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 북촌마을 4.3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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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오전 10시가 되면 제주도 전역에 사이렌이 울린다. 제주 4.3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한다. 모든 학교에는 조기가 게양된다. 제주도민들은 4월에 가슴에 동백꽃 배찌를 한다. 한 달 동안 희생자를 기리며 그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면서 밤에 숙소에 들어오면 지역 뉴스를 보는 것이 꽤 재밌다. 4월이면 아름다운 제주 명소를 소개해주기도 하고 공사 중인 곳이나 사건사고를 알려준다. 요며칠은 특히나 제주 4.3사건을 다루는 뉴스가 많았다. 덕분에 동백꽃 배찌를 알았고 관덕정도 알게 됐다.



뉴스를 보며 제주 관덕정에 대해 알았다. 가보자고 했다. 지난 번 여행 때에는 제주 너븐숭이 4.3기념관을 다녀왔고 이번 여행 때도 다녀왔다. 왠지 4.3 시기와 맞물려 관덕정에서 무슨 행사를 할 것 같았다. 어제 4월 2일에 방문해보니 역시나 많은 대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4.3 특별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

■ 제주목 관아

입장료는 1500원. 관덕정은 밖에 있어서 무료관람이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제주목 관아는 입장료가 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이며 여행자들이 제법 많았고 특히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았다. 서울의 한 궁궐을 보는 듯 복원이 매우 잘 되어 있었고 제주스러운 날씨 덕분에 제주목 관아의 풍경이 더 고풍스러웠다. 방문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제주목 관아를 둘러보고 나오니 학생들이 더 많아졌다.

▲방송에서도 촬영 나왔다.

▲4월, 가슴에는 동백꽃을. 한 달 동안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로 배찌를 찬다. 뉴스에서 동백꽃 배찌를 보고 하나 구매해서 우리도 달고 다니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관덕정에서 만난 대학생들에게 배찌를 어디서 구매할 수 있냐고 묻자 구매하지 않고 스태프들에게 말하면 그냥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제주 도민도 아니고 좀 그럴 것 같다고 하자 여분이 있다며 하나 줬다. 어제 여행다니는 동안 우리도 가슴에 동백꽃을 달았다. 


■ 너븐숭이 4.3기념관

함덕해변과 가까운 곳에 너븐숭이 4.3기념관이 있다. 함덕 해수욕장에 서우봉 둘레길이 있는데 함덕 해변에서 시작하면 북촌마을로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너븐숭이 4.3기념관은 무료입장이다. 규모는 매우 작다. 


단체여행이면 해설사와 함께 북촌마을 4.3길을 걸을 수 있다. 단체 여행이 아니라면 너븐숭이 4.3기념관에 전화해서 단체 여행자 해설이 언제 있는지 확인하고 그 시간에 맞춰서 동행하면 된다고 했다.

▲지난 번 방문 때는 못봤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영상도 있다. 1 ~ 2명이 오더라도 처음부터 영상을 보여준다.

▲좁지만 제주 4.3사건에 대해 알 수 있는 기념관

■ 제주 4.3사건 4.3길

나는 이번에도 북촌마을을 왔다. 북촌마을만에만 4.3길이 있는 줄 알았으니까. 지난 번에는 정말 딱, 너븐숭이 4.3기념관만 둘러보고 갔기에 그랬던 거다. 그래서 이번에도 북촌마을을 오고 말았지만 다음 제주도 여행 때는 달라질 것 같다.


제주 4.3길 센터는 제주 조천 북촌마을, 남원 의귀마을, 안덕면 동광마을, 한림 금악마을, 표선 가시마을, 제주 오라동에도 4.3길이 있다. 희생자가 많았던 마을이 아닐까 싶다. 북촌마을, 의귀마을, 동광마을 등 모두 4.3길이 있으며 그 중에서 북촌마을 4.3길이 쉽고 짧아서 학생들도 많이 찾는다. 아래 4.3길 중에서 선택하면 될듯하다.


▲북촌마을 4.3길 : 총 7km로 2시간 소요

▲의귀마을 4.3길 : 현의합장묘 가는길 7km로 2시간 소요/민오름 주둔소 가는 길 7km 2시간 소요

▲동광마을 4.3길 : 큰넓궤 가는길  4km로 1시간 30분 소요/무등이왓 가는길 6km 2시간 30분 소요

▲금악마을 4.3길 : 웃동네가는길  7km로 2시간 소요/동가름 가는길  5km 1시간 30분 소요

▲가시마을 4.3길 : 9km로 3시간 소요

▲오라동 4.3길 : 해산이동네 가는길 6.5km로 1시간 소요/선달벵듸 가는 길 5.5km 1시간 30분 소요

▲애기무덤 : 북촌리 주민 학살 사건 때 어른들의 시신은 다른 곳으로 안장되었으나 어린 아이들의 시신은 임시 매장한 상태 그대로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한다. 진짜 애기 무덤인 것이다. 현재 20여기의 애기 무덤이 있으며 8기 이상이 북촌대학살 때 희생된 것이라고 한다. 


▲애기무덤

■ 너븐숭이 4.3기념관

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오면 바로 앞에 애기무덤이 있다. 제주 4.3 사건 때 아무 것도 모르는 그 어린 나이에 죽은 아이들. 그 앞에는 과자나 장난감 등이 놓여있다. 아이들 뿐만 아니다. 그때 죽은 사람들은 지금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먹고 살기 바빴던, 나쁜 짓 하지 않고 착하게 살고 있던 가족이, 이웃들이 이유 없이 죽어간 사건.


친구는 해설을 듣고 싶다고 했다. 기념관에서 읽은 글로는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그렇게 우리에게는, 제주도민이 아닌 여행자들에게 4.3 사건은 낯설기만 하다. 남아있는 제주도 여행 일정 중에 단체 여행자 방문 시간을 확인하고 그때 찾아와서 해설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런 공간에 학생들이 많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순이삼촌 문학비 :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은 4.3사건의 잔인함과 그 후유증을 그대로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바닥의 송이는 붉은 피를 의미하고, 눕혀진 비석은 당시 쓰러진 희생자들의 모습이다.

▲위령비

북촌마을 4.3길을 걸어본다. 제주의 봄날은 어디든 걷기 좋다. 눈 부시게 예쁘지만 잔인했던 4월.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5 ~ 10분 정도 걸어오자 북촌포구가 보인다. 1948년 6월 16일 경찰 2명이 희생된 곳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은 토벌대가 이 마을 주민 300여 명을 대학살한 장소다.

▲서우봉 일제 진지동굴과 몬주기알 가는 길


▲서우봉을 기준으로 동쪽은 북촌리, 서쪽은 함덕리로 함덕해변이 있는 곳이다. 북촌리와 함덕리 중에서 서우봉 면적이 더 넓은 마을이 북촌리다. 서우봉에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20여개의 진지 동굴이 있다. 송악산 둘레길에서도, 외돌개 근처에서도 보았던 거다.

▲안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환하게 찍어봤더니 더 무섭다.

▲좁은 길이지만 걷기 좋았던 북촌마을 4.3길.

▲몬주기알은 서우봉에 있는 해안 절벽을 말한다. 그곳에 천연 동굴이 있어 북촌주민들과 함덕 주민들이 숨어있었다고 한다. 썰물일 때만 해안가로 접근할 수 있다. 제주 4.3사건 때 여성들이 절벽 위에서 총살당하는 등 희생이 있었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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