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박이도 줄서서 먹는 찐~ 서귀포 맛집

반응형
728x170

서귀포 맛집 현지인 추천

엉또 토종닭 샤브샤브

 

감귤 수확철이라 밀려드는 택배 주문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 쌀쌀해진 날씨, 바쁜 일과에 식사는 거의 저녁 한 끼로 때우므로 진짜 맛있고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 그때 아저씨가 추천한 메뉴, 생소한 닭샤브샤브!

 

거기는 토박이들도 줄서서 먹는 맛집이라 예약을 해야해!

 

아저씨가 저녁 6시로 예약을 해놨고, 진짜 예약 안 하고 갔으면 어쩔 뻔? 저녁 쫄쫄 굶을 뻔 했네. 관광객 1도 없고, 무슨 동문회 온 것처럼 '나는 거기 몇 회 졸업생'이라며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찐 서귀포 현지인 추천 맛집 '엉또 토종닭 샤브샤브'다.

 

 

 

 

  • 주차는 길가에 가능
  •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 손님이 너무 많아서 메뉴판 못 찍음
  • 예약 후 방문하면 편함

 

서귀포 현지인 추천 찐맛집

엉또 토종닭 샤브샤브

.

.

.

 

오후 6시부터 7시까지가 절정이고 이때 자리가 없으면 여기에서 밥을 못 먹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예약이 필요하다. 6시에 갔을 때는 빈테이블이 2개쯤 있었고 빈테이블도 예약손님이었으므로 우리도 예약 안 했으면 못 먹을 뻔 했다. 홀에 테이블이 10개쯤이었고, 방으로 4테이블이 더 있다고 했다. 당연히 방쪽은 이미 만석이다. 영업시간은 10시까지지만 대부분 8시 전후로까지만 손님을 받는다고 그런다. 식사하는 시간이 긴 음식이라.

 

 

엉또 토종닭 샤브샤브는 관광객은 모르는 서귀포 숨은 맛집으로, 나처럼 단순한 서귀포 현지인이 아닌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들에게 이렇게 핫한 맛집인 이유는 뭘까.

 

 

1. 엉또 토종닭 샤브샤브 메뉴와 가격


기본반찬. 찐달걀을 인원수에 맞게 준다.

 

신선한 야채

 

 

 

놀라운 비주얼, 토종닭 샤브샤브다. 저건 닭생고기와 닭똥집이다. 회처럼 나오는 건데 생으로 먹기도 한다고 그런다. 샤브샤브는 생고기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흔하게 먹을 수 없다.

 

 

이곳의 메뉴는 달볶음탕, 닭백숙, 닭샤브샤브가 있다. 토박이들이 단골로 먹는 메뉴는 닭샤브샤브다. 생고기 샤브샤브 - 닭백숙 - 닭죽의 순서로 나오는 코스와 같다. 그냥 닭백숙만 먹는 것보다 1만원이 비싸고 가격은 58000원. 그래서 여기서는 1만원 더 주고 샤브샤브를 먹는다. 닭백숙은 48000원, 닭볶음탕은 38000원이다.

 

 

 

아저씨와 친구들이 오면 요거 하나 주문해놓고 막걸리 20병은 까고 간다는 술을 부르는 술맛집(?)이니 우리도 막걸리가 빠질 수 없지. 실제로 테이블에 술이 없는 곳이 없다. 술이 술술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4명이서 58000원짜리 닭샤브샤브 하나 주문하면 코스로 요리가 나오니까 안주를 추가 주문할 필요가 없다는 것. 샤브샤브, 닭백숙, 닭죽을 먹는 약 2시간 동안 그냥 술이 쭉쭉 들어간다.

 

 

 

2. 닭샤브샤브부터 시작


 

 

 

 

다른 샤브샤브 먹는 것과 같다. 야채부터 넣어주고 닭생고기와 닭똥집도 넣어준다. 몇 초면 익고 소금이나 양파절임, 갓김치, 파 등에 싸 먹으면 된다. 살이 진짜 뽀얗다. 닭샤브샤브는 처음 먹어봤는데 매우 맛있더라. 아마 닭이 좋아서겠지.

 

 

국물도 깔끔 담백하고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갓김치, 파에 돌돌 말아서 먹으면 최고다.

 

 

3. 닭백숙


 

샤브샤브를 먹고 나면 닭백숙이 나온다. 닭이 얼마나 큰지 냄비 밖으로 튀어나올 지경. 자리가 부족해 감자는 사장님이 따로 들고 와서 넣어주신다.

 

감자 크기 미쳤어, 이거 미국산인가요?

 

 

 

 

남자 주먹보다 훨씬 큰 감자

꼬박 6개월을 깨끗한 엉또폭포 인근에서 친환경으로 키워내는 토종닭

 

 

 

저 냄비에 들어있는 건 모두 제주산이다. 감자는 제주 대정읍 출신(?)이고, 냄비보다 더 큰 닭은 엉또폭포 출신 토종닭이다. 최근 치킨 크기를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런 말 쏙 들어간다. 이곳의 오픈이 오후 3시부터인 이유는 엉또에서 닭을 직접 잡아오기 때문이다. 닭은 사장님 아빠가 키운다고 들은 듯하다.

 

살다살다 이렇게 큰 닭 처음 봤고, 토종닭 백숙은 너무 질기고 먹고 나면 이에 찡기는(?) 불쾌감 때문에 영계백숙을 더 좋아했다. 여기는 안 그렇다. 토종닭인데 안 질기고 부드러운 이유, 그게 닭을 잘 키우는 비법이다. 예전에는 토박이들이 그 농장가서 생닭을 사다 먹을만큼 서귀포에서 알아주는 닭 맛집이었댄다. 지금은 장사가 너무 잘 돼서 따로 팔 닭이 없는 수준이랄까.

 

 

먹기 좋게 사장님이 손질해주신다.

 

닭다리 하나 들어보면

생닭인지 아닌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지

.

.

.

그렇지, 저 깨끗한 닭뼈!

 

 

6개월을 정성으로 키워 3kg도 넘는 토종닭이기에 살코기도 큼직큼직하고 생닭이기에 뽀얗고 또 뽀얗다. 암튼 토종닭 백숙 먹으면서 이렇게 부드럽고 고소한 살코기는 처음이었다. 치킨 먹을 때마다 보았던 거무데데한 닭뼈 따윈 여기서 상상도 할 수 없다.

 

 

갓김치랑 궁합이 좋다.

 

 

4. 닭볶음탕 - 번외


 

현지인 맛집 말고 토박이 맛집에서는 사진찍기 힘들다. 그래서 메뉴판도 못 찍었고. 옆테이블에서 닭볶음탕을 먹기에 몰래 찍었다(!)  이곳의 메뉴는 모두 성인 남성 4명이 와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엄청나다. 아저씨도 3명 오면 음식을 다 못 먹고 간다고 그런다. 

 

 

닭볶음탕과 닭샤브샤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닭볶음탕은 똥집을 볶아서 술안주처럼 내어주고 닭발도 주는 것 같다. 샤브샤브에서는 똥집을 회쳐서 주니까 마늘닭똥집 볶음은 먹을 수 없다. 

 

 

대정읍 출신 큰 감자는 얼마나 맛있던지 배가 터질 지경이었는데도 자꾸 숟가락이 갔다. 일반 감자는 숟가락 크기만한데 쟤는 숟가락보다 몇 배 크다. 저 커다란 감자 2개를 혼자서 거의 다 먹었다. 

 

5. 닭죽


 

배가 불러 닭죽은 1인분만 달라고 했다. 그릇에 내주는 것을 그냥 먹는 것보다 닭백숙을 먹고 난 냄비에 살살 볶듯이 조금 졸여서 먹으면 더 맛있다.

 

엉또에서 닭을 6개월 동안 직접 키우고 매일매일 오전에 잡아와 오후 3시부터 영업하는 서귀포 맛집. 엉또에서 토종닭을 키워 가게 이름이 엉또 토종닭 샤브샤브다. 한라산 둘레길을 걸었거나 올레길을 걸었다면 관광객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맛집이다. 무엇보다 육지에서 보았던 토종닭 크기와 비교 불가, 보들보들 식감이 최고다. 

 

매일매일 닭을 잡아오기 때문에 재료소진일 수 있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제주 토박이들로 가득차는 곳이기 때문에 예약 후 방문하도록 하자. 영업을 막 시작하는 3시에는 손님이 별로 없으니 3시 ~ 5시까지는 예약 없이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겠다. 닭샤브샤브는 코스처럼 나오고 식사시간이 1시간을 넘기므로 손님이 적은 시간에는 굳이 예약하지 않고 방문해도 충분하겠다.

 

 

 

제주도민 맛집 볼레낭개 할망집 고메기 고사리

 

제주도민 맛집 볼레낭개 할망집 고메기 고사리

오직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볼레낭개 할망집 고메기 고사리 제주 토박이 아저씨가 애정하는 최고의 단골집. 비가 내려 일할 수 없는 날에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 잔하며 잠시 쉬어가는 사랑

springaria0199.tistory.com

 

 

50년 제주 토박이가 추천하는 서귀포 현지인 맛집

 

50년 제주 토박이가 추천하는 서귀포 현지인 맛집

50년 제주 토박이와 명동숯불갈비 제주 생갈비 맛집 지난 주 용이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번 주 방문하기로 한 곳은 명동숯불갈비라는 곳이다. 원래는 매주 다니기로 했었는데 우리가 육지를

springaria0199.tistory.com

 

가파도 상군해녀가 차려주는 서귀포 맛집 현지인 추천

 

가파도 상군해녀가 차려주는 서귀포 맛집 현지인 추천

가파도 상군해녀의 정성 넉넉하고 맛있는 상차림 가파도 식탁 '아,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먹고, '여긴 서귀포 맛집 현지인 추천해도 되겠다.' 생각했던 식당들은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 먹

springaria0199.tistory.com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