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걷고 싶을 때,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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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둘레길 2코스

돌오름길 지도와 소요시간

 

한라산 둘레길 전체코스를 보면 9개 구간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코스가 사려니 숲길과 천아숲길이다. 돌오름길과 수악길은 한라산 둘레길 구간 중 가장 예쁘다는 말을 듣고 있는 코스이고 그 중에서도 수악길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한라산 둘레길 추천하고 싶은 돌오름길 구간 설명과 소요시간, 지도 등을 첨부하였고 어떻게 하면 한라산 둘레길 2코스 돌오름길을 더 알차게 걸을 수 있는지 자세하게 담았다.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

풍경을 담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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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투어가 아닌 무작정 걷고 싶어서 찾아오는 제주 여행이라면, 또는 여행 일정 중 하루를 온전히 걷고 싶다면 한라산 둘레길을 찾아보자. 단풍이 드는 11월 초 ~ 중순이면 돌오름길은 더 예쁜 장소가 된다.

 

1.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 출발점


 

  • 1코스 천아숲길의 종점이자 2코스 시작점인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출발(순방향)
  • 2코스 종점인 서귀포 자연휴양림 근처 거린사슴오름에서 출발(역방향)

 

 

어떤 곳에서 출발해도 상관이 없다. 나는 집과 가까운 거린사슴오름 (서귀포 자연휴양림 근처)에서 출발하였다. 보림농장 삼거리쪽은 주차하기 애매하다는 말이 있어 역방향을 선택했다. 내비에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을 선택하면 종류에 따라 보림농장 쪽을 안내하거나 거린사슴오름쪽을 안내한다. 어디에서 출발할지 결정하는 것이 먼저이고 내비에서도 출발점을 잘 골라야 한다.

 

카카오 내비에서 안내하는 곳은 마침 거린사슴 입구이기도 했다. 안쪽까지 차를 가지고 들어올 수 있으며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 핫플이 아니기 때문에 주차장이 부족하지 않고 10대 전후로 주차가 가능하다.

 

 

거린사슴 입구쪽 출발점이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주차할 수 있다. 차에서 내리면 바로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이 시작된다. 주차 후 둘레길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 거린사슴 입구에서 출발하는 것의 최고 장점이다.

 

 

2. 한라산 둘레길 2코스 지도


 

걸어온 거리

남은 거리 

 

돌오름 중간중간 이정표가 매우 잘 되어 있다. 다만 나무 이정표가 많이 낡았고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건 출발점에서 5.8km 걸어가면 나오는 돌오름 입구 근처에 있는 한라산 둘레길 지도다. 2코스 안내가 가장 잘 되어 있어서 위 사진을 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정표에 따르면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 총 거리는 8km이며 소요시간은 140분으로 2시간 30분 전후다. 

 

 

3. 종점에서는 어떻게 돌아오나요?


돌오름길 시작점

한라산 둘레길을 걷는다면 가장 큰 문제가 이거다. 차는 출발점에 있는데 종점에 서있는 나는 어떻게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야하는가. 이게 문제다. 돌오름길이 8km니까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려면 16km를 걸어야하는 거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다녀간 후기를 보면 1 ~ 3km 정도만 걷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1. 한라산 둘레길을 이용할 때 좋은 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거다.

-돌오름길을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면 서귀포 중문에서 240번 버스를 탈 수 있고 영실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5분 걸어오면 둘레길로 진입할 수 있다.

 

2. 보통의 여행자처럼 맛보기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

 

3.  차를 이용할 경우는 왕복으로 걸어야하거나

 

4. 차를 이용할 경우 종점에서 콜택시를 불러 차가 있는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

 

우리는 왕복으로 걸었고 하루 17km를 걸었고 소요시간은 5시간이었다. 무작정 걷고 싶었던 날이었기에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은 최적의 코스였다. 

 

4. 돌오름길 초입 풍경


 

거리는 8km라도 계단이 없고 평탄하여 한라산 둘레길 중 난이도 쉬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16km를 넘게 걸었어도 체력에 부담이 없던 건 길이 이렇게나 좋아서였다. 어르신들도 많이 찾는 한라산 둘레길 추천 코스다.

 

 

 

한라산 속살을 보듯 즐겁게 걷는 길

 

 

약간의 비탈은 있어도 계단이 없고, 이정표가 매우 잘 되어 있다.

 

5. 1.2km ~ 3.2km 구간 풍경


 

이정표는 500m 간격을 두고 잘 되어 있다. 내가 얼마만큼 걸었는지, 남은 거리는 얼마인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거린사슴오름에서 출발한 나는 이제야 1.2km를 걸어온거다. 또다른 출발점이자, 내게 도착지인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6.8km가 남았다. 돌오름길은 총 8km다.

 

버섯농장이 있어 포장된 도로도 있고

 

 

이곳에 사는 다양한 동물에게 생명이 되어 줄 물이 마르지 않았다. 노루를 엄청 많이 보았는데 그 노루도 이 물을 먹고 살아가겠지.

 

 

 

지금은 건천이지만 하천도 건너고

 

 

 

습지 같이 생긴 곳도 있다. 움푹 팬 곳이 많아서 사람들이 빠졌나? 싶었는데 멧돼지 흔적이라고 그런다. 그러고 보니 진짜 멧돼지 발자국 같은 게 있다. 여기와서 뒹굴고 갔을 거라며 한동안 멧돼지 이야기를 한참이나 하며 걸었다. 멧돼지를 만나면 무조건 나무로 올라가야한다며 나무 타는 방법도 알려준다.

 

마주치는 사람이 없어 전구간 마스크 없이 걸을 수 있었고, 노래도 하고, 이야기도 실컷하고 무작정 걸으면서 떠들다가 고요하다가... 시간은 함께 흐르기도 했고, 혼자 흐르기도 했다.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 구간 중 신비롭고 예쁘다고 알려진 곳이다. 거린사슴 입구에서 3.2km 걸어오면 만날 수 있다. 

 

 

6. 3.2km ~ 5.2km 구간


 

이제 거의 반에 가까워진다.

 

 

 

3km ~ 5km 구간에는 단풍 나무가 제법 많다. 초록색 별들이 쏟아져내리는 정말 예쁜 구간이다. 단풍철이면 너무너무 예쁠 것 같고 제주도에서 11월 걷기 좋은 숲길이다. 단풍 들었을 때 오면 더없이 예쁘겠다. 사람 많은 제주 단풍 명소 천아숲길, 천아계곡이 싫다면 돌오름길 이쪽 구간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조릿대 구간도 한참이나 이어지고

 

중간에 있는 나무 이정표인데 많이 바래서 잘 안 보인다.

 

 

표고버섯 농장이 있어 길이 포장되어 있고 넓다. 손잡고 걷기 좋다.

 

 

 

귀곡산장 같아 무섭다. 왜 하필 빨간 글씨냐며. 돌아올 때는 무서워서 쳐다보지도 않았다.

 

 

 

퐁당 빠진 가을 하늘이 곱고 고와서 한참을 사진찍고 놀다가

 

 

7. 5.2km ~ 돌오름 입구 구간


계단이 없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5.2km를 왔어도 다리가 안 아프다.

 

 

하천을 건너야하는 구간이 많아 비가 오는 날에는 걸을 수 없는 한라산 둘레길 돌오름길

 

 

돌오름 입구에 가까워지자 쉼터가 하나 있다. 텀플러에 담아온 달달한 커피 마시며 10분을 쉰다.

 

돌오름 입구

 

 

여기에서 650m만 올라가면 돌오름인데, 시간이 애매해서 올라갈 수 없었다. 산은 요물이라며 순식간에 어둠이 찾아오고 위험하다고 그런다. 아무리 시간을 계산해봐도 돌오름 오를 시간이 없어 앞에서 돌아선다. 1시간만 일찍 출발했으면 돌오름도 다녀왔을텐데 아쉽다. 

 

여기서부터 보림농장 삼거리까지는 2.1km다. 그곳을 걷고 서둘러 다시 거린사슴오름으로 돌아간다. 주차를 했던 출발점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 밖은 아직 해가 쨍쨍한데 숲은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고 눈이 침침하다. 

 

 

너무 어두워지면 멧돼지가 나타날까봐, 정말 나무를 타고 올라야가야할까봐 가랑이 찢어질 듯 내달리며 출발점으로 돌아왔더니 산에서는 벌써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다. 고작 5시 30분을 넘겼을 뿐인데. 고프로 가지고는 잘 담겨지지 않은 일몰이었지만 한라산 둘레길에 앉아 일몰을 보고 있자니 이거 또 세상 행복한 첫 경험이다. 

 

8. 한라산 둘레길 2코스 돌오름길 추천 코스


1. 차를 가지고 서귀포 자연휴양림(거린사슴오름)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 입구 바로 앞에 주차장 있음.

2.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가지 말고 돌오름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 추천.

3.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돌오름 다녀오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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