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다. 왜 그곳을 가냐고. 그냥 벌판에 풍차 하나 서 있는 곳 뭐 볼 것이 있다고 그러냐며 하나도 예쁘지 않았다고 그랬다. 날씨 탓이었다. 못난 장소도 날씨가 좋은 날이면 제법 괜찮은 여행지로 보이듯 아무리 거제 여행 명소라고 하는 이곳도 날씨가 흐리거나 미세먼지 많은 날 찾아오면 별로다. 요즘 미세 먼지도 적고 여행하기 딱 좋은 시기다. 바람의 언덕이 더 반짝이는 계절이 돌아왔다. 거제도 야경은 거가대교만 알았다. 그래서 지난 번 여행 때도, 이번에도 거가대교만 보러가야지 했는데 바람의 언덕 야경이 볼만하다고 그런다. 밤에도 조명이 들어온다고. 뭐 겨울에는 조명이 들어온다고 해도 안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니 추천할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일교차도 줄어들고 부쩍 더워지는 요즘이라면 거제도 밤..
통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통영 1박 2일 여행코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그녀가 태어난 곳 통영. 고등학생이 되면서 토지를 읽고 대하소설에 푹 빠졌던 나는 연달아 태백산맥, 아리랑을 읽으며 역사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였는지 어른이 되어서도 역사를 좋아하고, 장편 소설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다. '토지' 덕분이다.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 공간적 배경은 통영이고 소설의 결말은 처참하지만 어쨌거나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린다. 섬이 많아서 그렇지 통영은 굉장히 좁은 곳인데 이 고장에서 박경리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와 문학가들이 배출되었다는 것은 놀랍다. 그들의 고백을 들어보면 어린 시절 통영에서 나고 자란 것이 그들의 감수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통영에서 어린 ..
꽤 길게 다녀온 거제도 여행이었다. 거제통영가볼만한곳을 묶어서 5일 경상남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섬은 하나도 못갔다. 애초에 5일 중 이틀 정도는 섬을 들어가는 것이 계획이었고 그 대상은 비진도, 소매몰도, 한산도였다. 소매몰도는 배시간과 물때시간이 맞지 않았고 한산도는 생각보다 큰 섬이라서 하루를 꼬박 걸어다녀야 한다니 덜컥 겁이 났으며 챙겨간 옷들과 맞지도 않았다. 남은 것은 비진도였으나 섬 2개가 빠져버리니 에라, 이번에 섬투어는 글러먹었구나 싶었다. 다음에는 오직 섬에만 들어가기 위해서 거제통영가볼만한곳을 찾기로 했다. 거제통영가볼만한곳 중에서 거제도에 3일을 머물렀고 방문한 곳은 30군데 정도 된다. 섬을 비롯하여 너무 비싼 유료입장지 빼고는 거의 둘러본듯하다. 한 15개 정도라면 쉽게 추..
5월부터 10월까지 전주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을 선정한다면 상위권에 소개하고 싶은 곳이 '왕과의 산책 2019'입니다. 전주에 살면서도 몰랐다가 전북권 지역 뉴스에 소개된 것을 보고 '세상에나 전주에 이런 행사가 있었어?' 설렘을 가득 안고 바로 예매를 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왕과의 산책 2019는 5월 4일 ~ 10월 26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토요일 밤 8시, 딱 100명만 참여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경기전은 밤에 개방이 되지 않는 곳이지만 왕과의 산책은 조선시대 왕들을 만나며 밤에 경기전을 거닐 수 있는 굉장히 낭만적인 전주 여행코스가 될 것입니다. 100명으로 한정되어 있기에 현장 예매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터넷 예매를 했다가 취소한 사람들이 있을 경우에 운이 좋게 참여할 수 있는 것..
세계인이 뽑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소가 마이산을 품은 진안고원이라고 하는데 맞는지 확인불가, 하지만 어쨌거나 진안 원연장꽃잔디축제는 현재 진행되는 지역축제 중 베스트 5위이다. 언제인지 생각도 잘 안나지만 한 5~ 6년 전이었나? 친구가 진안으로 출장을 다녀오다가 꽃잔디 동산을 보았다고 해서 "그럼 주말에 가보자!"하면서 처음으로 다녀온 것이 벌써 수년전이다. 그때는 거의 마을잔치(?) 수준이었고 입장료를 내면 그만큼 먹거리를 사먹을 수 있는 쿠폰을 줬었다. 천막에서 김밥하고 국수를 쿠폰으로 사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친구와 진안꽃잔디축제를 다녀오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봐온 축제는 드물다며, 짧은 시간 안에 상당히 좋아진 축제 중의 하나,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4번..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가파도로 들어가는 길, 배안에서 재미있는 노래가 나왔다. 처음에는 뭐 저런 유치한 노래가 있냐고 피식 웃었다가 그 노래가 얼마나 중독성이 강한지 가파도 청보리축제를 다녀오고 나서 며칠이나, 그리고 지금까지 그 노래를 따라 부른다. 가파도 가봤어?(못 가봤어) 청보리밭 보았어?(못가봤다니까) 청보리밭에 누워 눈을 감으면 어린시절 떠올라 눈물이 나지. 검색해보니 최백호님의 '가파도'라는 노래라고 한다. 세상에, 나는 YouTube까지 찾아서 노래를 듣고 중독되고 말았다. ■ 가파도 가는방법배는 모슬포 운진항에서 탄다. 청보리 축제 기간에는 사람이 많아서 배표를 예매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가기 힘들다. 가파도 청보리축제 다녀오는 요금은 배편 6000원, 왕복이면 12000원이다. 인터..
여행을 다닐 때마다 제주도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강원도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주 완산공원에 겹벚꽃이 피는 4월이 되면 전주에 사는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겠지 생각한다. 해마다 다녀오는 완산칠봉 꽃동산, 2019년 4월 만개했고 그 분홍물결이 절정을 이루었다. 날이 갈수록 인기가 많아지는 벚꽃 명소이기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사람들이 가득했다. 내비에 전주 완산공원을 검색하고 가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기구 등이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한다. 그곳으로 가면 주차를 하고 거의 등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막을 꽤 올라야 한다. 등산 수준이라고 말하는 것은 과한 표현이지만 꽃동산에서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샤랄라한 옷차림에 힐을 신고 온다면 그 길은 험하다. 목적지는 ..
어떻게 보면 똑같은 제주도 바다이지만 푸른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은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제주도 날씨가 화창한 날 방문한다면 실망할 장소는 없다.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면서 다녀온 해수욕장 중 8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바다편을 정리했다. 위에서부터 순위대로 정리했으며 혼자 순위를 정하기는 어려워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부탁했다. 상위권 의견은 거의 일치했지만 마지막에서는 서로 순위가 조금 다르기는 했다. 상위권은 필수 여행코스로 포함하면 좋을듯하여 추천하는 바이다. 하와이만큼 예쁜 제주도 바다 모음8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 광치기 해변 친구와 내가 모두 8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중 1위로 꼽은 곳은 광치기 해변이다. 물론 제주도 날씨가 이 날의 풍경을 다..
제주도 4월 가볼만한곳 10곳에는 전농로 벚꽃축제,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축제, 가파도 청보리 축제, 휴애리 봄 수국축제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장소가 한림공원 튤립축제인데요 제주도 봄은 어디를 가나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해 있지만 한림공원은 튤립과 함께 왕벚꽃을 볼 수 있어 더 선명한 봄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한림공원한림공원 입장료 : 성인기준 12000원(인터넷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더 저렴합니다.) 입장시간 : 오전 8시 30분 ~ 오후 7시까지(겨울에는 오후 6시까지, 여름은 오후 7시 30분까지) 한림공원 관람소요시간 : 굉장히 넓은 곳이라 어떻게 둘러보느냐에 따라 한림공원 관람소요시간은 달라집니다. 지금은 튤립과 왕벚꽃축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이 없는 성인인 저의 경우 4시..
4월 3일 오전 10시가 되면 제주도 전역에 사이렌이 울린다. 제주 4.3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한다. 모든 학교에는 조기가 게양된다. 제주도민들은 4월에 가슴에 동백꽃 배찌를 한다. 한 달 동안 희생자를 기리며 그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면서 밤에 숙소에 들어오면 지역 뉴스를 보는 것이 꽤 재밌다. 4월이면 아름다운 제주 명소를 소개해주기도 하고 공사 중인 곳이나 사건사고를 알려준다. 요며칠은 특히나 제주 4.3사건을 다루는 뉴스가 많았다. 덕분에 동백꽃 배찌를 알았고 관덕정도 알게 됐다. 뉴스를 보며 제주 관덕정에 대해 알았다. 가보자고 했다. 지난 번 여행 때에는 제주 너븐숭이 4.3기념관을 다녀왔고 이번 여행 때도 다녀왔다. 왠지 4.3 시기와 맞물려 관덕정에..
제주도민이 아닌 여행자의 시선에서 제주도 4월 가볼만한곳 10곳이라면 전농로 벚꽃축제가 아닐까 싶어요. 이상하게 4월 제주도 여행을 과거에도 왔었는데 벚꽃축제 일정을 맞추지 못하기도 했고, 다른 여행지를 돌다가 놓쳐버린 곳이 전농로 벚꽃축제였습니다. 국내 벚꽃축제라면 진해 군항제가 베스트지만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 전농로였습니다. 드디어 이번에 전농로 벚꽃축제 2019를 다녀왔고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겠더라구요. 축제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이 애쓴 흔적이 곳곳에 엿보였답니다. ■ 제주 전농로 벚꽃축제 기간 : 2019년 3월 29일 ~ 3월 31일까지 단 3일 장소 : 제주도 제주시 전농로 입장료 주차료 : 무료(주차공간 넓게 잘 해놨어요) 개화상황 : 지금 완전 만개상태로 축제 날짜를 정말 잘 잡..
4월부터는 어디든 떠나기 좋은 여행의 계절이에요. 강릉도 좋고 속초도 좋고 부산도 좋지만 4월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특별한 4월에 가볼만한 여행지를 묶어보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다녀온 4월 국내여행지 베스트 10이라서 한정적일 수 있지만 4월 여행지 추천이라면 빠질 수 없는 곳들이 아닐까 싶어요. #4월국내여행지베스트10 #4월에가볼만한여행지 #4월국내여행지추천 ▲제주 유채꽃축제 ▲함덕 서우봉 해변 둘레길 ▲산굼부리 벚꽃 4월 국내여행지 베스트 10에 빠질 수 없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벌써 한림공원 튤립축제가 시작되었고,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3월 30일부터 5월 12일까지 진행됩니다. 제주도는 4월 국내 여행지 추천 뿐만 아니라 늘 좋은 곳이지만 쉽게 갈 수 없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제주도를 제외한..
제주도 여행 필수코스로 넣어야 할 곳으로 송악산 둘레길도 추천하며 차로 5분 정도만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용머리해안이 있다. 그동안 제주도 여행할 때는 바다만 찾아다니고 꽃길만 좋아했는데 여행기간이 넉넉한 이번에는 제주도 진짜 명소들을 만나고 있는 것 같다. 머물면 머물수록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제주 도민들이 부러운 요즘이다. 송악산 둘레길과 용머리 해안은 반드시 날이 좋은 날 찾기로 했었다. 첫번째 방문했을 때는 바람도 심했고 흐린 날씨였다. 여기까지 왔는데 발길을 돌리는 것이 억울했지만 위로가 되었던 것은 이날 바람이 강해 해안길이 개방되지 않았다는 것.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입장불가다. 바다와 거의 나란히 걷는 길이기에 파도가 높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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