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과 구례는 정말 딱 붙어있다. 하동은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지로 유명한 곳인데 주인공인 서희의 토지가 하동은 물론 구례에까지 있었다하니 그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하지만 그 많은 토지를 소유했다는 것이 놀랍다. 소설이긴 하지만... 전남 하동은 가을 여행지로 참 잘 어울리는 장소다. 들판에 전봇대 없이 오로지 풍성하게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에 만나는 하동은 사람의 마음까지 넉넉하게 해준다. 9월 말에서 10월이 하동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1박2일 하동 여행을 계획한다면 지나는 길에 구례 가볼만한곳도 몇 곳 들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코스가 될 수 있다. 국도 여행이었기 때문에 하동을 벗어나 구례로 넘어와, 다녀온 사람들의 평이 좋았던 운조루 고택을 들러보았다. 첫번째, 운조루 유물 전시관 주..
장안산 등산 난이도'산은 보라고 있는 것이지 오르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며 등산은 즐겨하지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산을 오르는 것은 유쾌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대는 있었다. 장수 장안산 억새가 그렇게 예쁘다더라. 오르는 길이 그렇게 쉽다더라, 5분만 오르막 길이고 나머지는 완전 평지 수준이래 - 그말만 믿고 평소 신는 운동화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장안산에 올랐다.장수 가볼만한곳으로 평상시에도 유명했었는지, 아니면 억새꽃철이라서 사람이 많았는지(사실 장안산 등산코스나, 어디로 오르면 쉽다던가 그런 것은 모른다.) 내가 오르기 시작하는 입구에 관광버스도 많고 사람들도 꽤 많았다. 어디선가 보았었는데 우리나라 가볼만한 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더라는 기사도 어렴풋이 기억난다...
전주 IC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은 한옥마을 구경을 위해 왔다면 떠나는 길, 혹은 전주에 막 들어섰을 때 들렀다가기 좋은 위치이고 또 좋은 장소이다. 작년부터 핑크뮬리는 가을만 되면 여심들의 마음을 그렇게 흔들어놓더니 전주 수목원에도 핑크뮬리가 작은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안동과 경주, 제주도의 핑크뮬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했고 대세를 따라 대전, 함양, 전주 등 다른 도시들도 올해부터 핑크뮬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다녀온 전주 수목원 주자창 매우 넓음, 무료 입장료 무료 개장시간 오전 9시 ~ 오후 8시까지. 월요일은 휴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왼쪽을 보면 도로를 따라 약 100m 정도에 핑크뮬리를 심어 놓았다. 전주 수목원에서 핑크뮬리를 볼 ..
고창 학원농장은 봄에는 청보리와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꽃축제를 열기 때문에 철마다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는데요, 특히 봄에 열리는 청보리와 유채꽃 축제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But!!! 지난 겨울에 대한민국 여성들의 주말을 꽁꽁 묶어놓고 가슴앓이하게 만들었던 공유님이 도깨비 집을 짓고 살았던 곳이 바로 고창 학원농장인데요 그래서 도깨비 메밀꽃밭으로 고창 학원농장은 이번 가을 매우 뜨겁습니다. 거기다가 무료주차에 무료입장이라고 하니 이번 추석황금연휴 고창 메밀꽃축제 거부할 이유가 없잖아요! 고창 여행, 고창가볼만한곳 하면 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 선운사인데요, 요즘 그곳은 꽃무릇으로 대단한 인기가 있죠. 하지만 입장료와 주차료가 있다는 말씀! 하지만 고창 학원농장은 그런 걱정하지..
아빠는 그 나이 또래의 분들을 만나면서 시낭송회도 하시고 시쓰는 것도 배우면서 한 시인을 만났다고 하셨다. "너 김용택 시인 알아?"하신다. 후, 나는 아빠보다 먼저 섬진강 마을 김용택 시인을 알고 있었다. 내 또래 친구들은 그 시인을 잘 모른다. 심지어 같이 갔던 친구도 몰랐으니까. 10년도 훨씬 전에 시집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다. 어렴풋하지만 폐교가 될 위기의 임실 어느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글도 쓰며 시집을 냈다고 하던데 그것이 아마 일거다. 나는 아직도 생각이 난다. 그 모습이 상상이 돼서 시를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전주 평화동에서 국도를 따라 전라남도를 갈 때, 담양이나 혹은 전북 순창, 운암을 갈 때마다 김용택 시인 작은 학교 이야기인가, 조금 가물가물하지만 그런 이정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