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공원 튤립축제 왕벚꽃축제

제주도 4월 가볼만한곳 10곳에는 전농로 벚꽃축제,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축제, 가파도 청보리 축제, 휴애리 봄 수국축제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장소가 한림공원 튤립축제인데요 제주도 봄은 어디를 가나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해 있지만 한림공원은 튤립과 함께 왕벚꽃을 볼 수 있어 더 선명한 봄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한림공원

한림공원 입장료 : 성인기준 12000원(인터넷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더 저렴합니다.)

입장시간 : 오전 8시 30분 ~ 오후 7시까지(겨울에는 오후 6시까지, 여름은 오후 7시 30분까지)

한림공원 관람소요시간 : 굉장히 넓은 곳이라 어떻게 둘러보느냐에 따라 한림공원 관람소요시간은 달라집니다. 지금은 튤립과 왕벚꽃축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이 없는 성인인 저의 경우 4시간 정도 한림공원에 머물렀습니다. 넓은만큼 이정표로 관람로 안내가 잘 되어 있으니 빨간 화살표를 따라 돌면 한림공원 관람소요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 한림공원 입장료 팁

관광지에 와서 직접 티켓을 끊으면 원래 가격을 다 지불해야하므로 현명한 제주도 여행이라면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네이버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쿠팡이나 11번가 등을 이용하면 원하는 관광지를 골라 패키지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어요. 

저는 유료 관광지 10곳을 선택하였으며 1만원이 넘는 곳은 럭셔리, 8천원 ~ 1만원 사이는 프리미엄, 8천원 이하는 고급으로 묶어서 티켓을 미리 구매했으며 현장 결제보다는 2만원 정도, 네이버 예약보다는 1만원 정도 입장료를 절약했습니다.(10곳 기준)

▲유료 입장 관광지를 방문해도 돈이 아깝다고 느낀 곳들이 있었습니다. 방문한 것을 아예 후회하거나 혹은 이곳은 입장료를 좀 내려야겠다하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림공원은 오래 머물렀고 그만큼 볼거리가 많아서 입장료 가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들어서자마자 제주스러움이 물씬 풍기고 있음이 느껴졌고 어디든 무심코 눈길을 건네면 그렇게 어디에서든 제주의 봄이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한림공원 왕벚꽃 축제가 열리는 곳은 이곳이 아니었지만 곳곳마다 벚꽃이 한창입니다. 제주는 이미 벚꽃엔딩을 준비하고 있네요. 꽃비가 내립니다.

▲한림공원 벚꽃

▲한림공원 벚꽃

▲산책로마다 형형색색의 꽃들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곳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요.

▲한림공원에 온 이유는 튤립축제 때문이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니 튤립꽃밭이 펼쳐집니다.

■ 한림공원 튤립축제 : 4월 1일 ~ 4월 14일

한림공원 튤립축제에는 9개 품종 약 5만여 송이의 튤립이 피어있다고 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매우 넓지는 않았지만(가시리 유채꽃밭이 워낙 넓으니까요) 튤립꽃 사이를 걸으면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튤립 축제 기간에 맞춰 여러 학교와 어린이집에서도 소풍을 왔더군요. 한림공원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여기입니다.

▲튤립 인증샷 이벤트인가봅니다.

▲여고생들도, 연인도, 가족여행자들도 모두 멈춰서 사진을 찍어요.

▲이곳에는 동굴도 있습니다. 한림공원 협재동굴과 쌍용굴이 있어요. 제주 한림용암동굴지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개방된 구간은 길지 않아 동굴관람 소요시간은 10분 정도입니다. 

동굴에는 조개껍데기 등이 발견되었으며 아주 오래 전에 이곳이 바다였다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합니다. 쌍용굴은 용 두마리처럼 생겨서 이름이 지어졌는데요 실제로 쌍용굴을 지날 때는 용의 몸 안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친구는 무섭다고 했습니다.

▲둘레길 투어는 걸어서 들어갈 수 없으며 오직 이동수단을 타야만 가능합니다. 관람 소요시간은 15분이며 어른은 3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2000원입니다.

■ 재암민속마을

한림공원 튤립축제와 산책길, 동굴을 지나 재암민속마을까지 한림공원 관람소요시간은 한 시간이 넘었습니다. 계속 걷고 있지만 오르막이 없어서 다리가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한림공원 안에 있는 재암민속마을은 북제주에 있던 전통 초가를 원형 그대로 옮겨서 복원한 곳입니다. 

▲이런 모습입니다. 성읍민속마을이나 제주 민속촌 풍경보다는 약간 부족함이 있습니다. 가볍게 둘러보는 코스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주 큰 돌하르방도 있어요. 한 3 ~ 4M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민속주막도 있어서 어르신들은 파전 하나에 막걸리 드시고 계셨어요. 

▲빈 공간 툭툭 던져놓은 소품들은 여기가 '제주'라고 말해줍니다.

■ 사파리 조류원

민속마을을 지나자 사파리 조류원이 나옵니다. 이곳도 튤립축제장 못지 않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특히나 공작새가 엄청 많더라구요. 동물원 가면 공작새가 언제 구애행동을 하나 보려고 그 자리에 오래 서 있었는데 이곳에는 공작새가 많아서 여기저기 구애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얘네들이 왜 이렇게 다 펼치고 있을까 했더니 지금이 딱 짝짓기 시기라고 하네요. 짝짓기 안 할 때는 펼치지도 않고 꿈쩍도 안 하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펼치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어른들도 무척 좋아했어요. 저도 사파리 조류원에서 20분이나 머물렀습니다.

▲다른 새들은 가두어두었지만 공작새는 공격적이지 않은가봐요. 사파리 조류원 밖에 공작새가 돌아다닙니다. 철조망도 아닌 밖에서, 진짜 이렇게 가까이에서 공작새를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저렇게 계속해서 활짝 펼치고 있답니다. 사람들 모두 동영상을 찍고 앞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공작새는 하루 종일 모델을 해주고 있었어요.

▲암컷 앞에서 한껏 멋을 내고 부르르 몸을 떨어도 암컷을 쳐다보지도 않아요. 사람들만 신나서 쳐다봅니다. 

▲타조는 인기가 없어요.

▲봄길을 걷다, 한림공원

▲벚꽃이 아니었다면 정말 여름 같았을 풍경

■한림공원 왕벚꽃축제

튤립축제만 하는 줄 알았더니 왕벚꽃축제도 진행중이었습니다. 한림공원 왕벚꽃 축제는 3월 28일 ~ 4월 14일까지입니다. 하지만 왕벚꽃이 4월 14일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벌써 바닥에 이렇게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튤립축제에 가족여행자가 많았다면 왕벚꽃축제장에는 친구나 연인들이 찾아옵니다. 한림공원이 넓어서 아이가 있을 경우 다 돌아보지 못하고 가는 분들도 상당하기 때문이에요. 한림공원에 있는 왕벚나무는 한라산에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주의 4월은 유채꽃, 왕벚꽃, 튤립 그리고 곧 휴애리 봄수국축제

▲마지막은 아열대 식물원입니다. 입구쪽에 있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보고 주차장으로 빠지면 됩니다. 관람동선이 화살표로 잘 되어 있으니 그대로 이동하면 된답니다. 아열대 식물원도 넓은 곳이라서 다리가 아픈 분들은 그냥 넘어가시는 것이 좋아요. 미로와 같은 곳이라서 한 번 들어오면 끝까지 이동해야만 주차장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아열대 식물원은 선인장과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동물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뱀이나 이구아나 같은 것이죠. 조류도 있어요. 아래에는 아열대 식물원에 있는 '뱀' 사진입니다. 뱀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아래로 내리지 마세요. 제가 봐도 징그럽고 무섭지만 아이들이 오히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는 것 같았어요.

생각보다 넓었고 볼거리도 다양했던 한림공원은 동물원과 식물원, 제주 민속촌을 축소해놓은 느낌 그리고 봄꽃축제까지 있어서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던 유료 관광지였습니다. 보통 하루에 4군데 이상씩 제주도 여행지를 돌았지만 한림공원 관람소요시간이 길어서 이날은 바로 옆에 있는 협재해수욕장 정도만 더 돌았답니다. 주변 가볼만한곳으로는 협재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 오셜록 티뮤지엄, 유리의성 등이 있으며 애월과 가깝기 때문에 애월 가볼만한곳과 묶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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