위기였음. 날이 좋을 때 바다뷰가 살짝 보임.


가격 저렴하고 찌개 맛있고 친절하셨고 특히 밤에 분위기가 좋아서 젊은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서귀포 흑돼지 맛집이라 생각됨.





■ 문치비 서귀포아랑조을거리점


제주산 흑돼지 한판셋트(800g) 59,000원


문치비는 문가네! 문씨네!라는 뜻이라고 그런다. 서귀포 강정동에 본점이 있고 서귀동에는 아랑조을거리점이 있다. 우리는 서귀포 아랑조을거리점으로 다녀왔다. 오후 5시쯤에 방문했을 때는 대기 없이 먹을 수 있었고, 한 6시 되니까 가게가 만석이 되어 이후 사람들은 대기를 했다.



문치비도 서귀포 흑돼지 맛집으로 가성비가 좋은 편인데 한 근도 아닌 800g이 59000원이니 3 ~ 4명 정도가 식사할 수 있다. 근고기처럼 한 입 먹으면 쓰러질듯한 그 한방은 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는 친절함, 반찬 떨어지면 먼저 채워주는 센스, 거기에 돼지 껍데기는 무제한으로 제공되는데 돈주고 사먹는 돼지껍데기보다 훨씬 맛있다는 것! 달걀찜은 서비스로 제공된다.


제주 여기저기에 많은 그**집도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하고 월정리, 함덕, 세화점에서 식사를 해봤었다. 확실히 가성비는 그집을 따라갈 수 없고 푸짐한데 3번 먹어보고 내린 결정은 고기맛이 약간 부족했다는 것. 문치비도 가성비!하면 손꼽는 곳이고 여기는 고기 맛이 괜찮다. 친구들이 왔을 때 천지연 폭포 근처라길래 문치비를 추천해줬었다.





■ 수미흑돈

흑돼지 근고기 600 g 57,000원

열무국수 5,000원

멸치국수 5,000원


여기는 지난 봄에 실연(?) 당한 친구가 여행 왔을 때 데려갔던 서귀포 흑돼지 맛집이다. 아마 제주 향토 음식점? 그런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 같다. 고기는 다 구워주셨고 달걀찜은 서비스였다.


수미흑돈의 최고 장점은 고기도 맛있으면서 반찬이 맛있다는 거였는데 반찬이 약간 한정식에 나오는 종류처럼? 그렇게 나왔다. 김치를 비롯해 나물도 있었고 어묵 볶음 등도 있어서 아이들 반찬으로 먹이기 좋다는 것도 장점.


무엇보다 친구가 진짜 맛있다고 말했고, 여행하는 동안 4곳의 맛집과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회도 포장해 집에서 먹었는데 제주 여행 중 가장 맛있었던 집이 수미흑돈이라고 그랬음. 


단점은 번화가라 좀 복잡하고 주차장이 좁고 시내쪽이라 뷰는 기대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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