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오전 10시가 되면 제주도 전역에 사이렌이 울린다. 제주 4.3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한다. 모든 학교에는 조기가 게양된다. 제주도민들은 4월에 가슴에 동백꽃 배찌를 한다. 한 달 동안 희생자를 기리며 그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면서 밤에 숙소에 들어오면 지역 뉴스를 보는 것이 꽤 재밌다. 4월이면 아름다운 제주 명소를 소개해주기도 하고 공사 중인 곳이나 사건사고를 알려준다. 요며칠은 특히나 제주 4.3사건을 다루는 뉴스가 많았다. 덕분에 동백꽃 배찌를 알았고 관덕정도 알게 됐다. 뉴스를 보며 제주 관덕정에 대해 알았다. 가보자고 했다. 지난 번 여행 때에는 제주 너븐숭이 4.3기념관을 다녀왔고 이번 여행 때도 다녀왔다. 왠지 4.3 시기와 맞물려 관덕정에..
제주도민이 아닌 여행자의 시선에서 제주도 4월 가볼만한곳 10곳이라면 전농로 벚꽃축제가 아닐까 싶어요. 이상하게 4월 제주도 여행을 과거에도 왔었는데 벚꽃축제 일정을 맞추지 못하기도 했고, 다른 여행지를 돌다가 놓쳐버린 곳이 전농로 벚꽃축제였습니다. 국내 벚꽃축제라면 진해 군항제가 베스트지만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 전농로였습니다. 드디어 이번에 전농로 벚꽃축제 2019를 다녀왔고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겠더라구요. 축제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이 애쓴 흔적이 곳곳에 엿보였답니다. ■ 제주 전농로 벚꽃축제 기간 : 2019년 3월 29일 ~ 3월 31일까지 단 3일 장소 : 제주도 제주시 전농로 입장료 주차료 : 무료(주차공간 넓게 잘 해놨어요) 개화상황 : 지금 완전 만개상태로 축제 날짜를 정말 잘 잡..
제주도 여행 필수코스로 넣어야 할 곳으로 송악산 둘레길도 추천하며 차로 5분 정도만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용머리해안이 있다. 그동안 제주도 여행할 때는 바다만 찾아다니고 꽃길만 좋아했는데 여행기간이 넉넉한 이번에는 제주도 진짜 명소들을 만나고 있는 것 같다. 머물면 머물수록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제주 도민들이 부러운 요즘이다. 송악산 둘레길과 용머리 해안은 반드시 날이 좋은 날 찾기로 했었다. 첫번째 방문했을 때는 바람도 심했고 흐린 날씨였다. 여기까지 왔는데 발길을 돌리는 것이 억울했지만 위로가 되었던 것은 이날 바람이 강해 해안길이 개방되지 않았다는 것.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입장불가다. 바다와 거의 나란히 걷는 길이기에 파도가 높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는 강..
유채꽃은 정말 오래 볼 수 있는 꽃이다. 제주 유채꽃 피는 시기는 12월 제주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사진에서부터 볼 수 있고 3월 ~ 4월 절정을 맞이한다. 제주 유채꽃축제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꼭 축제장이 아니더라도 제주 유채꽃 명소는 많다. 산방산, 성산일출봉일대, 섭지코지, 그리고 길을 지나다보면 온통 유채꽃이다. 이미 유채꽃은 충분히 보았지만 그래도 제주 유채꽃 명소는 가시리가 분명하다. 혹시 녹산로 벚꽃이 많이 피었을까봐 3월 27일 어제 다녀와본 기록이다. 유채꽃밭보다 보고 싶었던 것은 제주 녹산로 벚꽃이었다. 노란 유채꽃 위로 핑크빛 벚꽃이 만개하면 이 시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는 분명 가시리 녹산로가 맞다.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고 만개하려면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
지난 번에도 다녀간 함덕 해수욕장이지만 흐린날의 풍경만 보아서 아쉬웠던 곳이 함덕 서우봉 해변이었다.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를 돌면서 북쪽까지도 해변 투어는 이어졌고 그 마지막은 함덕 해수욕장과 삼양검은모래해변이었다. 사실 나는 함덕 서우봉 해변보다 그곳에 있는 둘레길을 더 좋아한다. 혹시 유채꽃이 피었으면 걸어볼 생각이었으나 함덕 서우봉 둘레길 유채꽃은 아직 활짝이 아니었다. 지난번에도 4월 초가 지나서였으니 이번에도 4월 10일이 지나서 다시 찾아볼 생각이다. 지난 4월 초에 찾았을 때는 유채꽃도 만개했고 서우봉은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흐린 날이었지만 꽤나 괜찮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다시 찾은 이유는 지난 번에 좋았다고 느꼈기 때문이고 화창한 날 함덕 해변의 모습을 꼭 보고 싶어서였다. 사진은 지난..
제주도 날씨가 화창한 날 가야할 곳 1위는 송악산 둘레길이었다. 제주 여행을 오기 전부터 정해놓은 장소다. 2년 전에도 송악산 둘레길을 왔었지만 비오는 날이라서 끝까지 걷지 못했다. 비오는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지만, 바람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였고 그 비바람에도 송악산의 대단한 풍경에 반하고 말았으니까. 그렇게 제주도 날씨가 화창한 날만 기다려 왔다. ▲송악산 둘레길의 시작. 입장료 주차료 모두 무료. 개방제한시간 없음. ■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 안내도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고 그곳은 주차장이다.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다르지만 결국 주차장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전망대는 모두 3곳이고 총 거리는 3km가 되지 않는다.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은 1시..
2년 전 4월 제주도 여행 때, 블로그 이웃으로 알고 지내던 분의 펜션에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로 추천 받았던 곳은 종달리였다. 해안도로도 좋았고 이효리도 다녀갔다는 소심한 책방도 나름 괜찮은 장소였다. 그분의 추천으로 다녀왔던 다랑쉬 오름에는 해설사가 있는데 제주도는 좁아서 알고 보면 토박이들끼리는 다 안다고 그런다. 해설사분이 친척이라고 그러신다. 절대 좁지 않은데? 다랑쉬 오름에서 얻은 제주도 지도는 무릎 담요만한 크기다. 국내 여행을 다닐 때마다 그 지역 관광지도를 가져와서 다 보관을 하는 편인 나는 제주도 관광지도만큼 큰 것을 본적이 없다. 이번 제주도 한달살기에서 그때 받은 지도를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다. 제주도 관광지도만 있다면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는 매우 싶다. 113..
3월의 제주도는 온통 유채꽃. 눈 부시게 노란 세상! 눈부시게 환한 빛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어디를 가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유채꽃이라, 또 어디에서든 제주 여행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그래도 배경까지 신경쓴다면 섭지코지 유채꽃밭(무료)도 좋다. 그리고 성산일출봉 입구에도 유채꽃밭이 있다. 성산일출봉을 오르기전 '성산짬뽕'이라는 곳에서 메뉴 이름 '성산짬뽕'을 먹었다. 가격은 12000원. 양이 많아서 2 ~ 3인 정도는 먹을 수 있고 밥은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기에 짬뽕밥까지 먹는다면 정말 3인이 충분한 양이다. 짬뽕이 아니라 해물탕 수준이었다. 이렇게 해산물이 넘칠 듯 많은 짬뽕은 첨 봤다. 해산물 하나하나 신선하고 홍합의 살이 이렇게 탱글탱글한 짬뽕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성산일출봉 일대로 들어서면..
제주공항근처 가볼만한곳으로는 동문시장, 용두암, 이호테우 해변이 있고 두멩이 골목도 좋습니다. 점심 비행기라면 용두암과 이호테우 해변을 둘러보고 가면 좋고 저녁 비행기라면 네곳을 모두 둘러보고 가기에도 적당한 동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두멩이 골목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저도 지난번 제주도 여행 때 마지막 코스로 넣었었고 괜찮았던 여행지였고 누구라도 그럴 것입니다. ■ 용두암 입장료도 없고 개방 제한시간도 없어서 언제든 쉽게 와볼 수 있는 장소인데요 주차요금은 최초 30분 무료이므로 주차요금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구석구석 둘러보지 않고 용두암만 보고 간다고 하면 소요시간은 10분 내외입니다. 넉넉하게 시간을 잡는다고 해도 30분이면 충분하므로 주차요금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주차장도 넓어요...
장마처럼 쏟아지는 비와 태풍처럼 몰아치는 바람에 덜덜 떨었다. 이래서 제주도 일 년 살기를 시도해볼 수 있을까, 갑자기 집이 그리워지는 3월 20일 수요일이었다. 강풍과 돌풍에 제주 공항 결항과 지연이 일어나고 있는 밤이었다. 수요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곧 하늘이 맑아질 것 같았지만 오후가 깊어지자 날씨는 더 사나워졌다. 결국 며칠 전 다녀온 서귀포 올레시장에 이어 제주 동문시장으로 간다. 비오는 날에는 최고인 시장방문, 그리고 동문시장은 공항과도 가까워서 제주 공항근처 가볼만한곳으로도 좋고 선물사기에도 베스트 장소이니 여행 중 마지막 코스로 넣어도 좋은 곳이다. 제주 동문시장 입구는 여러개이나 어디로 들어가야하나 고민할 필요는 없다. 어디로 들어가든 결국 시장 골목에서 다 만나게 되어있다. 제주 동문..
제주 중에서도 따뜻한 곳이 남원읍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주 벚꽃이 가장 먼저 피는 곳도 남원읍이라고 그런다. 실제로 돌아다니다 보면 제주 동백꽃은 아직도 활짝인 곳이 있는데 동백수목원으로 유명한 위미리 제주 동백은 벌써 다 떨어지고 없다. 그만큼 빨리 피고 빨리 지는 것이 남원읍의 기후라고 할까. 제주 한달살이를 하면서 남원읍에 방을 얻어놓고 첫날에 지인들을 만나 수다를 떨었다. 애월이나 월정리는 집만 나가면 가볼만한곳들이 가득한데 남원은 그렇지 않다고, 방을 잘못 얻은걸까 물었더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분들은 월정리 토박이로 월정리는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우니 남원읍이 훨씬 낫다고 하셨다. 자기들은 제주 중에서도 추운 지역에 살아서 성질이 사납다고(!), 더 따뜻한 지역인 남원읍 사람들 성격이 온순하고..
제주도 비오는 날 가볼만한 곳은 서귀포 올레시장이 1위인 것 같아요. 저도 제주도 여행 때마다 비가 오면 올레시장이나 동문시장을 찾아가는데요 실내 전시관도 좋지만 입장료가 많이 비싼 편이기 때문이에요. 또 올레시장은 공영주차장 요금도 저렴한 편이고 서귀포 가볼만한곳으로 유명한 이중섭 거리와도 가깝기 때문에(횡단보도만 건너면 있으니까요) 함께 여행 코스를 묶기에도 좋습니다. 정방폭포도 가까우니 빠뜨리면 안 됩니다. 제주 한달살이 5일째. 3월 18일 월요일 제주도 날씨는 비가 왔습니다. 엄마랑 통화했더니 그곳은 날씨가 맑다고 하더라구요. 오전에는 한달살이 펜션에서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한 뒤에 비가 오니 당연히 올레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갔을 때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비..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도 사려니 숲길을 찾았다. 지난번과는 입구가 다르다. 사려니 숲길 위치가 애매한 이유는 입구가 2곳이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사려니숲길 안내소, 두번째는 붉은오름 사려니숲길입구이다. 두곳의 총 거리는 10km로 왕복으로 치자면 20klm나 된다. 그렇다면 사려니 숲길 소요시간은 얼마나 되고, 어느쪽 입구로 가야 더 수월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려니 숲길 소요시간 : 붉은오름입구(물찻오름) ■ 사려니 숲길 위치 붉은오름입구 : 표선면 가시리 산 158-4 비자림로 사려니 숲길 : 제주시 봉개동 산 64-5 사려니숲길 입장료 : 무료 개방시간 : 오후 5시까지 탐방 마무리 사려니 숲길 소요시간 : 입구에서 다른 입구까지 총 10km로 편도 2시간 30분 ~ 3시간..