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에 걷기 좋은 제주도 올레길 10코스
- 제주도
- 2025. 3. 9.
초봄에 걷기 좋은 제주도 올레길 10코스
제주 올레길 10코스 소요시간 난이도
초봄이라 하면 2월 ~ 3월 사이. 물론 4월 5월도 걷기 좋은 제주 올레길 10코스지만 특히나 2월 ~ 3월 사이에 걸으면 정말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코스다. 올레패스 앱 기준으로 10코스 거리는 15.6km, 소요시간은 5 ~ 6시간이다. 종점에서 시작점으로 돌아올 때 버스를 타야 했으므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는 등 기타 거리 포함하니 18km 정도 되었고, 사진 찍고 잠깐 쉬고, 간식도 먹고, 여유 부리며 걸었음에도 5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거리는 상당한 편이었지만 오르막 없고 완전 평탄한 길의 연속이라 걷는 동안에도, 다음 날에도 다리 하나 안 아픈 난이도 '하'로 볼 수 있겠다.
봄에 걷기 좋은 제주도 올레길 10코스는 우리가 올레길 걸으며 이렇게 말을 많이 했나? 싶을 정도로 쉴 틈 없이 수다를 떨게 만들었다.
이건,
봄날에 오일장 구경 나온 기분이랄까.
제주 올레길 10코스 볼거리
까무러치게 놀랐던 것은 브로콜리가 저렇게 자란다는 거였다. 해독주스로 거의 매일 먹고 있는 브로콜리인데, 미안하게도 브로콜리가 어디서, 어떻게 자라는지 한 번도 궁금한 적이 없었어.
버섯처럼 하나씩 톡 떼어내거나?
상추처럼 여러 잎이 달려있고 거기서 하나 떼어내면 또 다른 브로콜리가 커지거나?
저 큰 잎 사이에서 달랑 하나의 브로콜리가 달려 있다니.
아, 비쌀만했네!
비트랑 콜라비는 늘 헷갈렸는데, 이제 50% 정도의 감이 온다. 쟤는 콜라비다.
제주 올레길 10코스, 그날의 주인공이었던 브로콜리.
아 정말 귀엽다!
날씨가 따뜻한 제주도는 감자를 일 년에 세 번씩 농사짓는다 그런다. 보통 2월쯤 겨울 감자를 수확하고, 수확 후 못난이들을 버린 모양인데, 상태 너무 좋음.
몇 개 주워갈까?
안 돼, '이삭 줍기'도 절도죄야.
요즘 마트에서 너무 비싼 양배추
ㅋㅋㅋㅋㅋ
땅에서 손이 튀어나온 것처럼
손가락 달긴 무가 너무 웃겼다.
걷다 보면
방긋 웃는
수선화도
자주 만나고
제주 올레길 10코스는 산방산도 지나기 때문에 절정의 샛노란 유채꽃밭도 볼 수 있다. 이렇게나 볼거리 많은 초봄의 올레길 10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었다. 이번에도 정오를 넘겨 걷기 시작했으므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서쪽이 아닌 동쪽을 보고 걷는 역올레를 선택했고, 또한 역올레를 하면 눈 쌓인 한라산을 내내 보며 걸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작은 제주 올레 11코스 공식 안내소
역올레라 11코스 공식 안내소에서 시작한다. 하모 체육공원에 안내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서귀포시 서부 보건소가 있어 주차 공간 넉넉하고, 화장실 이용 후 출발할 수 있다.
대정읍 쪽은 하우스는 적고 밭이 많아 풍경이 아주 좋다. 제주도 올레길 10코스는 그런 밭을 통과하는 구간이 많아 그늘이 적다. 따라서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이후부터는 걷기 힘든 구간이 된다. 평지 구간이라 운동화도 충분하며, 겨울이더라도 화창한 날에는 챙 넓은 모자가 필수다. 아직은 겨울과 봄의 경계였지만 대정의 밭들은 싱싱한 푸른빛으로 가득 차 있고, 눈 쌓인 한라산과 계절을 달리 한다.
유명하지 않은 하모해변은 여름에 놀기 좋고, 일몰 명소기도 하다.
하모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가파도와 마라도도 아주 선명하다.
순례길 느낌의 포토존을 지나고
바다색도 하늘색도 따뜻하고
저 벤치에 앉아 하늘과 바다를 품으면 세상 서러운 것도, 힘든 것도 다 잊겠네.
마찬가지로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백년초(손바닥 선인장)의 보라색 열매.
우뚝 솟아오른 커다란 무도 예쁜 길
제주 올레길 10코스는
진짜 시장구경하는 길
.
.
.
아니,
이 많은 무를
언제 다 수확하지?
양쪽으로 구경할 게 많았던 10코스. 어느덧 중간 스탬프를 찍는 알뜨르 비행장에 도착했다.
제주 걷기 좋은 길, 섯알오름과 송악산 유채꽃
송악산 유채꽃과 섯알오름제주의 3월을 걷자 제주 올레길 10코스는 화순 금모래해수욕장에서 시작하여 하모체육공원이 종점이다. 총 구간은 15.6km이며 소요시간은 5 ~ 6시간. 산방산과 송악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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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 스탬프 찍는 곳 중에서 풍경으로는 1등이지 싶은 곳.
알뜨르 비행장과 섯알오름
섯알오름 정상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군이 설치한 고사포 진지가 남아있다. 또한 제주 4·3 사건 및 한국전쟁 직후 많은 주민들이 집단 학살당했던 비극적인 장소다. 섯알오름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와 위령제단이 설치되어 있고 해마다 합동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섯알오름은 유채꽃과 산방산 + 한라산 뷰가 2월의 최고 풍경이었는데 올해는 유채꽃이 적었다.
섯알오름을 지나 송악산 둘레길로 접어든다. 봄이면 송악산 둘레길 초입도 유채꽃이 만발하였는데 웬일인지 올해는 여기에도 유채꽃이 없다.
짙푸른 바다와 억새, 송악산 둘레길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푸른 바다와 은빛 억새 서귀포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곳은 용머리 해안, 송악산 둘레길, 그리고 산방산 중턱에 올라 내려다보는 멋진 뷰. 봄에는 유채꽃을 보러, 여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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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해안
제주 올레길 10코스의 일부인 사계해안은 1만 5천 년 전에 형성된 지층으로 사람과 동물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이다. 형제섬과 더불어 일출 일몰 명소다. 일 년에 몇 번을 보아도 사계해안 일대 바다는 정말 예쁘다.
카페가 모여있는 사계해안 일대는 사람들이 많아 사진 찍기 곤란할 수 있으므로 이쪽으로 오면 사람 한 명 없이 멋진 독사진을 남길 수 있다. 형제섬도 잘 보이고, 사계해안의 독특한 지질도 그대로 드러난다. 오히려 카페거리 쪽 사계해안보다 더 예쁘다.
역올레로 걸었던 이유는 이렇게 산방산과 한라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기에.
거봐.
사계해안은 초비수기에도 사람이 있네.
아까 거기가 더 독특한데.
산방산 유채꽃과 용머리 해안
유채꽃 필 무렵이면 이 일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색채본 카페. 멀리서 보아도 카페 안에 사람이 꽉 찼다. 유채꽃 뷰 1등 카페 소색채본. 제주도 올레길 10코스를 다 걷지 않고, 산방산 근처에만 있어도 볼거리가 많아 하루 일정이 꽉 찬다. 용머리 해안은 제주도 서쪽 여행 코스를 계획했다면 다른 곳 다 포기하더라도 꼭 가봐야 하는 곳.
자연이 빚은 걸작, 제주 용머리해안 (입장료 소요시간)
자연이 빚은 걸작, 제주 용머리해안 (입장료 소요시간)
최고의 절경 제주 용머리해안입장료 입장시간 소요시간 용머리해안과 송악산 둘레길은 내가 제주에서 정말 좋아하는 곳이고 누가 올 때마다 꼭 추천해주는 장소다. 송악산 둘레길이야 무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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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방산 산방굴사
제주 산방산산방산 굴사 보문사 용머리 해안만 가거나 유채꽃만 보거나 탄산온천만 다녀오다가 이번에는 제대로 산방산에 올랐다. 그렇다고 정상까지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에 자리 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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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치 해안과 원앤온리
황우치 해안은 '소의 뿔처럼 휘어진 해변'이라는 의미이고 뉴진스 뮤직비디오 촬영지다. 황우치 해안에 위치한 원앤온리는 원래 인기가 많았는데 황우치 해안이 뉴진스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인기도 상승세. 맛과 가격은, 뭐 그렇다.(?)
제주도 올레길 10코스 최고 험한 코스
이거다.
진짜 2 ~ 3분이면 올라가는 저 계단이 올레길 10코스의 지옥구간이라 할 수 있다. 올레 10코스가 얼마나 쉬운지 가늠해 볼 수 있으려나. 15km 넘게 걸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힘들지 않은 길.
화순 해수욕장, 화순 담수풀장
아이들이 있다면 여름에 저렴하게 놀기 좋은 화순 담수풀장
비밀역 카페를 지나 화순항에 도착하면 제주도 올레길 10코스가 끝난다. 이후 버스 정류장까지 약 1km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배차 간격이 짧아서 버스가 금방금방 오기 때문에 시작점으로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으로 걷기 좋은 올레길 찾는다면 추천한다.
일본감성 기찻길 - 제주 안덕 비밀역 카페
일본감성 + 앤틱함제주 서귀포 안덕 비밀역 오픈한지 몇 달 밖에 안 되어 제주 도민들에게도 핫한 제주 안덕 비밀역 카페. 제주도에 없는 기찻길 컨셉에 일본감성 + 앤틱함이 있어 지인들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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