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아늑한 제주 삼다수 숲길 (소요시간)
- 제주도
- 2021. 10. 19.
제주 삼다수 숲길 소요시간
제주도 가을 걷기 좋은 숲길
이 가을, 비대면으로 걷기 좋은 숲길을 찾는다면 제주 삼다수 숲길이 있다. 가을에는 단풍나무 구간에서 오랜 시간 머물 수 있고, 머체왓숲길이 '바퀴달린 집' 제주도 촬영지로 인기를 끌면서 사람이 많아진 반면 제주 삼다수 숲길은 사람이 없어 전구간 마스크 없이 걷을 수 있었다. 사람이 많은 사려니 숲길이 싫다면 고즈넉한 원시의 숲, 삼다수 숲길로 가자.
삼다수 숲길 가는길, 주차장, 소요시간까지 자세하게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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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피톤치드
제주도 삼다수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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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숲길은 1970년대 심은 삼나무들이 빼곡하다.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와 교래리 주민이 힘을 모아 조성했고 2010년 '삼다수 숲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개장했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분 어울림상을 받았다.
1. 제주 삼다수 숲길 가는길
제주 삼다수 숲길 가는길은 주차장으로부터 멀고 까다로웠다. 내비가 안내한대로 주차장에 차를 댔고, 삼다수 숲길 시작점까지 1.5km 이상을 걸어야했다.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 폭이었고 삼다수 숲길 주차장에서부터 걸어갔던 우리는 이곳을 지나는 차를 여럿 보았다. 그래서 예상했다. 숲길 가까이에도 주차장이 있다는 걸.
삼다수 숲길 주차장(정식)에서 입구까지 1.5km나 되니 왕복으로 3km나 된다. 시간을 아껴야하는 관광객이라면 삼다수 숲길 주차장은 이왕이면 더 입구쪽으로 진입하는 것이 좋다. 걷는 것을 즐긴다면 우리처럼 왕복 3km를 더 걸어도 좋다.
2. 삼다수 숲길 주차장
역시였다.
숲길 입구에 가까운 공터는 삼다수 숲길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양쪽으로 두 곳이었으니 15대 쯤은 거뜬히 주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위쪽에 주차장이 있다는 걸 몰랐는데 관광객들이 더 똑똑하다. 렌터카들은 모두 이곳에 주차를 했다. 어쩐지 삼다수 숲길 저기 아래 주차장에는 차들이 하나도 없더라니.
3. 삼다수 숲길 소요시간 & 코스
1코스 : 1.2km
2코스 : 5.2km
3코스 : 7.8km
체력과 일정에 맞춰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시간이 애매했던 우리는 2코스를 걸었고 주차장 왕복 3km까지 포함하였더니 이 날 9km를 넘게 걸었다.
삼다수 숲길 추천 코스는 2코스 일부구간이다. 2코스 전체를 걸었지만 입구쪽 2코스 삼나무 조림지(지도에서 연두색 구간) 구간이 가장 무난하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고, 아름다운 숲길이었다.
제주 삼다수 숲길 입구다. 평탄하여 유모차를 가지고 온 사람도 있었고 이쪽 구간이 예쁘니 여기에서만 사진을 찍고 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추천구간은 여기에서 왼쪽으로 빠져 2코스 삼나무 조림지를 걷는 거다. 이곳으로 쭉 직진하면 1코스를 지나 2코스, 3코스로 이어진다.
4. 삼다수 숲길 1코스 풍경
1코스는 삼다수 숲길 맛보기 코스로 꽃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봄에 방문하면 탐방로에서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으며 왕복 1.2km에 불과하다. 이 계절에는 꽃 하나를 볼 수 없지만 길이 평탄하여 유모차로도 올 수 있는 구간이다. 쭉쭉 뻗은 나무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깨끗한 공기를 만나고 힐링의 순간이 된다.
5. 제주 삼다수 숲길 2코스 풍경
1코스는 정말 맛보기 코스다. 그냥 끝난다. 여기에서 멈추고 싶다면 나가는 길을 택하면 될 것이고, 더 걷고 싶다면 2코스 테우리길로 진입하자. 이제 삼다수 숲길 2코스 시작이다.
2코스는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아아용암 단면길과 단풍나무 군락지, 제주 조릿대길을 지난다. 길은 좁았지만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다. 1코스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오니 공기가 더 깨끗하다는 게 느껴진다. 2코스 일부구간 조릿대는 성인 허벅지 정도까지 올라오므로 짧은 옷을 입고 온다면 다리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계단도 없고 비탈길이 아니라 2코스도 걷기 좋다. 삼다수 숲길 단풍나무 구간은 11월 초면 알록달록 더 예쁜 구간이 되겠다.
6. 삼다수 숲길 2코스와 3코스 사이
3코스까지 다녀오고 싶었지만 숲길이라 금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2코스에서 왼쪽으로 꺾어 분기점을 지나 입구로 돌아간다. 현위치는 이정표 오른쪽 빨간 화살표가 있는 분기점이다.
2코스 분기점을 지나는 길은 온통 돌길이다. 크기도 엉망이라 정말 발목이 돌아갈 지경이었고, 비가 내린지 한참이 지났지만 우거진 숲속 잘 마르지 않아 미끄럽기도 했다. 이쪽 구간은 아이와 오는 것은 비추다. 성인이더라도 혼자오기에는 위험해보인다. 또는 무서울 수도 있겠다. 사람이 없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건 좋았지만 정말 딱 우리 밖에 없어 으슥했다.
이야, 공기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 거야?
거친 길을 걸어도, 조금 무서워도 제주 삼다수 숲길에 오길 잘했다 싶었던 것은 원시 자연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다른 숲길에서 마실 수 없던 깨끗함이었다. 사려니 숲길과는 모든 게 다르다.
7. 제주 삼다수 숲길 예쁜 구간
1코스 맛보기 구간과 2코스(입구에서 왼쪽으로 진입)는 평탄하며 울창한 삼나무 덕분에 걷는 일이 즐겁다. 따라서 삼다수 숲길 소요시간을 1시간 내외로 잡고 싶다면 이쪽 구간을 추천한다.
머체왓 숲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 분명한 차이점이라면 삼다수 숲길에 사람이 더 적다는 거다. 마스크 없이 홀가분하게 걷고 싶다면 삼다수 숲길이 더 좋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켜주면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최소한의 길만 만들어 산림 치유에 최고다. 삼다수 숲길일 걷는 일만으로도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다하니 가을에 즐길 수 있는 더 자연스럽고 싱그러운 숲길을 찾는다면 방문해보자. 2코스 삼다수 숲길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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